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비자
한비 지음, 김원중 옮김 / 현암사 / 200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군주의 통치술을 알고 있었던 한비자.
한비자는 말하길, 군주는 작위와 봉록, 상과 벌, 이 4가지로 나라를 통치할 수 있다.
능력있는 인재를 적합한 자리에 등용하여 위의 4가지를 적절히 활용하면,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 수 있다.
능력있는 인재라 하더라도 도덕적으로나 인격적으로 훌륭한 사람은 적기 때문에
위의 4가지를 적절히 활용하여 긴장을 유지할 수 있다.
공자의 인의나 묵자의 겸애 등은 상벌을 문란하게 하며,
공이 없는자에게 공을 내리게하고, 공이 있는자에게 벌을 내리게 하니
군주의 통치술로는 적합하지 않다.
그런데 이런 여러가지 통치술이 구비되어 있더라도, 정작 군주의 자질이 부족하면,
즉, 위의 통치술을 적절히 활용할 능력이 없으면 결국 나라는 망하는 것이 아닐까?
아무리 좋은 자동차를 가지고 있어도, 그 차를 운전하는 운전자의 자질이 부족하면,
사고를 내거나, 도보를 이용하는 것만 못한 경우가 발생하듯이...
고전으로서의 한비자는 읽어볼만한 텍스트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에서 아쉬운 점은,
한비자에 나오는 내용에 대한 주석을 좀더 많이 넣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다.
그 시대의 시대 상황이라던가, 글에 나오는 인물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는 것이 많이 부족한것 같다.
주석이 많아지면 텍스트가 많아지고, 줄거리 전개가 지체 된다는 문제점이 발생하긴 하지만,
내용을 읽다가 갑자기 뜬금없는 내용이 나오거나,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등을 접할 때면,
읽는 것을 포기하는 독자가 많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