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 양반은 어떻게 살았을까? - 옛 그림 속으로 떠나는 역사 여행
허인욱 지음, 김태현 그림 / 토토북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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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조선 시대 양반은 어떻게 살았을까?

 



지은이:
저자 허인욱은 전북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전남대학교 사학과 석사를 거쳐 고려대학교 한국사학과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지금은 한남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옛 그림에서 만난 우리 무예 풍속사》 《관을 중심으로 살펴본 태권도 형성사》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사》 《옛 그림 속 양반의 한평생》이 있습니다.

그린이 김태현은 추계예술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했습니다. 97한국출판미술대전에서 금상을 수상했으며, 여러 전시회에 작품을 출품했습니다. 그린 책으로 《경복궁》 《바람을 품은 집》 《개가 된 범》 《울산에 없는 울산 바위》 등이 있습니다.
출처:교보문고
http://book.naver.com/product/go.nhn?bid=12779251&cpName=kyobo&url=http%3A%2F%2Fwww.kyobobook.co.kr%2Fcooper%2Fredirect_over.jsp%3FLINK%3DNVB%26next_url%3Dhttp%3A%2F%2Fwww.kyobobook.co.kr%2Fproduct%2FdetailViewKor.laf%3FmallGb%3DKOR%26ejkGb%3DKOR%26linkClass%3D%26barcode%3D9788964963494


내용:
조선시대 양반의 일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양반으로 태어나서 교육을 받고, 혼인을 치루고 과거시험을 봐서 관직에 오르고 회갑을 치루고 죽음에 이르는 과정에 대해 그림과 함께 설명을 해주시는 내용의 책입니다.

p11-12
-양반의 탄생 중에서-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조선 시대에는 아이를 낳는 일을 무척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특히 자식이 없는 양반들은 아기를 낳아 집안의 대를 잇기 위해 갖가지 노력을 했지요. 어떤 양반들은 삼신 할머니에게는 비는 것뿐만 아니라 절을 찾아가 부처님께 기도를 올리기도 했어요. 조선은 유교를 믿는 나라였어요. 양반들은 유교의 가르침에 따라 선비 정신을 갖추고, 그에 맞게 행동하는 것을 매우 중요한 일로 여겼답니다. 하지만 자식을 얻기 위해서라면 불교의 힘을 빌리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던 거예요.
-어떤 사상이나 이념체계도 가족에 대한 사랑을 앞설수 없지요. 이야기 설명과 함께 삼신 할머니 그림이 나옵니다.

p18
-양반의 탄생 중에서-
돌상 위에는 다양한 음식과 물건을 차려 놓았어요. 아래 그림을 보면 돌상 위에 떡과 과일, 쌀, 책과 벼루, 활 등을 차려 놓았네요. 모두 아이의 건강과 행복을 바라는 뜻이 담긴 것들이에요.
 떡 중에서도 백설기는 아이가 깨끗하고 순수한 마음을 가지기를 바라는 뜻을 지녀요. 송편은 배가 볼록 나온 것 같은 모양 때문에 먹을 복을 의미해요. 새 밥그릇에 쌀을 가득 담아 놓은 것도 같은 이유랍니다. 대추는 나무에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듯이 아이가 자라 많은 자식을 낳으라는 뜻이 담겨 있어요. 책이나 먹, 벼루 등은 학문을 익히거나 재주가 많기를 바라는 뜻에서 돌상에 놓았지요.
-우리 조상들은 작은 것도 무심히 넘기지 않고 의미를 두었네요.
 

