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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포리스트 카터 지음, 조경숙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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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우리에게 삶의 지혜와 사랑을 알게 해주는 좋은 책입니다.

주인공은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할아버지와 할머니와 생활하는 어린 소년입니다.'작은 나무'가 그 아이의 이름입니다. 할아버지는 체로키족의 피가 반 섞인 혼혈이시고, 할머니는 순수 체로키족이십니다. 체로키족이란 미국 남동부의 애팔래치아 산맥 남쪽 끝에 살면서 농경과 수렵생활을 한 수렵 인디언을 말합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정규 교육을 받진 않으셨지만 지혜로운 분들로, 아이에게 자신들이 아는 삶의 지혜와 삶을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 주십니다.

어느 날 사냥 길에서 할아버지가 들려주시는 말

'누구나 자기가 필요한 만큼만 가져야 한다. 사슴을 잡을 때도 제일 좋은 놈을 잡으려 하면 안돼.작고 느린 놈을 골라야 남은 사슴들이 더 강해지고, 그렇게 해야 우리도 두고두고 사슴고기를 먹을 수 있는거야.'

'봄과 여름에는 덫을 놓지 않았다. 짝짓기와 싸움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사람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동물들도 마찬가지라는 게 할아버지의 설명이었다.'

'인디언은 절대 취미삼아 낚시를 하거나 짐승을 사냥하지 않는다. 오직 먹기 위해서만 동물을 잡는다. 즐기기 위해서 살생하는 것보다 세상에 더 어리석은 짓은 없다고 할아버지는 분개하곤 하셨다.'

'할머니는 사람은 누구나 두 개의 마음을 갖고 있다고 하셨다. 하나의 마음은 몸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들을 꾸려가는 마음, 또 하나의 마음은 이런 것과는 상관없는 영혼의 마음이 있다고 하셨다.

만일 몸을 꾸려가는 마음이 욕심을 부리고 교활한 생각을 하거나 다른 사람을 해칠 일만 생각하고 다른 사람을 이용해서 이익 볼 생각만 하고 있으면... 영혼의 마음은 점점 졸아들어서 밤톨보다 더 작아지게 된다.

몸이 죽으면 몸을 꾸려가는 마음도 함께 죽는다. 하지만 다른 모든 것이 다 없으져도 영혼의 마음은 그대로 남아 있다고 하셨다.'

할아버지에게서 지혜롭게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할머니에겐 삶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며 자라는 주인공을 보면서 나는 이책을 아이를 키우는 엄마에게 꼭 읽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특히 아들을 키우는 엄마에게 더 권해드리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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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스펜서 존슨 지음, 이영진 옮김 / 진명출판사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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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두렵지 않다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를 읽고 내 기억속에 가장 남는 말이 이 구절이다.
'두렵지 않다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책의 저자는 스펜서 존슨으로 남가주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뒤, 왕립외과대학에서 의학공부를 한 사람이다. 단순한 진리로 현대인들의 내면과 정신세계를 치유하는 많은 저서를 쓴 베스트셀러 작가라고 한다.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아주 먼 옛날 두 마리의 생쥐와 두 명의 꼬마인간이 살고 있었다. 두 생쥐의 이름은 스니프(킁킁거리며 냄새를 맡는다는 뜻) 와 스커리(종종거리며 급히 달려간다는 뜻)였고, 두 꼬마인간은 헴(헛기침을 의미)과 허(점잔을 뺀다는 뜻)였다.

그들은 그들이 좋아하는 치즈를 찾기위해 미로를 헤맨다. 그리고 어느 날 치즈가 가득한 창고를 발견하여 편안하고 안락한 날들을 보낸다.

어느 날 아침, 그들이 창고에 도착했을 때 창고엔 치즈가 하나도 없었다.

두 마리의 생쥐는 놀라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들은 치즈의 재고량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두 마리의 생쥐는 새로운 치즈 창고를 발견하기 위해 다시 미로로 힘차게 나간다.

두 꼬마인간은 이 상황에 어떻게 반응했을까? 그들은 마구 화를 내며 소리를 지르고 불평만 했다. 그 다음날도 혹시나 하고 창고에 갔지만 달라진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헴과 허는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가를 생각했지만 아무런 결론도 얻지 못했다. 헴은 계속 상황의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화만 내고 있었다. 그러나 허는 다시 치즈를 찾아 미로를 향해 나간다.

허는 끊임없이 미로를 달린다. 가는 도중에 많은 장애물이 있었지만 어느 듯 허는 무엇인가를 찾는 과정에서 기쁨을 맛본다.

한편 두 마리의 쥐는 새로운 치즈 창고를 찾아내어 새로운 생활을 즐긴다.

마침내 허도 이 새로운 치즈 창고에 도착한다. 그렇지만 헴은 아직도 상황의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빈 창고에 있다. 아니 아마도 허기에 지쳐 쓰러졌을 지도 모른다.

