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의 말 품격 수업 - 단어, 말투, 태도가 깊어지는 50의 말 공부
조관일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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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면 나눌수록 즐거운 사람이 있는 반면, 이야기하기 꺼려지며 부담스러운 사람도 있다. 고른다면 대화를 나누면 나눌수록 즐겁고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과 대화하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국민 MC와 같이 대화를 잘하고 진심으로 상대를 생각하며 다가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법을 배우고 싶어 화술 책을 살펴보지만 대화하는 동안에는 머리가 백지화가 되어버려 뭐라고 이야기해야 좋을지 모르겠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 짧은 찰나의 순간에 책에서 읽었던 화법을 따라 하기란 쉽지 않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다. 모두들 노력하고 계속 후회와 실패를 반복한 후에 배우는 교훈으로 품격을 높이는 말하기 법을 얻는다고 도서 오십의 말 품격 수업의 저자 조관일은 말한다. '말 없는 발이 천리 간다'라는 속담과 같이 말은 사람의 입을 타고 빠르게 전파되어 그 영향력은 거짓을 진실로 만들고 진실을 거짓으로 만들어 버리기도 한다. 요즘 같은 시대에서는 말하기의 중요성이 더욱더 커져 말을 하는 것조차 꺼려지는 현상이 많아지고 있기도 하다. 저자는 코로나 팬데믹이 대화 실종 현상을 가중시켰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말하기를 꺼려 하는 '토크 포비아(talk phobia)'와 비대면이기는 하나 전화통화하는 것을 꺼려 하는 '콜 포비아(call phobia)'라는 신조어같이 말이다. 저자는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오십 이전에 소통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서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오십여지천명(五十而知天命)

논어에 이런 말이 있다. 열다섯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서른 살에 자립을 하였으며, 마흔 살에는 세상에 미혹되지 않고, 오십 살에는 하늘의 뜻(천명)을 알았다는 말이 있다. 도서의 제목 오십의 말 품격 수업이 바로 여기서 나온 말이다. 저자는 오십 이전의 삶은 세상을 살아가고 이치를 깨닫는 것에 시행착오를 겪는 시기라면 오십 이후의 삶은 시행착오의 결과물로 말의 실수를 줄이고 품격을 갖춘 말버릇이 자리매김해야 할 시기라고 말한다. 품격을 갖춘 말버릇이란 무엇일까? 우선, 품격이라는 단어의 뜻을 알아보자.

'품격'

사전에서의 품격은 품성과 인격을 줄인 단어라고 한다. 하여 저자가 말하는 말의 품격이라는 것은 사람의 품성과 인격을 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는 말로 해석된다. 말의 품격은 일상의 언어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다. 줄임말과 신조어들로 구성된 문장에서는 품격을 찾아보기 어렵다. 왜냐하면 품이라는 한자를 보면 (品) 입구 자가 세 개가 놓인 모습으로 가지런하게 쌓여있는 모습이다. 품격의 '품'이란 그 모양이 일정하며 튀는 것이 아닌 한결같은 모습을 쌓아둔 모양이라 할 수 있겠다. 한자에서 알아볼 수 있듯이 일정하고 가지런한 말솜씨는 품격을 갖췄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좋은 말 하기는 후회 없는 말하기

