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 마법도구점 폴라리스
후지마루 지음, 서라미 옮김 / 흐름출판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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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좁은 골목에 자리 잡은 가게 앞에 놓여 있는 입간판 하나. 그곳에는 '골동품 가게 폴라리스'라는 가게 이름이 적혀 있다. 가게 앞에 서 있는 사람은 주인공 도노 하루키. 그가 골동품 가게인 폴라리스를 찾은 이유는 며칠 전부터 계속 한 악몽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었다. 계속 반복되는 내용의 악몽을 매일 꾸게 되자 몸도 마음도 지치게 되어 성실히 나가고 있던 아르바이트에서도 자꾸 실수를 하고 결국 잘리고 만다. 이대로 계속 악몽을 꾸며 잠을 설칠 수 없다고 생각한 하루키는 학식을 먹다가 누군가 농담 삼아하는 이야기를 듣고 이 가게를 찾게 되었다. 이 가게에 들어서 "너와 달콤한 밤을 보내러 왔어."라고 말만 한다면 미스터리 헌터로 변신한 가게 주인이 기묘한 이야기를 해결해 준다는 말이었다. 악몽에 시달리고 있던 주인공 하루키는 그리하여 열쇠 꾸러미와 함께 이 가게에 발을 딛는다.







열쇠 꾸러미와 악몽

주인공 하루키는 악몽만 꾸는 것이 아니라 악몽을 꾸고 난 다음에는 머리맡에 '열쇠 꾸러미'가 올려져 있었다. 이 열쇠 꾸러미의 정체를 알 수 없었던 주인공은 열쇠 꾸러미를 강에도 던져보고 쓰레기통에도 버려보며 버리기를 반복했지만 열쇠 꾸러미는 악몽과 더불어 다시금 돌아왔다. 결국 이 열쇠 꾸러미를 갖고 가게를 찾은 하루키는 그곳에서 동급생이었던 쓰키시로를 만나게 된다. 대학교 내에서도 접점이 없었고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던 쓰키시로는 골동품 가게의 주인이었다. 하루키의 이야기를 듣고 난 후 쓰키시로는 의뢰를 받기로 하고 하루키의 열쇠 꾸러미를 조사하기 시작한다. 열쇠 꾸러미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까? 쓰키시로는 의뢰에 앞서 가게에 대해 설명한다. 가게는 낮에는 골동품 상점으로 운영하고 있기는 하지만 마법의 도구 상점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마법도구점 폴라리스

폴라리스는 새벽 3시를 기점으로 활발하게 마법이 이뤄진다. 그 이유는 마법도구점 폴라리스를 운영하고 있는 쓰키시로에게 있다. 그녀는 마법을 좋아하지 않지만 물려받을 사람이 없어 할머니에 이어 자신이 이 가게를 운영 중이라고 했다. 쓰키시로의 마법은 평소 끼고 있던 투명한 장갑을 벗고 맨손으로 도구를 만지면 도구 안에 들어 있는 기억의 봉인을 해제 수 있지만 마법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새벽 3시 33분에만 완전히 통제할 수 있다고 한다. 하여 주인공 하루키는 새벽 3시에 골동품 상점이 아닌 마법도구점이 된 폴라리스를 다시금 방문하게 된다.






마법사 쓰키시로는 마법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마법은 사람의 마음에서 생겨나는 감정이 강해졌을 때 생겨난다고 말인다. 그 강한 감정은 사람에게도 깃들 수 있고 물건에게도 깃들 수 있어 물건을 만지면 마법도구가 되고 사람에게 깃든다면 그 사람은 마법사가 된다고 한다. 우리 주변에도 마법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고 한다. 예를 들면 나가기만 하면 비가 내리는 비를 몰고 다니는 사람, 무엇을 하든지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는 식의 운이 좋은 사람, 가는 곳마다 날씨가 좋은 사람 등.. 자신도 모르게 마법의 힘을 발휘하는 경우가 꽤 있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읽으니 마법은 다른 세계가 아니라 현재의 세계에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응모권을 한 장만 넣어도 당첨되고 우연히 돈을 주워 복권을 샀더니 당첨됐다는 일화들처럼 말이다. 도서 새벽 3시, 마법도구점 폴라리스에서는 약자의 편에 서서 누군가를 도와주기를 원하는 주인공 하루키와 마법사이지만 아직 자신의 힘을 불완전하게 다루는 쓰키시로가 만나 마법도구에 깃든 사람들의 감정을 살펴보며 그 속에 담긴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새벽에만 만날 수 있는 마법도구점 폴라리스에서 만날 다음 마법도구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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