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이미 완벽한 사람입니다 - 오래 앉고 오래 걸으면서 툭 깨쳐나온 선사의 문장들
지범 지음 / 불광출판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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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부터 강렬한 당신은 이미 완벽한 사람입니다. 상도동 보문선원 주지이자 선원장인 지범스님의 마음을 담은 수필집이다. 요즘은 정말 뭐라도 한가지 습관을 만들고 싶어서 아침 일찍 일어나 필사를 하고, 짧게라도 책을 한장씩 읽으려 노력하고 있는데, 때마침 나를 찾아온 책이 "당신은 이미 완벽한 사람입니다"이었다.

당신은 이미 완벽한 사람입니다는 책이 두껍거나 크지 않으면서도 화이트의 깔끔한 표지로 되어 있고, 책의 내용 역시 가독성이 좋아 페이지 넘김이 참 좋은 책이다. 게다가 나 처럼 책 읽기가 무던히도 더딘 사람에게도 책이 부담되거나 어렵지 않아 책이 잘 넘어간다.


 

책은 짧은 산문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읽기도 좋은데다, 별거 아닌 거 같은 짧은 글들이 글 하나하나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여 자꾸 다음글로 이어서 읽게 된다.

인생을 걷다보면

기적을 믿는 사람이 있고,

기적을 믿지 않는 사람이 있다.

일상에서 한번쯤 생각했던 이야기들이 스님의 사연과 더불어 이야기로 이어지고 있어서 책 읽는데 부담이 없고 내용이 익숙한 듯 쉽게 읽혀졌다. 챕터를 이르고 있는 각 장의 글들은 2장 내외로 짧은 글로 되어 있어 책이 잘 읽혔다.

웬지 조금은 운치 있는 곳에서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져 책을 보는 내내 근처 도서관을 찾을 수 있었다. 한동안 잘 찾지 못하던 도서관까지 방문하게 해주고, 오래지 않은 시간 책을 읽으며 여유를 부릴 수도 있었다.

간절히 정진하여 윤회를 끊고 생사를 해탈하여 성불해야 한다.

내일이 있고 모레가 있다고 마냥 기다리지 마라.

어쩌면 오늘 이순간이 내 삶의 마지막 순간이다.

그래. 매일 다가오는 오늘이 마냥 영원할 거 같지만, 어쩌면 오늘의 그 오늘이 내 삶의 마지막 순간이 될 수도 있는 일.. 그래서 오늘은 더 열심히 신중하고 더 열렬하게 지내야 하는 거 같다. 작은 순간순간도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게 없으니 말이다.

책을 처음 읽을 때는 그저 잘 읽히는 거 같아서 신나게 시작했는데, 뒤로 갈 수록 책의 글들을 다시금 되집어 보게 된다. 내용이 어렵지 않기 때문에 읽다가 조금 갸우뚱한 부분이 있으면 다시 앞으로 찾아가 확인하면서 책을 읽다보니 어느새 책의 끝까지 오게 된다.


 

무엇보다도 내면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 요즘 전 세계적으로 명상이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 어떤 방법을 통해서라도 내 스스로 내면으로 집중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것, 그 점에 모두 집중하고 있는 지범스님도 일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현재에 집중하며 자신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요즘 자꾸 까뭇까뭇 잊어버리고 있는데, 책을 읽으면서 조금 더 집중할 수 있었던 거 같다. 오랫만에 책 읽는 것에 집중하고, 바로 잊어버려도 부담없이 다시 앞으로 돌아가 읽을 수 있었던 "당신은 이미 완벽한 사람입니다."

다시한번 내 스스로의 내면에 집중할 수 있었던 지범스님의 이 책을 남은 7월 동안 한번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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