저자는 수많은 강연을 해왔다고 한다. 그 강연 중에서는 만족스러운 강연도 있으며 돌아와 '왜 그 말을 했을까.'하며 후회하는 날도 있다고 한다. 저 저가 오랫동안 강연을 하면서 느낀 것은 좋은 강연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강연은 청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던 강연이 아닌 후회를 남기지 않은 강연이라고 한다. 후회한 부분이 있었던 강연은, 강연을 끝낸 후에도 어딘지 말실수를 한 것 같아 석연찮은 느낌이 든다면 며칠이고 그 강연을 머릿속에서 되새김하며 마음을 끓이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사람들이 그 말을 하지 말 것 하며 후회하는 부분들은 저마다 다를 것이다. 누군가는 의도치 않게 다른 사람의 험담에 동조하는 말을 하게 되었을 때,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하게 되었을 때, 혼자만 말을 하는 대화 독점을 할 때 등.. 다양한 상황이 있다. 이런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 저자는 3독이라는 대화법을 알려준다. 첫째는 독점하지 말라는 것이고, 둘째는 상대의 말을 흑백으로 구분하며 자신의 주장만이 옳다고 말하는 '독선'을 하지 말라고 한다. 마지막 세 번째는 '독설'하지 말라.이다. 독설이 하나의 캐릭터로 잡혀 쓴소리를 하는 것이 속을 시원하게 해준다는 사이다 발언이라는 식으로 표현될 때가 있다. 그러나 그 말을 듣는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상처로 남을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상처를 받는 대화를 이어나가고 싶은 사람은 없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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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러브 - 조건 없는 사랑을 찾고, 충만한 관계를 만드는 진실
그레그 베어 지음, 최이규 옮김 / 러브잉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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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조건 없이 이뤄지는 사랑. 모두가 꿈꾸며 바라고 있는 사랑이 아닐까.

서로가 가지고 있는 단점과 장점들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며 그 어떤 모습이라도 사랑하는 말 그대로 조건 없는 사랑 말이다. 모두들 조건 없는 사랑을 찾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감정이 충만한 관계를 만들고 싶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이러한 일은 왜 발생하는 것이며 조건 없는 사랑의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도서 리얼 러브의 저자 그레그 베어는 조건 없는 사랑의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우선 조건 없이 사랑을 받았던 경험이 중요하다고 우리에게 말해준다.




조건 없는 사랑의 경험


어린아이를 훈육하는 부모의 표정은 대부분 비슷하다. 눈썹과 눈이 찡그려져 있고 입에는 미소가 사라지고 입술로 나오는 말은 언성이 높아져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어린아이조차 눈치채게 만든다. 이런 훈육은 아이를 양육하는 데 있어 어쩔 수 없이 필요한 것이라고 아이를 키워본 적이 있는 부모가 아니라도 아이의 떼쓰는 것을 본 경험이 있다면 입을 모아 말할 것이다. 문제는 아이가 부모에게서 훈육을 받을 때 나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내가 잘 했을 때만 부모가 원하는 무언가를 해냈을 때, 행동했을 때 사랑을 받는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 이러한 것들이 바로 조건적인 사랑이다. 조건적인 사랑은 비단 성인이 되고 난 다음에 성인과 성인이 만날 때 이익을 위해 맺어지는 관계에서 비롯된 것만이 아닌 부모와 아이의 관계에서도 '조건적인 사랑'이 존재하는 것이다. 아이가 학교에서 상을 타야만 혹은 좋은 성적을 거둬야만, 하라는 대로 잘 따라야만 사랑을 주는 조건적 사랑을 경험한다면 부모와의 애착관계가 아닌 다른 관계에서도 '조건적인 사랑'으로 상대를 대할 수밖에 없다. 내가 원하는 것을 하지 않으면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이다. 어린 시절의 조건적인 사랑 밖에 경험해 본 적이 없으니 어떻게 해야 조건 없이 사랑할 수 있는지 방법을 모르게 되는 것이다. 이제 조건적 사랑의 시작 배경을 알았다. 어린 시절에 조건 없이 사랑을 받은 경험이 없다고 해서 부모 탓만 하는 건 소모적인 일이다. 아무런 소용도 없다는 말이다. 부모 또한 자신의 부모로부터 조건적인 사랑을 경험했기에 조건 없이 주는 사랑이 서툴 수 있다.





