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뇌가 사랑을 의심할 때 - 관계 번아웃에 빠진 커플을 위한 실천 뇌 과학
다니엘라 베른하르트 지음, 추미란 옮김 / 불광출판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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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번아웃에 빠진 커플을 위한 실천 뇌 과학

요즘 뇌과학분야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데, 불광출판사에서 새로운 신간이 나왔네요. '당신의 뇌가 사랑을 의심할 때'. 이 책은 30년 경력의 독일정부 공인 심리치료사이자 임상심리사, 자기계발코치인 다니엘라 베른하르트가 배우자인 클라우스 베른하르트와 함께 우울증, 불안증, 번아웃을 약물없이 단기간에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베른하르트 방식을 개발하며 접했던 많은 치료 사례의 분석을 통해 50여가지에 이르는 관계 위기 자기진단법과 이에 따른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해결법을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책의 서문에서는 번아웃이 온 사람들의 실례를 들어 어떤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지 먼저 서술하였다. 우리가 일상처럼 간과하고 지나치는 많은 일들 속에 번아웃에 대한 예보와 충분히 번아웃에 빠지지 않을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것을 먼저 알려준다.



 

목차에서는 우리가 사랑에 빠지고, 서로에게 익숙해지며, 서로의 일상이 되었다가 무언가 문제가 되어 번아웃에 빠지게 되는 과정과 스스로가 번아웃의 위험성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빠져 나올 수 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순서로 글이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사랑에 스위치 온!!

누군가를 만나고 사랑하는 것은 평생을 두고 굉장히 소중한 사건 중 하나인 것은 분명한데, 그 감정이 평생 이어지지 않는 것은 물론 처음의 감정보다 많이 희석되고 퇴색되는 일들도 많다. 사람들은 스스로가 헤어나오지 못할만큼 번아웃에 빠져서야 문제를 파악하고 벗어나려 하지만 그때는 이미 손 쓸 수 없을 정도로 늦어버리기도 한다. 모든 사랑의 순간이 번아웃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물론 잘 해결되는 경우도 있지만, 번아웃의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스스로 해결하려다 더 깊은 문제로 빠져드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하지만 번아웃에 도달하기 까지는 한번에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시간과 과정을 거치며 많은 징후와 경고를 보여준다고 한다.

그냥 사랑만 하기에도 벅찬 시간.. 어느 순간부터 조금씩 마음 속을 차지하기 시작하는 허무한 일상들.. 누군가를 보더라도 예전처럼 쉽게 사랑에 빠지지 않고, 그저 공허하고 무의미해지는 일상을 느끼는 일이 많아진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작은 테스트를 통해 본인이 얼마나 번아웃의 위험에 놓여 있는지 파악할 수 있게 해놓았는데, 테스트 자체가 어렵거나 힘든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체크할 수 있게 해 놓았다. 그 과정은 직업적 번아웃과 관계적 번아웃으로 나뉠 수 있다고 한다.

허버트 프로이텐버거와 그의 동료 게일 노스는 직업적 번아웃을 열두 단계로 나누고 있다고 한다.

직업적 번아웃에 이르는 과정

1. 자신을 증명해 보이고 싶은 갈망을 느낀다.

2. 완벽한 출동 태세를 갖춘다.

3. 수면 등 꼭 필요한 일과 사생활에 소홀하다.

4. 문제를 외면하고 억압한다.

5. 자기만의 가치와 이상을 의심한다.

6. 참을성의 한계에 이른다.

7. 물러나며 거리를 둔다.

8. 자신이 무가치하다고 느낀다.

9. 주변 세상은 물론 자신에 관한 관심도 사라진다.

10. 내면이 공허하다.

11. 우울하다.

12. 무너진다

모든 번아웃의 과정에 드는 것은 한순간에 이뤄지지 않으며 많은 경고와 징후를 보여준 뒤, 천천히 고조되며 실제 그 과정이 시작되면 12단계의 과정이 빠르게 진행된다. 11, 12단계의 우울하다, 무너진다에 도착했을 때도 본인이 번아웃에 빠져 있는 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리고는 고민에 빠진다.

너무 공허하고 무언가를 해도 만족하지 못하며,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는 상태에 빠지게 된다고 한다. 실제 상담을 위해 찾아오는 손님들의 대부분이 무엇이 문제이고, 왜 그런 과정에 빠졌는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관계적 번아웃에 이르는 단계

1. 열광하고 설렌다.

2. 벗겨지는 콩깍지 -- 첫번째 경고

3. 아무것도 아닌 일에 죽도록 싸우기 -- 반론의 시기

4. 에너지 저장고가 동나다 -- 이별 에감

5. 무너짐과 우울증

관계적 번아웃도 마찬가지로 마지막에는 모든 것을 할 수 없을만큼 정신적 번아웃에 빠지게 되며 스스로 무너짐과 우울증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 이르기 까지는 다양한 과정을 거치게 된다. 정신보다는 몸이 먼저 반응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는 그 반응을 무시하며 지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베른하르트 박사는 그렇게 몸이 하는 말을 그냥 지나치지 말고 직접 반응을 시작해야 할 때라고 경고하고 있다.


책을 읽다보니 번아웃에 빠지는 사람은 의외의 유형에서 발견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무엇이든 완벽하게 해내려는 완벽주의자들은 알게 모르게 번아웃의 위험에 놓여 있다고 한다. 완벽주의자들은 본인 뿐아니라 주의 사람들에게도 모든 일이 잘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실수나 문제점을 최소화 하려고 스스로 스트레스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한다.


