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하지 않을 권리 - 당신의 관심을 은근슬쩍 사고파는 광고 산업에 대항할 유일한 방법
팀 우 지음, 안진환 옮김 / 알키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주목하지 않을 권리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도서 주목하지 않을 권리에서는 우리의 주의를 끌기 위해 일명 주의력을 수확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는 기업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폭포수와 같이 쏟아지는 정보들 사이에 눈을 둘 곳이 없었다. 너무나도 빠르게 지나치는 수많은 광고들을 쳐다보다 금방 다음 광고로 넘어갔기 때문에 눈은 정착하지 못한 채 이리저리 굴러간다. 우리의 눈을 고정시키기 위해 광고들은 넘김 버튼을 누르지 않는 이상 자동으로 넘어가지 않는다. 혹은 일정 시간이 지나야만 넘김 버튼을 누를 수가 있었다. 이러한 것에 처음 저항하였던 무언가가 있다면 바로 리모컨이라고 한다. 광고가 나오면 리모컨을 찾고 채널을 돌려 다른 채널을 찾는 경험은 누구나 있었을 것이다. 이렇게 광고를 차단할 수 있게끔 한 첫 번째 저항 아이템은 바로 리모컨이었다고 한다. 도서에는 이러한 말까지 나온다. 

"수세식 변기가 그때까지 고안된 가장 문명화된 발명품이었다면, 리모컨은 그다음으로 중요하다."

(여기서 그때까지는 리모컨이 발명되었을 당시를 의미한다)



라고 말이다. 최초의 리모컨은 텔레비전의 음향을 줄여주는 정도였지만 지금의 리모컨 기능을 보면 광고를 더 이상 보지 않게 막아주는 것을 넘어서 빨리 감기 버튼까지 존재한다.

담배 광고, 샴푸 광고, 면도기 광고 등.. 수많은 광고들이 텔레비전을 시청 중인 우리의 눈을 사로잡는다.

그렇다면 담배를 사기 위해 샴푸를 사기 위해 면도기를 사기 위해 우리는 텔레비전을 사고 텔레비전을 계속 시청하는 것일까? 이러한 목적들을 위해 텔레비전을 사고, 시청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도서는 이러한 광고들은 보는 것을 가리켜 재미있는 프로그램들을 즐기기 위해 우리가 순간을 내어주는 것이라고 표현한다. 그러나 텔레비전을 시청했던 초기와 다르게 계약조건이 바뀌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바로 방영되는 광고의 수가 늘어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1시간 30분짜리 영화를 보기 위해 20-30분의 간격으로 영화가 중반부로 가기도 전에 광고가 틀어지는 것을 확인한 적이 있을 것이다. 초기보다 빠르게 늘어난 광고의 개수는 우리의 시청권을 방해하기 시작했다. 광고를 통해 '숨겨진 메시지'를 우리 마음속에 심어 이 광고를 의식하도록 만든 것이다.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채널들이 발달하기 이전에는 광고란 티브이에서 나오는 것이 전부였나? 아니다. 생각해보면 다양한 전단지와 포스터, 버스 정거장 전광판 혹은 광고 스크린에 부착되어 있는 대형 광고지까지 우리 삶에 너무나도 가까이 있었다. 심지에 문 혹은 초인종에까지 붙여져 있기까지 하다. 일상생활에서의 광고 노출이 왜 이렇게 중요할까? 친밀한 관계를 맺음으로써 충성스러운 고객을 얻는다는 것. 알 수 없는 이유로 소름이 끼쳤다. 잠시 생각해봤다. 아니 그렇게 가까이 나의 주위에 존재하고 있었다고? 생각해보니 오늘 아침만 해도 수많은 기업들로부터 구매 욕구를 일으키는 다양한 스팸 메일과 메시지를 받았다. 친밀한 관계를 맺고 유지한다는 것. 매일 아침 그 누구보다 나의 핸드폰을 울리며 다양한 쿠폰들과 함께 구입하지도 않을 것이지만 구입한다는 것이 나에게 이익이라는 듯 광고하는 그것은 오래전부터 우리 곁을 맴돌며 친밀감을 형성하고 있었다. 친하니까 내가 얘기해주는 거야.. 하면서 여러 쿠폰들을 보내 신뢰를 높여가는 것인가. 도서를 읽으면서 주의해야 할 점이 정말 많았구나.. 이제까지 너무나도 많은 시간들을 광고에 빼앗기고 있었다는 것을 눈치채기 시작했다. 더 이상은 나의 시간을 빼앗기는 것을 원하지 않기에 방송사에 대해 방송사는 대중이 마땅히 받아야 할 것을 제공하려 하지 않는다. 말과 같이. 방송사가 내가 마땅히 받아야 할 것을 제공하려 하지 않는다면 방송사가 아닌 다른 곳에서 내가 원하는 정보들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