조건 없는 사랑의 시작


조건 없는 사랑은 무엇일까. 조건적 사랑의 반대말이라고 생각하면 되지만 막상 조건이 없는 사랑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 조건 없는 사랑이라고 말하는데, 그러면 상대가 원하는 것을 모두 다 들어줘야만 조건 없는 사랑이 되는 것인가? 저자는 그런 건 떼받이 노릇,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지적한다. 조건 없는 사랑은 있는 그대로 상대를 바라봐 주며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상대의 행복을 위해 기여하는 것이야말로 '조건 없는 사랑'이라고 말한다. 상대를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서는 우선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상대가 지금 이 상황에서 무엇을 느끼며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살펴 상대가 현재 상황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끔 해주는 것이 행복하게 해주는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다툼 속에서도 사랑을 하는 법


서로 다른 환경 속에서 살아온 두 사람이 만나 사랑하는 과정에는 당연히 의견의 차이가 생겨 다툼이 생길 수 있다. 몇몇 이들은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기 위해 화를 내거나 비판하며 상대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심지어 그런 다툼과 상처는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이뤄지는 일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인간은 누군가가 자신에게 화를 낸다고 판단하며 두려움을 느끼며 더 크게 저항하기 시작한다. 그러면 싸움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서로에게 상처만 남기는 대화가 된다. 저자는 '화'는 사실 상대의 행동으로 인해 생기는 것이 아닌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 예시로 물에 빠졌을 때 누군가가 발목을 잡고 당겼을 때를 예로 들었다. 이 상황에서 화가 난다면 누군가 발목을 잡고 당겼다는 것으로 화가 난 것이 아니라. 이 발을 잡아당긴 즉시 나는 이곳에서 죽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으로 인해 화가 나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야기에서의 화의 출발점은 죽을 수도 있다는 내가 느끼는 공포심, 마음에서 화가 비롯된 것이다.






도서에서는 조건 없는 사랑이 가져다주는 삶의 풍요로움에 대해 이야기하며 상대를 바꾸려고 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또한 조건 없는 사랑에서는 상대의 행복을 위해 움직이지만 이를 통해 상대에게서 얻으려고 하는 것은 없다. 내가 무언가를 했을 때 상대가 긍정적 반응이라든지 나에게 무얼 더 해줬으면 하는 것이 없어야 조건 없는 사랑이라고 부를 수 있다고 말한다. 누군가를 만날 때 내가 한 만큼 상대도 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것은 오랫동안 경험한 조건적 경험에 근거하여 상대에게도 조건적인 사랑을 강요하는 행위였던 것이다. 도서를 통해 어떤 마음으로 사람들과의 관계가 이뤄지고 있었는지 다시금 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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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내려놓으니 내가 좋아졌다
네모토 히로유키 지음, 최화연 옮김 / 밀리언서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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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모두가 잘하고 싶어 한다. 실패하고 싶은 사람은 없다. 그러나 잘하고 싶은 마음이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게 되면 그 마음은 더 이상 설레지 않는다. 압박감을 오롯이 견뎌야만 하는 상황이 도래된다. 한국에는 다른 나라보다 '완벽주의자'성향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한치에 오차도 없이 모든 것이 빠르게 이뤄져야 하는 문화에서는 어딘가 숨이 막힌다. 답답한 마음 없이 숨을 쉬며 살아가고 싶지만 그 마음의 뜻대로 현실이 흘러가지는 않는다. 무슨 일이 생기거나 맡게 되면 그 순간부터 다시금 조금만 더를 외치며 '완벽'을 스스로에게 요구하는 상황이 오니까 말이다. 도서 나를 내려놓으니 내가 좋아졌다에 서는 이런 완벽주의자 성향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글들이 가득하다. 왜 완벽주의자 성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지. 자신은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지 글을 읽으며 돌아보게 된다.





잘하고 싶은 마음

일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되는 잘하고 싶은 마음. 이 마음은 일이 끝날 때까지 그 과정을 함께 하며 나를 울고 웃게 만든다. 그러나 여기서 생각해 봐야 할 것이 있다. '잘한다'라는 기준은 누가 정한 것일까? 잘한다는 기준에 따라 내가 받아들이는 결과는 달라진다. 잘한다의 기준이 외부에서 말하는 평가를 기준으로 한다면 내가 노력한 것이 헛된 것으로 돌아갈 수 있다. 그렇다면 잘한다의 기준은 스스로 세우는 것이 맞는 것일까? 이 기준을 자신이 설정하게 된다면 조금은 더 마음이 편해질까? 이 역시 정답은 아니다. 저자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준'이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기준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정말 내가 설정했다고 해서 외부의 압력 없이 설정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 사람들은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스스로를 압박하며 자신의 '기준'을 가지고 일을 실행한다. 만약 이 기준에 미치지 못한 결과를 낼 경우 자기혐오의 빠질 위험이 있다. 이 자기혐오는 자신을 더욱 엄격하게 내몰고 만다.






