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들은 왜 이럴까 - 아주 사적인 공통 결혼사
배윤성 지음 / 글로서기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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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결혼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다. 장미빛 미래를 꿈꾸고들 있다. 하지만 현실은

우리의 생각과는 많이 다르다. 오은영 박사과 나오는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을 보아도

저마다의 사연과 아픔을 통해서 위기 직전의 커플이 나온다. 서로에 대한 콩깍지가 쒸어서

만나서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지만 이내 서로에 대해서 실망과 다름을 통해서 인내와 성숙

의 시간을 가지게 된다. 이 책은 신문사 기자로 근무한 저자가 지금의 남편을 만나서 결혼에

골인하게 되고 살아오면서 느낀 소회와 에피소드를 들려주는 에세이 책이다.

아직 미혼인 나에게 결혼에 대해서 한번쯤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해주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친정에서 제사를 지내지 않아 상 차리는 것을 본 적도 없는 나는 종이에 적힌 날짜의 의미를 알지

못했다. 어머니는 자신이 평생 해온 고귀한 일을 며느리에게 제대로 가르치리라 굳은 결심을 한

듯 단호했다. 조상을 제대로 모시지 않으면 흉한 일이 생긴다는 말까지 덧붙였다. 조상이 돌보는

음덕이 없으면 되는 일이 없다는 것이다.

신은 우리를 여러 방식으로 외롭게 만들어서결국엔 우리 자신에게로 향하도록 이끈다고 하는 글귀

를 본 적이 있다. 외로움의 끝에 이르러야만 자신을 들여다보며 인생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는 것인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흥청거릴때는 인생의 의미를 생각하지 못한다는 것일까. 그래서 우리를 외롭게

만드는 여러 방식의 시련을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할까.

사랑에 모든 희망을 걸던 때가 있었다. 사랑만이 구원의 동아줄이라 믿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깜깜한

현실을 버텨와던 때였다. 내 삶에서 가장 순수했던 시간이었다. 계산 따위는 과감히 집어던지는 도취가

없었다면 어찌 가정을 이루는 무지막지한 일을 했을까. 사랑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으로 돌봄과 희생을

스스로 미화했던 시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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