[전자책] [세트] [BL] 꽃쓰레기 (총2권/완결)
황곰 / 더클북컴퍼니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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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칭 시점으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과거의 트라우마에 갖혀 감정적으로 메말라있는 무기력한 이영효의 모습을 꽤 담담하면서도 건조한 문체로 그려내는 전개를 보여줍니다.
그런 영효의 곁에 있으면서 무너질려고할때마다 그를 위로해주며 잡아주는 한 남자 장인하
영효의 죄책감과 괴로움의 원인이자 두 사람의 연결고리이기도 정한의 죽음.
부족한 것 없이 살아가던 영효에게 절친인 정한이 고백을 하지만
영효는 그의 고백과 애정을 부정하고 거부하며 폭언까지 퍼풋게 되고 정한은 그렇게 자살을하게 됩니다.
절친의 죽음이 자신의 탓이라며 죄책감에 괴로워하던 영효에게 인하는 묵묵하게 그의 곁을 지키며 위로를 보냅니다.
이들의 중심에 있던 한 사건이 만들어낸 감정적으로 피폐해진 관계성을 어떻게 극복하며 이들이 그 안에서 마음을 위로하고 서로에게 다가서게 되는지 잘 보여주던 작품이었습니다.

“정한인 죽었는데 난 행복하게 살아도 돼?”
“행복하지도 않았잖아.”
인하는 단호한 표정으로 대꾸했다. 그 말에 우습게도 안도감이 틀어 코를 훌쩍이는데 인하는 지긋지긋하다는 눈으로 앞에 있는 그를 끌어안았다.
“난 너랑 같이 살면서 행복한 적 없었어.”
“…….”
“그래도 계속 같이 있을 거지만.”
그 말을 들으니 겨우 멈춘 눈물이 다시 흘러내린다. 멀고 험한 길을 계속 돌고 또 도는 기분이었다.
끝이 보이지도 않고 눈만 돌리면 낭떠러지가 기다리고 있는데 그럼에도 붙잡힌 손을 놓고 싶진 않았다.

-알라딘 eBook <[BL] 꽃쓰레기 2 (완결)> (황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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