여기에서 치즈는 삶의 목표를 말하며, 미로는 바로 우리의 삶의 현장이다.

이야기의 주제는 간단하다.

*변화를 예상하라
변화는 항상 일어나고 있다.

*변화를 두려워 말라.
두려움을 없앤다면 성공의 길은 반드시 열린다.

*변화에 신속히 적응하라
사라진 것에 대한 미련을 빨리 버릴수록 새로운 것을 빨리 찾을 수 있다.

*변화를 즐기라

이 책은 특별한 이론을 쓴 것은 아니지만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좋은 책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이책을 삼십대에 읽었다면 지금과는 달랐을까?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과감히 달려 갔을까? 두렵지 않다면 난 무슨 일을 할 수 있었을까? 그러나 두려움보다는 게으름때문에 나자신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당신은 어떤 유형일까 한번 생각해 보세요. 아마 저는 '허'같은 유형일거라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달라진 현실에 대해 화를 내고 불평을 하겠지만, 결국은 현실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출발을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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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사소한 일에도 상처를 입는다
리처드 칼슨 외 지음, 이창식 옮김 / 창해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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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생명체라고 생각한다.

생명체는 적당한 햇빛과 물과 공기와 양분이 있어야만 존재할 수 있다. 그 중 하나라도 부족하면 잘 자랄 수가 없다. 때론 죽을 수도 있다. 사랑은 상대방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이해와 배려가 없다면 언제든 사라질 수도 있는 것이다.

사랑은 이기적이다. 누군가의 말처럼 사랑 받기 위해 사랑을 하는 지도 모른다. 일방적인 사랑은 빨리 시들지도 모른다. 늘 서로 주고받는 것이 필요하다.

사랑에도 기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난 자주 사랑에 관한 책을 읽는다. 물론 사랑의 모습은 사람마다 다른 모습이긴 하지만 공통점도 있고 참고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 리차드 칼슨 부부가 쓴 <사랑은 사소한 일에도 상처를 입는다>를 읽고 있다. 우리 모두 알고있는 일이지만 일상에서 잘 실행하지 못하고, 그래서 때로는 우리의 사랑을 상처 입히는 일에 대하여 쓴 글이다. 공감되는 부분도 많고, 속상할 때는 읽으며 위로 받기도 한다.

어쩌면 우리의 일상은 사소한 일이 거의 대부분이다. 그렇지만 그 사소함이 모여 큰 결과를 낳기도 한다. 그래서 난 이 책을 늘 가까이 두고 자주 읽는다. 나의 사랑이 사소함으로 인해 상처받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이 세상에 영원한 사랑도, 완전한 사랑도 없다. 사랑의 모습은 늘 변한다. 우리가 사랑에 대하여 기울인 정성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진다.

사랑은 생명체다.
사랑은 움직이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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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정원 - 상
황석영 지음 / 창비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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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이 글을 신문연재소설로 읽었었다. 매일 연재되는 글을 읽을 때면 늘 부끄럽고 죄스런 느낌이 들었었다.

며칠 전 나는 책으로 이 글을 다시 읽었다.

나는 주인공 한윤희와 비슷한 시대를 산 사십대 중반의 주부이다. 칠십 년대에 대학을 다녔고, 유신 시대를 살았으며, 광주민주항쟁을 보았었다. 그리고 그 암울한 팔십 년대를 견디며 살았었다.

동서 냉전이 끝나고 베를린 장벽도 무너지고 남북이 대화를 시작했다. 우리를 둘러싼 많은 것들이 변화했는데 아직도 우린 우리의 '오래된 정원'은 발견하지 못한 것 같다. 그리도 많은 의로운 이들이 열심히 치열하게 투쟁하여 얻고자 했던 그것들을 우린 얼마나 얻었을까?

일상의 평온한 나날 속에서 어느 듯 난 세상의 아픔이라든가 부조리한 현실을 외면하고 살았다. 일상의 늪에 갇혀 세상을 향한 눈을 감고 살았나 보다. 그러나 우리가 살았던 그 절망적인 시대의 상처는 잠시 잊혀질 수는 있을지언정 완전히 지워지지는 않는다. 고통은 외면한다고 사라지지도 않는다.

나는 애써 그 시대를 외면하고 잊고싶어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 댓가로 나의 평온하고 안락한 일상을 얻었으리라. 아니 어쩌면 너무 오랫동안 자유가 제한 된 사회에서 살아서 이제는 창조적인 힘이나 정신적인 풍요로움 자체를 두려워하고 변화를 싫어하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일상의 늪에 빠져 오래 전에 잊었던 나의 '오래된 정원'을 향한 열망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언젠가는 우리 모두가 그리워하는 그 '오래된 정원'을 찾을 수 있을까?

작가의 말처럼, '아직도 희망이 있을까' 하는 질문이 계속되는 한 우리는 언제나 다시 출발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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