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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자본주의자 - 자본주의의 변두리에서 발견한 단순하고 완전한 삶
박혜윤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6월
평점 :

헨리 데이빗 소로의 월든의 책에서 모티브
를 해서 전원적인 삶을 추구하는
한 전직 기자이자 심리학자의
삶의 스토리
대학교 학창시절 영문학도 였던 나는 노튼 앤솔로지라는 지금도 표지가 생각난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사진이 있는 백과사전과도 같은 책을 들고 다니던 추억이 있다. 당시 윌리엄 브레이크의 시들을 원서로 읽고 암송하던 기억이 난다. (교수님이 무작위로 발표를 하게 해서)
그때 나의 인생책의 한권이였던 도서관의 서가에 꽃혀 있던 헨리 데이빗 소로의 월든이라는 책이었다. 하버드의 영문학도 였던 그가 전원적인 삶과 목가적인 인생을 추구하기 위해서 도시의 삶을 뒤로한채 스스로를 자연속에서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선택했다는 것은 20살의 젋은 영문학도에게 매우 신선하 충격이었다. 이제 두배의 나이가 되어서 월든을 모티브로 한 숲속의 자본주의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기자생활을 하고 심리학박사학위를 소지하고 있지만 교수의 삶은 살지 않고 통밀빵을 만들면서 자신의 삶을 전원적인 삶에 자족하고 사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였다.
박혜윤 저자는 나와 같은 월든의 팬이였다. 프롤로그의 골수를 맛보는 삶에서
월든의 나는 삶의 깊은 곳까지 내려가 삶이라는 녀석의 골수를 전부 빨아먹고 싶다. 스파르타인 처럼 굳건하게 삶을 살아내어, 삶이 아닌 것들을 전부 깨부수고, 기다란 낫을 넓게 휘둘러 삶이란 것을 바싹 깍아내고, 삶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구석으로 몰아 더 이상 줄어들 수 없을 만큼 작은 핵심만 남도록.
내삶의 골수를 맛본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다. 요즘은 욜로 엔잡러 소확행 워라벨등 자신의 일과 더불어 좋아하는 활동을 통해서 삶의 가치를 부여하고 질을 높이는 듯 하다.
이 책 곳곳에는 소로의 주옥같은 메시지가 녹여져 있다. 월든 호숫가에 직접 지은 작은 오두막은 고작 침대와 식타 하나밖에 안들어가는 공간이지만 거기에는 친국가 와서 앉을 의자 하나가 추가로 들어간다. 소로는 인간을 거부한것이 아니었다. 자연에 대한 사랑은 그에게 중요했던 삶의 방식 이었을 뿐이다. 소로는 우리 모두에게 하고 싶었ㅈ던 이야기의 핵심을 저자는 다음같이 정리한다.
우리는 길을 읽고 나서야, 즉 이세상을 포기하고 나면, 바로 그때부터 우리 자신을 발견하기 시작한다. 우리가 있는 그 자리를 깨닫게 되면 드디어 우리가 맺고 있는 무한한 관계가 보이는 것이다.
자존감에 대한 관심은 한국에서 유독 뜨겁다. 미국에서도 수십년 째 비슷한 방식으로 끈질기게 관심을 받는 생각이 있다. 긍정이다. 자기 자신을 신뢰하고 미래를 긍정적으로 그리면서 거기에 맞춰 나 자신을 향상시키면 우주가 나를 도와 성송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이에 대한 반론도 거세다. 사회적 빈부격차의 어두운 면을 가리고 패자들에게 책임을 떠넘기기 위한 이론이라는 것이다.
바버라 에런라이크 같은 저자는 긍정의 배신에서 긍정 심리학 행복에 대한 추구 힐링등이 돈벌이를 위한 장사나 다름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공허한 소비 행위처럼 오히려 사람들을 소외시키고 좌절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유독 중시되는 가치는 개인의 독립이다. 개인의 권리, 겨인의 영웅적 행동, 개인의 모험심에 대한 관심이 높다. 매년 총기사고나 테러가 끊이지 앟아도 총기 소지를 막지 못하는 것이나, 코로나가 극성을 부려도 마스크를 안 쓰겠다고 버티는 사람이 많은 이유 중 하나도 개인의 선택권을 우선하는 사고방식 때문이다.
모든건 이루어진다.
전 세계에서 초특급 베스트셀러였더 책 시크릿은 그만큼 엄청난 비난도 받았다. 간절히 워하면 우주가 도와준다라니 사이비 종교처럼 들려도 어쩔 수없지 않겠는가. 하지만 나는 이책의 메시지의 절반은 확실하게 믿는다. 내가 원하는 건 정말 전부 이뤄졌으니까. 모든 생각이 현실이 되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무엇을 원하냐이다. 남의 사랑과 인정을 받고 싶다. 결국 타인에 대한 영향력을 갖고 싶은 마음이다. 내가 간절이 원하는 것은 남을 이기는 것이 아닌 그냥 내 소원을 이루고 싶은 것이다.
이 책은 나에게 많은 질문과 화두를 던졌다. 20대때 동경만 했던 전원적이고 목가적인 삶을 한번 실제로 시도해봐도 되지 않겠냐라는 도전을 던지고 있다.
현대 물질 자본주의와 배금주의에 침식당하고 사는 이들에게 자연이 주는 아름다운과 여유를 만끽하기를 바라며 아울러 자본주의의 장점도 가지고 와야 하는 우리네 현실을 이 책을 통해서 지혜와 인사이트를 얻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