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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나는 날에는, 엄마
김선하 지음 / 다연 / 2023년 4월
평점 :

엄마라는 단어 처럼 포근하고 따스하고 아름다운 존재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곳곳에 저자의 엄마에 대한 추억과 단상들이 각 꼭지의 에피소드에 녹아져
있다. 이 세상에 나를 있게 해준 엄마라는 소중한 사람에 대한 어쩌면 자식으로서의
애정이 듬뿍 담긴 책이라고 여겨진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엄마에 대해서 생각
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아울러 더 잘해야 겠다는 마음 뿐이였다. 곁에 있을
때 말이다.
음식으로 그 사람을 알 수 있습니다.그리고 요리하는 매뉴와 재료로 그 사람의 마음과
정성도 읽게 됩니다. 고향의 맛, 엄마의 맛, 이런게 대부분 어릴 적 고향에서 엄마가
해주던 음식이지요.단지 음식의 맛을 기억하는 것은 아니비다. 나에게 먹이려고 재료를 씻고
삶고 볶으며 애쓴 시간과 정성을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그 마음을 알기에 맛이 오래도록
잊히지 않는 것입니다. 그것이 엄마의 손맛이고 그리움인 거지요. 곧 봄이 옵니다.
씀바귀 뿌리를 깨끗이 씻어 끓는 물에 데쳐 건지고 물기 꼭 짜서 된장과 들기름만으로 간을
해서 밥 한그릇 뚝딱 해야겠습니다.
주어진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것, 그저 열심히 살려고 발버둥 치듯 하는것 이것은 엄마와 내가
닮은 좋은 점입니다. 엄마는 옥스퍼드 스프링 공책을 장부 삼아, 나는 매년 책방에서 사은 품으로
받은 다이어리를 힐링 아이템으로 삼아, 우리는 서로 나날을 기록하고 기억하며 반성하고 그렇게
성장했습니다.
엄마와의 추억과 그때의 감정이 생생한 이유는 엄마가 나와 함께할 때는 언제난 엄마보다 나를 위
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엄마는 시간이 나면 쇼핑을 하거나 텔레비전을 보는 대신 여행을
가고 친척 집을 방문 합니다. 여행을 간다는 것은 절에 간다는 것일 테고, 친척집을 방문한다는 것은
금산 인삼을 사서 부산으로 장사하러 간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