'사회적 시선'과 '이상주의'

마음속에 기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그 기준을 가지고 자신을 판단하기도 하고 그 기준을 가지고 상대방을 판단하기도 한다. 이런 과정에서 상대가 나의 기준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게 된다면 의미 없이 악플을 달거나 타인을 비방한다. 특히 익명성이 보장되는 인터넷상에서는 이 양상이 심하게 과열되어 나타나는 것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이들의 심리는 무엇일까? 그들은 자신과 같은 삶을 상대가 살기를 원한다. 내가 이만큼 힘든데, 너는 왜 힘들지 않아?라는 식이다. 코로나 시대에 많이 등장한 표현이 바로 '동조 압력'이라고 한다. 다들 힘드니 너도 힘든 것이 당연한데, 편하게 놀고 있는 것이 못마땅하다고 표현한다. 하여 누군가 맛있어 보이는 음식 사진 혹은 평화로운 일상을 즐기는 사진 등을 올리면 이 시국에..라는 말과 함께 악플이 달린다. 이런 '동조 압력'은 사회의 시선이 만들어내는 암묵적인 규칙 중 하나로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자신을 행복에서 더욱더 멀어지게 만든다.






도서에서는 사람들의 완벽주의자 성향이 태어났을 때부터 그런 성향이 타고났다라기 보다 사회의 암묵적인 규칙으로 인해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리고 이런 완벽주의자 성향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는 문화에서는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는 상황이 만들어지는 듯하다. 이런 상황에 스스로를 내던질 필요는 없다. 살아가는 방법은 한 가지만 있는 것이 아니니 말이다. 자신을 내려놓으니 내가 좋아졌다는 말과 같이 사회의 기준에서 벗어나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번아웃 증후군' 혹은 우울감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사람들은 어쩌면 행복에 대한 기준이 너무도 이상적이거나 자신에게 엄격한 기준의 잣대를 들고 있어서가 아닐까 도서를 읽으며 생각한다. 스스로 너그러워질 필요가 있다는 저자의 말과 같이 너그러움은 용서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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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코드 - 나를 명품으로 만드는 시크릿 코드
이윤경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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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매해 많은 브랜드들이 상품을 출시하고 있지만 출시된 상품의 디자인 등을 살펴보게 되면 모두들 다른 브랜드에서 탄생한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분위기를 풍길 때가 많다. 심지어 제품을 소개하는 상세 페이지나 공식 홈페이지마저 비슷한 형식을 갖추고 있는 것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모두들 럭셔리 브랜드와 같이 오랜 시간이 지나도 클래식으로 자리 잡으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브랜드가 되고 싶지만 빠른 유행의 특성 탓인지 많은 브랜드가 탄생하고 또 소리 소문 없이 문을 닫기도 한다. 도서 럭셔리 코드에서는 많은 이들의 선망 대상인 브랜드들이 어떻게 지금의 자리를 오랜 역사를 가지며 지키고 있는 것이 가능했는지 브랜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그들의 장인 정신과 기업가 정신에 대해 이야기한다.