처음엔 이 과정을 별스럽지 않게 생각했는데, 다음에 나오는 번아웃 자가테스트를 해보고는 깜짝 놀랐다. 나 역시 설렁설렁 주변에 신경쓰지 않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많은 단게에서 걸리고 있었다. 알게모르게 번아웃의 위험에 빠져 있던 것이다.

 


번아웃 자가 테스트를 해보니 번아웃이 될 위험이 매우 높은 단계가 나왔다. 스스로에 대해 생각해보니 나도 알게보르게 스스로를 삭히는 일이 많았던 거 같다. 언젠가 부터 그냥 좋은 게 좋은 거지.. 내 위주로 생각하기 보다는 상대는 어떻게 생각할까를 먼저 고민하고 스스로가 번아웃으로 다가가고 있다는 걸 모르고 있었는데.. 자가테스트를 해보니 상당히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와 같은 상황에 빠져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문제점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고, 문제를 키우고 싶지 않지만, 그런 방어기재가 되려 번아웃으로 자신을 몰고 있다는 걸 모르는 것 같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우리의 뇌가 그저 단순하게 단편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우리의 뇌는 생각보다 강하기 때문에 기억을 정리하고 재배열을 진행한다고 한다.

우리가 기본적으로 자신보다 일이나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번아웃에 이르는 유력자들의 전형적인 특징이라고 한다. 특히 다음의 경우는 번아웃 위험군에 속한다고 한다.

번아웃 위험군..

1. 열정적이고, 무엇이든 다른사람들 보다 적극적이며, 더 잘하려는 사람.

2. 쉽게 열광하는 사람, 혹은 관계를 열망하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자신이 무엇을 잃게 되든 상관없이 다 줄수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

3. 자신과 타인을 끊임없이 비교하고, 완벽주의 경향이 있는 사람

4. 자신의 일에 말 그대로 온몸을 불사르는 사람

5. 사람들을 돌보거나 간호하거나 안내하는 일을 하는 사람.

6. 사업가이면서 동시에 전문가인 프리랜서나 자영업자

직업적 번아웃과 관계 번아웃은 서로를 부추긴다고 한다. 책에서는 직업적 번아웃보다는 관계 번아웃에 대해 주로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직업적 번아웃에 대한 문제는 다른 책을 참고하면 좋을 거 같다.

또 번아웃의 잠재성을 가진 사람들은 항상 시간에 쫓기고, 스스로에 대한 기대감만큼은 상당히 높게 책정되어 있어 그 기대감을 충족하고자 스스로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미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본인도 모르게 완벽주의를 추구하고 있고, 대외적으로 다 좋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 부정적인 감정과 육체적인 경고 시호를 격하게 억누르고 있다고 한다. 혼자 생각할 때는 몰랐는데, 실제 책에서 진행하는 테스트 등을 하고 보니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 나도 모르게 번아웃을 향해 가고 있는 습관들이 엄청 많다는 걸 느꼈다. 비단 나만의 경우가 아닌 일반적인 경우에 해당되지 않나 생각해 본다.


피그말리온 효과

타인의 기대나 관심으로 인하여 능률이 오르거나 결과가 좋아지는 현상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주위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그 일에 대해 더 열심히 잘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걸 피그말리온효과라 한다.번아웃은 스스로 이상적인 목표를 향해 과도한 노력을 기울이면서 무기력과 우울, 자기혐오, 절망감에 빠지는 스트레스 상태를 말한다. 이 불안정한 상태에서는 잘못된 판단과 행동으로 나중에 후회로 이어지게 된다. 뇌과학에서는 번아웃이나 피그말리온 효과가 누구나 일어날 수 있는 것이지만,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에 도달할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저자는 사랑에 대해 이야기 하며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며 스스로 빠져드는 과오에 대해 이야기 해준다. 나의 완벽주의, 그로 인한 비관주의와 이타주의 등 그동안 뇌의 생각 습관에 따라 자동적으로 반응해온 잘못된 사고방식과 부정적으로 조작된 기억 체계는 확정적인 사고가 아니라는 것을 말해준다. 스스로 빠져들고 있는 번아웃을 먼저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관계회복이 시작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책에서도 완벽을 기하려는 사람들이 번아웃에 걸리기 쉽고, 반응적인 사람일 수록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 말하고 있다.

사람의 뇌는 생각보다 유연하기 때문에 상황을 잘 적응해 나간다고 한다. 갑자기 어느 하나에 휘둘려 문제가 되지 않도록 끊임없이 유연하게 생각하고, 주변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면 할수록 그에 대응하는 결과를 내놓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런 번아웃에 다가가지 않기 위해서는 일단 스스로를 믿고 인정해주면 좋을 거 같다고 한다. 내 자신부터 보살피며 칭찬과 인정을 하는 것, 그리고 비교하기 보다는 언제나 도와줄 준비가 되어 있는 것, 다정한 언어 등으로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뇌는 충분히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한다.

불교전문서적 출판사인 불광출판사에서 출간된 '당신의 뇌가 사랑을 의심할 때'는 사랑이 식어가는 시기를 극복하는 방법을 뇌과학을 통해 설명해 놓았다. 사랑의 번아웃에 도달하기 전 보여주는 많은 경고와 징후에 대해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어떤 과격한 결과로 나아가기 전 우리의 뇌는 다양한 방법으로 징후를 보여주며 얼마든 새롭게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을 보여준다고 한다. 사랑의 위기에 놓인 사람들, 스스로를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 정도 1독을 권하고 싶다.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모든 사항들은 더 깊은 문제로 나아가기 전 얼마든지 벗어날 수 있는 해결책이 있다고 한다.

책 속에는 자가 진단 테스트 등 다양하고 구체적인 해결방법을 담아 번아웃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설명해 주고 있으므로 지금 힘들다 생각된다면 한번정도 천천히 1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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