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고 - 페허, 악몽제목과 표지에서부터 느껴지는 디스토피아 세계관의 무거운 분위기와마지막 엔딩에서의 여운이 상당했던 작품이었습니다.오래 전에 나왔던 작품이라고 해서 올드한 느낌이 많을 줄 알았는데 소설 속 배경이가상의 아포칼립스 세계관이라 그런지 등장인물들간 관계성과 배경으로부터 오는 몰입도 있는 전개로 인해 상당히 시긴이 지난 구작임에도 몰입해 읽을 수 있었습니다.등장인물의 뚜렷한 이름이 거의 없다시피한 이들이 폐허가 된 공간 속에서 이 소설의 아포칼립스적 분위기를 한층 더 짙게 만들어줍니다.어느 날 주인수인 '나'는 학원에 갔다가 집에 와보니 어머니와 동생이 갑자기 사라진채 보이질 않게 되고주변을 둘러보아도 아무도 없는 폐허가 된 세상에 홀로 남겨지게 된 나.그리고 무너진 세계의 붉은 안개 속에서 만나게 된 검둥이, 한중석, 여자, 남자, 시인이들은 폐허가 된 악몽과도 같은 이 곳에서 한밤중에 바람이 멎으면 나타나는 이들을 위협하는 어두운 존재인 귀신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한 이들의 이야기가 그려집니다.나는 이 무너진 세계 속에서 이들을 밝은 곳으로 인도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라는 설정도 독특하게 다가왔던..배경이 아포칼립스인만큼 무겁고 피폐하지만 이러한 희망도 없어보이는 상황 속에서 이들이 생존을 위해보여주는 모습과 감정선이 이 소설에 몰입해 읽게하는 하나의 요소로 작용하게 합니다.이런 아포칼립스류의 소설을 좋아해서 그런지 구작임에도 흥미롭게 읽혔던 작품이기도 했습니다.이름은 뚜렷하지 않은 그들이 폐허가 된 세상에서 보여주는 인간 본성적인 모습들과 심리가 볼만했던 소설..마지막 엔딩은 정보없이 읽었을때 더 여운이 남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