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장면부터 제목의 불지옥을 연상케하는 피를 섞은 부자인 황제인 교진과 그의 적장자이자 연인인 태자 승완이 몸을 섞는 파격적인 씬으로 시작하는 소설.승완에게서 형의 여자이자 승완의 친모를 겹쳐보면서 그를 탐하던 황제는 승완의 몸에 황제에게 없던 증표인 인이 새겨진 것을 보자 교진은 광기에 휩쓸려 그의 몸에서 그것을 도려내려하고 승완은 목숨이 위태로워지자황제이자 친부인 교진을 시해합니다. 그리고 승완이 황제를 시해한 대역죄를 지으며 능지처참을 당하게 되면서 황제의 차남이자 황귀비의 아들인 교이도가 실권을 잡게 됩니다.승완의 이복동생인 이도는 든든한 외가의 뒷배를 가지고 힘을 얻게 되면서 형 집행 전 태후가 모르게 손을 써 목숨만은 붙어있게금 만든 뒤 그렇게 팔다리만 잘려나가 의식을 잃었던 승완을 지극정성으로 보살펴 살려냅니다.눈을 뜨고 자신의 사라진 신체를 보고 경악하며 승완은 이도가 자신을 살린 이유가 승완이 해한 교이도의 어머니인 황귀비의 복수를 위해서라고 생각하지만이도는 오히려 그 것을 상관하지 않습니다.그리고 그런 그를 향해 이도는 자신이 유일하게 감정을 느끼는 상대인 승완에게 집착을 보이며 그를 감금하고 탐하게 됩니다.서자였지만 누구보다 큰 힘을 가지고 있던 이 황자 이도와 황태자였지만 살기 위해 친부인 황제를 유혹했던 승완이도는 자신을 눈엣가시로 여기던 승완과는 다르게 애초에 그에게 마음을 품고 있었고 신체가 잘려나간 그를 온전히자신의 것으로 소유해 곁에 두며 그들만의 비틀린 관계와 광적인 감정의 끝을 보여줍니다.작가님의 전작들에서 볼 수 있던 하드한 씬을 기본으로 금단의 관계를 그려내는데 이번 작품도 제목인 불지옥만큼이나 이복형제인 공 교이도와 수 교승완의 관계를 피폐물적인 소재 안에서 제대로 살려내 그려내고 있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