YSL의 이브 생로랑


YSL이라는 영어 알파벳이 세로로 서로 겹쳐있는 로고를 가지고 있는 이 브랜드 이브 생로랑은 1996년 남성 턱시도를 변형시킨 여성 정장 바지를 출시했다. 이 당시 프랑스에서는 여성들이 바지를 입는 것이 법적으로 허용되어 있지 않아. 이브 생로랑이 디자인한 여성 정장 바지는 패션계의 혁명을 일으켰다고 한다. 그 당시의 문화를 고려했을 때 여성을 위한 바지가 디자인되었다는 것은 오랜 시간 자리 잡고 있었던 남성성과 여성성의 경계를 무너뜨린 것을 의미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생로랑이 유행시킨 것은 여성 정장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생로랑은 몬드리안의 회화를 자신의 디자인에 적용해 몬드리안 원피스를 만들어 '몬드리안 룩'을 탄생시켰다. 이 룩은 예술을 패션에 접목한 최초의 디자인이라고 한다. 생로랑은 천부적인 디자인 능력도 가지고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우울증과 신경쇠약에 시달리기도 했다고 한다. 일찍이 그 능력을 알아봐 디오르 하우스를 거쳐 자신의 브랜드까지 론칭하고 성공적으로 판매를 이뤘지만 이에 대한 부담감과 압박감도 심했을 것 같다는 생가이 든다.






군인들의 우비, 버버리


버버리라고 한다면 '버버리'라는 브랜드 자체를 떠올릴 수도 있겠지만 '트렌치코트'를 버버리라고 부르기도 한다. 버버리는 트렌치코트의 대명사로 불릴 정도로 버버리가 가지고 있는 버버리 코트는 브랜드의 상징이기도 하다. 이 버버리 코트는 어떻게 패션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옷장에 버버리 코트가 걸려있지 않은 사람이 없다 할 정도로 전 세계적인 인기와 더불어 클래식 패션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일까? 사실 버버리 코트 트렌치코트의 시작은 전쟁이었다. 제1차 세계대전을 치르고 있던 영국은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골치가 아팠다. 하여 영국 군대에서는 바람을 막으면서도 비에 젖지 않는 방수처리된 옷이 필요했고, 그와 동시에 가벼우면서도 겨울 추위에도 어느 정도 버틸 수 있는 따뜻한 보온성을 갖춘 옷이 필요했다. 그 가운데 탄생한 것이 린넨과 울이 섞인 원단 위에 방수처리한 개버딘이라는 원단이었다. 이 원단을 가지고 토마스 버버리는 버버리 트렌치코트를 디자인하였고 이는 빠르게 영국 군대에 대량 주문과 더불어 군용복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기존에 입고 있던 무거웠던 방수복과는 다르게 버버리 코트는 가벼우면서도 장갑과 호루라기, 수류탄을 휴대하기 위한 D 링 등.. 군용 장비를 걸 수 있도록 실용적으로 디자인되어 군인들의 필수품이 되었다.








도서 럭셔리 코드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는 브랜드들의 역사와 탄생 과정을 이야기하며 그들이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기 위한 목적으로 탄생했던 것이 아닌 그 브랜드를 창설한 설립자의 장인 정신을 바탕으로 세워지고 그 정신을 이어받은 이들에 의해 그 명맥을 지금까지 이어져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는 것을 알려준다. 모든 아름다움의 비밀은 열정이라는 말을 남긴 크리스티앙 디오르의 말과 같이. 그들의 열정은 여전히 브랜드 속에 새겨져 살아 숨 쉬고 있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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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 게임 - 세상에 없던 판도를 만든 사람들의 5가지 무한 원칙
사이먼 시넥 지음, 윤혜리 옮김 / 세계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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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과거 TED 강연에서 5천8백만 회 이상 시청수를 기록한 강연이 있었다. 이 강연 무대 위에 선 사람은 본 도서 인피니트 게임의 저자 사이먼 시넥이었다. 그 당시 시넥은 '골든 서클'이론을 통해 사람들이 물건을 사는 메커니즘에 대해 이야기했다. 기업들은 모두들 많은 상품을 팔아 업계에서 최고가 되고 싶어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이 만들 수 있는 제품을 시장에 내놓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사고 싶은 물건을 생산에 판매하는 것이 시장성이 있음을 '골든 서클'이라는 이론을 통해 강연한 바 있었다. 그 강연자 사이먼 시넥이 새로운 도서를 출간했으니 그건 바로 '인피니트 게임'이다. 인피니트 게임은 세상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불러오며 판도를 바꾼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점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피니트 게임, 그것은 무한.


