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가는 버스 - 캐나다에서 바라본 세상
성우제 지음 / 강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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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리뷰가 아닙니다.

이 책을 읽은 것은 아니다.  이 글은 리뷰나 서평도 아닙니다.
한겨레신문에서 소개한 내용만 보고 국내 병원에서 체험한 것과는 너무다도 다른
캐나다 병원 이야기를 읽고 갑자기 울컥하고 울분이 터져나와서 씁니다.

한겨레신문 내용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182226.html

2003년 목이 너무나 아프고 고개를 못 돌릴 정도가 된 적이 있었다. 설마 디스크일 줄이야.
설상가상 불법 U턴하는 덤프트럭을 피하지 못하고 들이받아 사고까지 났다. 이때일은 나중에,

그래서 이 병원 저 병원 다니다가 MRI를 찍어 보았다. 목 디스크로 판명이 났다. 수술을 안 하는
방법을 찾다가 서울에 있는 '****병원'을 알게 되었다. 수술을 하지 않고 다른 방법으로 치료를
한다는 곳이었다.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면 그 병원이 밝혀져서 두리뭉실하게 씁니다. 그런데
그 병원 원장은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내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 졸업생이었다. 물론 내가 근무하기
훨씬 이전. 원로급이고 해야 하나.

예약을 하고 찾아갔다. 본관 3층인가에 그의 사무실이 있었다. 기다리는 사람은 엄청나게 많았다.
이윽고 나타는 그 원장. 너무나도 거만하게 환자들 앞을 지나갔다. 그는 인간이 아니라 신이었다.
겸손이라고는 하나도 찾아볼 수 없는 너무나 딱딱하고 거만한 그의 행동에 나는 얼굴을 찌푸리며
구역질을 할 뻔했다. 그런데 난 환자 아닌가. 아쉬운 것은 나였다. 그래서 살짝 웃으며 원장으로 보이는
그 사람에게 간단하게 인사를 했다. 왜냐고? 그곳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그에게 인사를 했기 때문에.
나의 초진 카드에는 근무처가 기록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는 못 본척 했다. 아주 간단하고 딱딱하게
몇 마디 하고는 나를 담당할 의사를 지정해 주었다. 친절???? 그의 성공에 깔아 뭉개져서 이미 자취도
없어진 후였다.
얼마후 TV에서 그를 보았다. 그의 치료법과 병원을 소개하는 프로그램. 아주 인자한 얼굴에 웃음도 가득
머금고 나와 있었다. 아 이렇게 인간이 달라보이다니....

하나 가지고 전체를 판다하면 안 된다지만 캐나다 병원 이야기하고는 너무나 다른 우리 병원이야기
이다.  성공한 병원 원장은 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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