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에 전부를 걸어보세요 - 내 인생을 완전히 바꾸는 유일한 길
박가을 지음, 김윤지 그림 / 체인지업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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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질문에 자신의 삶으로 답하는 박가을 작가의 독서 에세이다.

스물여섯, 갑작스럽게 찾아온 병으로 평범했던 일상이 무너졌다. 당연하게 여겼던 하루가 더 이상 당연하지 않게 되었을 때, 저자가 붙잡은 것은 다름 아닌 책이었다.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픔과 상실로 시작해 일상의 회복, 독서를 통한 위로, 자신을 잃지 않으려는 다짐, 그리고 남은 삶을 조금 더 다정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싶은 마음으로 이어진다.

단순히 책을 읽고 인생이 달라졌다는 성공담이 아니다.
투병과 회복의 과정에서 깨달은 삶의 소중함, 관계에 대한 생각, 마음을 돌보는 태도까지 담겨 있다. 무거울 수 있는 이야기지만 중간중간 등장하는 귀여운 삽화와 짧은 질문들이 잠시 숨을 고르게 해준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One Book, One Action’,
한 권의 책을 읽고 하나의 행동을 실천하자는 메시지였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책을 읽을 때 수없이 감탄하고 공감하지만, 정작 책을 덮고 나면 이전과 다를 바 없는 일상으로 돌아가곤 한다. 저자는 독서의 진정한 가치가 읽은 권수가 아닌, 읽고 난 뒤 달라진 삶의 태도에 있음을 일깨워준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자신의 독서를 돌아보게 될 이야기다. 특히 독서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삶의 작은 변화를 만들어주길 바라는 사람, 평범한 하루의 소중함을 잊고 지내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결국 중요한 건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느냐가 아니라, 책을 통해 무엇을 깨닫고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핵심🌟

책을 읽는 이유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 책이었다.

+ 독서에 흥미 붙인 20대•30대에게 강추하는 독서에세이!!
+ 여러 작품들이 나오니 여기서 나의 인생책을 마주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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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곁에 두어 좋은 말 - 100년의 문학 작품에서 길어 올린 마음들
나민애 지음 / 북다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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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곁에두어좋은말 #나민애

도서제공 | @vook_da



우리는 매일 수많은 말을 사용하지만 그 말이 지닌 의미를 깊이 들여다보는 일은 생각보다 드문 것 같다.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기념해 나민애 교수가 지난 100년의 한국 문학에서 142명 작가의 142개 단어를 길어 올려, 그 안에 담긴 마음과 이야기를 엮은 책이다. 그 안에 담긴 삶과 감정을 찬찬히 들여다보았다.

익숙한 단어에서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의미를 마주하고, 낯선 단어에서는 우리말 특유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된다. 특히 단어 하나에 누군가의 마음과 지나온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사실이 너무 좋게 와닿았다.

책을 읽으며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가 얼마나 한정적인지도 새삼 느꼈다. 같은 감정이라도 어떤 단어로 표현하느냐에 따라 그 깊이와 온도가 달라진다는 것. 우리가 품은 언어가 깊어질수록 삶을 바라보는 눈도 그만큼 깊어지는 것이 아닐런지.

빠르게 읽어 내려가기보다 마음에 드는 단어 앞에서 잠시 머물고 싶은 책이다.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은 분들, 시와 문학을 사랑하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언어의 풍요로움이 곧 감각의 풍요로움임을 일깨우는 문학 단상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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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관
유래혁 지음 / 포스터샵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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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만 때려넣은 알맹이 없는 소설. 표지에 속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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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닝 페이지
홍승완 지음 / 열린책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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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닝페이지 #홍승완

도서제공 | @openbooks21

수많은 책을 읽고 있지만
그중 얼마나 많은 책을
진짜 ‘내 것’으로 만들었을까
생각해 본다.

‘무엇이 내 안에 남았을까.’

또 다른 질문들이 올라온다.

내가 ‘책’을 선택한 이유.
왜 읽는지. 왜 소설을 주로 읽는지.
책을 읽고 달라지는 점은 무엇인지.

처음엔 많이 읽으면 무언가 달라질 줄 알았다.
지식이 올라갈 줄 알았고,
내 삶이 좀 더 개선될 줄 알았다.

그렇게 큰 변화는 없었지만,
그래도 과거의 나와는 달라졌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내가 수시로 책으로 도끼질을 하는 이유는
작은 균열 사이로 들어온 빛이 어둠을 밝히듯
스스로 성찰하고 거듭나기 위함이다.
나는 박학다식보다 슬기롭기를 바라고,
날카롭기보다는 공명판을 키워서
울림과 감동 있는 일상을 가꾸고 싶다. >96

또한
독서의 가치를
권수나 속도가 아닌,
한 권의 책이
삶에 얼마나 깊이 남았는가 되짚어본다.

