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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터가이스트의 죄수 ㅣ 아시야 초자연현상 2
가미조 가즈키 지음, 김은모 옮김 / 북다 / 2026년 10월
평점 :
#폴터가이스트의죄수 #가미조가즈키
도서제공 | @북다
호러x미스터리의 조합.
아무도 없는 위층에서 소리가 들리고, 손대지 않은 물건이 움직인다. 익숙했던 집이 더는 안전하지 않게 되는 순간, 우리는 이것을 “폴터가이스트”라 부른다.
생활고 끝에 본가로 돌아온 배우 도조 쇼고.
잇따르는 괴현상에 시달리던 그는 ‘아시야 초자연현상 조사’에 도움을 청한다. 그렇게 시작된 조사는 집 안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현상의 원인과 규칙을 좇아간다.
공포를 대하는 인물들의 태도가 흥미롭다. 두려운 현상 앞에서도 관찰하고, 의심하고, 가설을 세운다. 무엇이 나타날지 긴장하면서도 그것이 왜 일어나는지 궁금해한다.
공포에도 규칙이 있다면 덜 무서울 것 같은가.
두려움은 대상 자체에서 오는가, 그 대상을 이해할 수 없다는 무력감에서 오는가. 원인을 알아가는 일은 공포를 다룰 방법을 얻는 과정이기도 하다. 동시에 이해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우리는 얼마나 쉽게 안심하는지도 알게 된다.
냉정하게 현상을 분석하는 아시야와 의뢰인의 두려워하는 마음을 헤아리는 고시노의 조합도 흥미롭다. 정확히 알아내려는 이성과 누군가의 고통을 가볍게 넘기지 않는 공감. 미지의 존재에 맞서는 데에는 두 태도가 함께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은 알 수 없는 존재일까,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일까. 괴현상의 규칙을 찾아가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이해하려는 행동 자체가 공포에 맞서는 하나의 방법처럼 느껴진다.
서늘한 괴담의 분위기에 수수께끼를 풀어 가는 재미와 모험의 활력을 더한 소설. 오컬트와 추리가 만나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독자에게 권하고 싶다.
+ 개성 있는 조사팀, 괴현상을 논리적으로 해석하는 과정, 빠르게 읽히는 전개가 좋았다. 무서움보다는 조사하는
과정에서의 호기심이 더 앞섰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