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히 앉아 있을 수만 있다면
틱낫한 지음, 김윤종 옮김 / 불광출판사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햇살 가득한 날.. 요즘은 사무실 일이 바쁘다 보니 자꾸 피곤하고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나만 제대로 적응을 못하는 건가.. 나만 사소함에 힘들어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때 틱낫한 스님의 "고요히 앉아 있을 수만 있다면"

더구나 책을 만날 즈음 이태원 사태가 일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제목의 문구가 더 가슴깊히 다가왔는지 모르겠다.

틱낫한 스님의 "고요히 앉아 있을 수만 있다면"은 172페이지의 얇은 두께로 되어 있어 가지고 다니며 읽기에 부담이 없다. 남들보다 책읽기에 더딘 나에게 더없이 좋은 책이었다. 남들은 한번에 읽어 나갈 수 있는 두께지만 지하철을 타고 다니며 몇 페이지씩 읽어나감에 부담이 없었고, 책읽기를 좋아하면서도 책읽기라는 거부감이 있는 나인데도, 책 내용에 스며들기에 어렵지 않았다.

고요히 앉아 있을 수만 있다면..

불광출판사에서 11월 신간으로 나온 "고요히 앉아 있을 수만 있다면"은 살아생전 세계 4대 살아있는 생불 중 한명으로 불리시다 올 1월에 입적하신 베트남 출신의 틱낫한 스님의 저서이다. 이 책은 2014년 틱낫한 스님이 플럼빌리지를 떠나 베트남 사원으로 돌아가기 전 남긴 마지막 메시지를 책으로 엮었다고 한다.

책이 흡입력이 있는 것은 요즘 주변에 온통 걱정거리들이 산재해 있다보니 누군가는 숨쉬는 것마저도 고통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이 책은 주변에서 느끼는 그 고통마저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어둠이 있어야 빛의 고마움을 알 수 있듯이, 고통이 있기때문에 우리가 사소한 행복을 느끼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고통은 행복과 항상 공존하고 있기 때문에 삶에서 배재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럴 바에야 고통을 삶에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하고 있다.

고통을 변용시키는 첫번째 단계는 자신의 고통으로 돌아와 그것을 직시하는 것이라고 한다.

실제 사람들은 과거의 일을 반성하거나 후회하고,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에 대해서도 걱정과 불안으로 끊임없이 고민을 한다. 스님은 어떤 상황이 다가올 때, 그것을 눈치 못채는 경우는 없다고 한다. 단지, 그것이 다가오는 순간에 압도되어 눈을 돌리기 위해 다른 방편들을 찾는데, 쇼핑을 한다거나, 게임을 한다거나, TV를 시청한다거나 냉장고 앞에 서 마음 속 아픔을 스스로 단절시키려 한다고 한다. 하지만 고통이라는 것은 계속 관심을 가지고 먹이를 줄때 지속된다고 한다. 우리가 고통에 접했을 때는 순간을 벗어나기 위해 또다른 무언가를 찾고, 시간이 지나면 다시 계속 되새김질하고.. 그렇게 되면 그것은 고통에서 벗어나는 게 아니라 계속 키워주는 것이라고 한다. 단순히 순간을 벗어나기 위한 어떤 행위보다는 자신의 고통을 깊이 바라볼 수 있는 힘과 기술을 키워 통찰을 얻고 돌파구를 찾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래서 고통이 일어나면 그것을 돌파하려고 하지 말고 먼저 멈춰서고 호흡을 따라가고, 그 고통을 인식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틱낫한 스님은 말하고 있다.

또, 틱낫한 스님은 고통의 치유 과정은 마음챙김의 호흡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말하고 있다. 스님은 숨을 들이쉬며 들숨에 집중할 때 몸과 마음의 재결합이 일어난다고 설명하고 있다. 호흡으로 마음챙김을 실천할 때 자신이 생생히 살아있음을 알게 된다고 한다.

고통이 단순히 마음을 차지하도록 그냥 둔다면 그 고통에 나를 모두 빼앗겨 버리게 되므로 그와 동시에 다른 에너지를 불러내야 하는데, 스님은 그것을 마음챙김의 에너지라고 말하고 있다.

부처님의 시대부터 과거를 지나오면 겪었다 다양한 고통에 대해 이야기 하고, 그 고통을 어떻게 받아들이며 극복했는지도 설명하고 있다. 스스로가 고통의 종이되어 버리는 지, 아니면 그 고통을 받아들이고 마음챙김의 에너지로 극복해 내었는지를 말이다.


행복을 기르는 다섯가지 연습

첫번째 연습 흘려내보내기..

두번째 연습 긍정의 씨앗 초대하기

세번째 연습 마음 챙김 기반의 기쁨

네번째 연습 집중

다섯번째 연습 통찰

책을 읽다보면.. 어느 정도 독서 궤도에 올라서면 자꾸 무언가 설명하고 싶어진다. 앞쪽에서 나열했던 마음챙김에 다가서는 법, 그러함에 익숙해지는 법 등을 나열하고.. 뒤쪽에서는 어떻게 마음다짐을 하고 어덯게 실천해야 하는 지 보여주는 것 같다. 천고마비의 계절.. 독서가 취미가 되기 딱 좋은 요즘 일독을 권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