서평을 쓰고,
마음을 흔든 문장을 수집하고,
필사하며,
마침내 읽은 것을 삶으로 실천하는 ‘체독’에 이르기까지
저자가 말하는 독서의 완성은 결국 읽은 것을 삶으로 옮기는 데 있다.
아무리 좋은 문장을 만나도 삶이 이전과 조금도 달라지지 않는다면
그 독서는 아직 끝나지 않은 셈인 것이다.

특히 책을 자신의 언어로 다시 써보는 과정은
타인의 문장을 받아들이는 데 그치지 않고
나만의 생각을 길어 올리는 일이기도 하다.

좋은 독서란 얼마나 많이 읽었느냐 보다도,
한 권의 책으로 인해
그 한 권이 나를 조금씩 바꾸도록 오래 품는 일이라는 것.

책을 좋아하는 우리에게
지금 어떻게 읽고 있는지를 점검해보게 만드는 책이었다.
특히, 서평을 어떻게 써야하는지 자세히 나와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깊이 읽는 법을 배우고 싶다면, 이 책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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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6 - 사과
박솔뫼 외 지음 / 북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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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문학상수상작품집2026 #북다 #북다방

도서제공 | @북다

수상작품집을 읽을 때 좋은 점은 한 권 안에서 전혀 다른 작가들의 세계를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 2026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은 여섯 편의 소설이 각기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서도, 이상하게 한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가까워지고 싶지만 끝내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
가족이라는 이름 안에서도 서로를 버겁게 느끼는 사람들.
누군가의 고통을 외면하기도 하고, 때로는 그 곁에 남아야 하는 사람들.

저마다의 방식으로 ‘함께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묻고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작품은,
대상작인 “박솔뫼-사과”와
우수작품상인 “성혜령-하악”과 “황시운-일일업무 보고서“


•대상작인 박솔뫼의 사과는 그중에서도 가장 낯설고 묘한 소설이었다. 애리와 선호는 자연스럽게 가까워지고 또 특별한 사건 없이 서서히 멀어진다. 흔히 연애소설에서 기대하는 뜨거운 감정도, 극적인 이별도 없다. 그런데 그래서 오히려 더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사람과 사람 사이가 언제나 분명한 계기로 시작되고 끝나는 것은 아니니까.
그런 관계의 모호함을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성혜령의 하악에서는 가족과 돌봄의 문제가 훨씬 현실적인 얼굴로 다가온다. 자인은 장애가 있는 동생 태인을 바라보며 애정과 피로, 죄책감과 거리 두고 싶은 마음을 동시에 느낀다. 가족이라면 당연히 돌봐야 한다는 말은 너무 쉽게 나오지만, 정작 그 돌봄을 감당하는 사람의 삶은 얼마나 자주 뒤로 밀려나는가. 이 소설은 누군가를 배제하고 타자화하는 우리의 시선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 시선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는 인간의 복잡한 마음까지 들여다본다.

•황시운의 일일업무 보고서는 읽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장애를 가진 세진에게 먹고, 씻고, 화장실에 가고, 일을 하는 일은 모두 누군가의 도움과 계획이 필요한 일이다. 비장애인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하루가 누군가에게는 매일 치러야 하는 노동이라는 사실을 이 소설은 아주 담담하게 보여주는데 그래서 오히려 현실의 무게가 더 크게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지나친 연민이나 감동을 강요하지 않는, 일상 속의 무심코 지나쳐온 사람의 얼굴. 세진의 하루를 그저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데, 오히려 그 담담함 때문에 더 아프게 다가왔다. 아무도 읽지 않는 업무보고서를 매일 작성하는 세진의 모습은 어쩐지 사회에서 자신의 존재를 계속 증명해야 하는 사람처럼 보이기도 했다.

+ 여섯 편을 다 읽고 나니 이번 작품집의 인물들은 대부분 어딘가 조금씩 외로운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와 가까워지고 싶지만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가족을 사랑하면서도 벗어나고 싶어 하고,
과거의 상처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자신의 몸과 현실을 하루하루 견디며 살아간다.

문학은 그런 사람들을 한동안 우리 앞에 데려다 놓는다.
평소라면 지나쳤을 삶을 조금 더 오래 바라보게 하고,
내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기준을 조금씩 흔든다.

수상작품집을 읽을 때마다 내가 가지고 있던
어떤 경계가 아주 조금씩 무너지는 느낌이 든다.

이번 여섯 편도 그랬다.

가족과 타인, 장애와 비장애, 가해자와 피해자, 사랑과 이별 같은 익숙한 구분 사이에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복잡한 마음들이 있었다.

어쩌면 문학이 하는 일은 그 경계 사이에 잠시 우리를 세워두는 것인지도 모르지.

내가 알지 못했던 사람의 하루를,
조금은 오래 바라보게 만드는 것-✨

이것이 문학의 가치이며, 문학의 힘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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