처음 저자가 유한 게임과 무한 게임에 대해 알게 된 계기는 제임스 P. 카스 교수의 저서 '유한 게임과 무한 게임:인생은 하나의 게임이자 가능성이다'라는 책을 통해서 라고 한다. 도서에서는 유한 게임과 무한 게임이라는 단어가 많이 등장하는데, 유한 게임과 무한 게임의 차이점을 알지 못하고서는 이 둘을 이해할 수 없다. 유한 게임은 승자와 패자가 존재하는 게임이다. 이곳에서는 승자의 목적이 있으며 목적이 달성한 후에는 이 게임은 사라지고 의미를 잃는다. 이 게임 속에서는 가지고 있는 자본금이 부족해 패배할 수도 있고, 시장성을 파악하지 못해 패배할 수도 있으며 자사 보다 더 좋은 기술력을 가지고 출시된 상품으로 인해 몰락할 수도 있다. 어떤 것이든 패배의 요인으로 작용된다면 이것은 유한 게임이다. 그러나 무한 게임에서는 정해진 시간도 분기별로 나오는 실적 추적도 중요하지 않다. 단기간 보는 것이 아닌 세대를 넘어 시간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무한 게임에서는 패배와 승자가 존재하지 않으며 이들의 목적 달성 이후에도 여전히 참가자들은 나아간다. 그들의 신념을 따라서 말이다.









무한 게임의 참가자


위에 잠깐 설명한 유한 게임에서는 참가자들이 분명하게 존재하며 승패가 확실하게 결정된다. 누군가는 우위를 점령하며 더 많은 이익을 가져가 시장을 점령하는 승자가 된다. 그러나 무한 게임에서는 이런 것들이 존재하지 않는다. 매일 같이 들어오고 퇴장하는 게임 속에서 참가자들은 익명성을 띤다. 누가 게임에 참가하여 플레이를 할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또한 어떤 전략으로 게임 플레이를 할지 알 수 없다. 이겼다고 생각할지라도 사실 어떤 쪽에서도 승자는 없을 수 있다. 이에 대해서 한 영국 항공사의 비유를 저자는 들었다. 영국 항공에서는 '세계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항공사'라는 문구를 자신들을 홍보하는 데에 썼다고 한다. 그러나 타 항공사가 이 부분에 이의를 제기했다. 세계인에게 가장 사랑받는다는 기준이 무엇인가 하고 말이다. 그 기준이 고객 만족도에 따른 것이라면 그 항공사는 해당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왜 이 영국항공사에서는 세계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항공사가 자사라고 주장했을까? 그 기준은 그 항공사에서 국제 승객을 가장 많이 운송했다는 자료를 바탕으로 선정된 문구였다. 가장 많은 사람은 운송했다는 것이 사랑받고 있다는 말과 동일 선상에서 바라볼 수 있을까? 사람들은 이 부분에 있어 저마다의 다른 의견을 낼 것이다. 이렇듯 게임은 사실 다양한 기준과 요소들이 존재해 정확한 승자를 가리기란 어렵다. 그러나 세상은 유한 게임으로 생각해. 눈앞에 보이는 단기적인 목표와 승리에 집착하며 달려나간다.







사이먼 시넥은 왜 애플이 왜 스타벅스가 그토록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갖고 싶은 존재로 남아있는지 그 비밀에 대해 알려준다. 애플보다 더 좋은 성능을 가지고 있는 제품이 나와도 사람들은 여전히 애플 제품을 산다. 스타벅스보다 더 맛있는 음료가 출시되어도 여전히 사람들은 스타벅스에서 출시하는 제품을 갖기 위해 E-쿠폰인 프리퀀시를 모은다. 이런 점들을 생각해 볼 때 의문이 갈 수 있지만 그들의 기업문화가 유한 게임이 아닌 무한 게임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본 도서를 통해 깨달으면 이 브랜드들의 걸음이 다르게 보인다. 이것이 바로 도서 인피니트 게임 알게 해주는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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