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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오페라 - 아름다운 사랑과 전율의 배신, 운명적 서사 25편 ㅣ 방구석 시리즈 2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3년 11월
평점 :

가끔식 오페라를 관람하고 온다. 낯선 이태리어와 내용에 대해서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다.
무대에 펼쳐지는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를 통해서 뉘앙스와 느낌을 통해서 작품을 이해했다.
해설서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이 책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오페라에 대해서 알아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오페라의 용어와 구성요소 전문용어에 대해서 상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내가 아는 작품도 몇개 있어서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25편이 실려 있는데 이 책을 읽고
오페라를 관람하면 극에 대한 몰입도와 공감이 더 커질거라고 생각한다.
오페라 피델리오는 1805년도 작품으로 베토벤의 유일한 오페라로 알려져 있습니다. 총
2막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을 위해 베토벤은 약 8년을 노력했고, 초연 이후에도 수정을 거
듭하여 여러 번 새로 발표했습니다. 베토벤이 피델리오를 쓰다 질려 오페라를 그만 두었
다라고 말한 정도로 공들여 작업한 것으로 알려진 이 작품은 베토벤의 음악적 천재성에
따라 전문가들에게 높은 평을 받고 있습니다.
1805년 초연은 그렇게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1814년 공연된 개정본은
초연과 달리 엄청난 업적을 이루었고, 베토벤의 위대함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게 되었습
니다. 일부는 피ㅌ델리오가 모차르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아야기하지만, 한편
으로는 피에르 가보나 페르디난도 파에르의 영향을 받았다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카르멘의 작고가인 비제는 이작품을 통해 오페라 코믹이라는 침체되어 가는 장르를 개혁하고
자 했지만, 초연은 대중과 평단 모두에게 호의적인 평을 받지 못했습니다. 당시 오페라 코믹은
중산층 가족들이 주로 찾는 장르로 관능적인 집시를 여자 주인공으로 내세웠기 때문입니다.
또한, 집시 무리나 밀수업자들, 담배공장에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 등 다양한 하층민의 척박한
삶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나 치정관계로 인한 살인과 같은 요소는 극장의 이미지뿐만 아니라
당시 오페라 코믹의 전통에서도 용납되기 어려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