p38-39
양반의 혼인중에서
매파를 통해 두 집안이 혼인을 하기로 정한 뒤에는 신랑 집에서 신부 집에 ‘사주단자’를 보냈어요. 사람이 태어난 년도와 월, 일, 시를 ‘사주’라고 하는데 신랑의 사주를 써서 신부 집에 보내는 것이 사주단자랍니다. 신랑과 신부가 혼인을 해서 잘 살 수 있는지 알아보거나, 혼인식을 올리면 좋은 날을 선택할 때 참고하기 위한 것이에요.
사주단자를 받은 신부 집에서는 혼인식을 치를 날짜를 고르는데 이를 ‘연길’이라고 해요. 연길은 ‘날받이’라고도 하는데, ‘좋은 날을 선택한다.’라는 뜻이에요. 신부 집에서는 혼인식 날짜와 함께 함을 보내는 날인 납폐일을 적어 신랑 집에 보냈답니다.
‘납폐’는 사주단자의 교환이 끝난 후 신랑 집에서 신부 집으로 예물을 함에 넣어 보내는 것을 말해요. 앞에서 살펴 본 김준근의 [납폐]는 이날의 모습을 그린 그림이랍니다. 짐을 진 두사람이 보이나요? 이들이 매고 있는 것이 바로 함이에요.
함에는 보통 푸른 비단과 붉은 비단 등 혼인에 필요한 물품과 신랑 집에서 신부 집에 보내는 편지인 혼서지가 들어 있었답니다. 함을 매고 사는 사람은 신랑의 친척이에요. 친적들 가운데 아들이 있고, 부부 사이가 좋은 성실한 사람이 함을 매는 역할을 맡았지요.

-사주단자를 보내고 날답이를 하고 함이 들어가고 결혼식 이전에 사전작업이 몇단계 있네요. 함에 들어가는 푸른 비단은 득남을 붉은 비단은 득녀를 의미한다고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p41
양반의 혼인중에서
‘혼행’ 또는 ‘신행’이라고 하는 절차지요.
행렬의 앞쪽으로 청사초롱을 든 네 명의 사내가 다리를 건너고 있어요. 벙거지라고 하는 모자를 쓰고 검은색 웃옷을 입고 있네요. 그런데 이상하지 않나요? 아직 환한데 불을 밝히는 청사초롱을 들고 있으니 말이에요. 여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어요.
우선 보통 조선 시대 혼인식은 밤에 이루어졌어요. 그림에선 대낮처럼 모든 사물이 뚜렷하게 보이지만 , 사실은 어둠이 서서히 깔리는 저녁때랍니다.
다른 하나는 신랑과 신부의 앞날이 환하고 밝게 빛나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에요. 옛날부터 처음 가는 길에 청사초롱을 밝히면 귀신이 물러가고 도둑도 비켜 간다는 이야기가 있답니다.

-전에 인현궁에서 열리는 문화행사에 참석했다가 담에 청사초롱을 걸어 놓은 것을 보고 참 이쁘다 생각한 적이있었는데 ‘신행’에서도 청사초롱이 사용되었군요. 기러기 초각을 든 기럭아비가 동행하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청사초롱을 들고 가는 건 처음 알았습니다. 의미도 참 좋군요. 새로 시작하는 신랑 신부의 앞날이 환하게 빛나기를 바라는 마음이 참 자상하네요.
 

사진출처: 마음만은아이 블러그
http://blog.naver.com/hwang720908/220409648436

 


 
p91
양반의 특별한 축하 중에서
우리 조상들은 육십 년을 살았다는 것은 자신의 뒤를 이어 세상을 책임질 자식까지 잘 키우고, 사람이 태어나 해야 할 역할을 훌륭히 마친 것으로 여겼어요.그래서 크게 회갑 잔치를 열고 축하했어요.
더불어 회갑의 ‘회’는 돌아왔다는 뜻으로 , 회갑은 자신이 태어난 해로 다시 돌아왔다는 의미도 갖는답니다. 이섯은 육십갑자에 의한 계산으로, 육갑자는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의 십간자,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의 십이지를 차례로 맞추어‘갑자년’,‘을축년’등과 같이 한 해를 표기해요

-요즘은 암만 걸리지 않으면 100세 시대이니 회갑(환갑)잔치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어렸을 적에는 환갑잔치에 부모님 손 붙잡고 갔던 기억이 나는데 말입니다.
     
     
     
감상:

사람 사는 일들은 예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한중일 삼국의 전통 혼례절차중에 우리나라가 가장 단계가 많이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중국은 문화 대혁명을 거치면서 거의 모든 것이 파괴되어 지금 한참 복원 중인 것 같고, 일본은 신사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전통 혼례절차는 1900년대에 황태자가 신사에서 결혼식을 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절차도 중요하지만 마음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부모님 말씀 잘 듣고, 공부 열심히 하고, 사랑하고, 아이 낳아 잘 키우고, 효도하고 이렇게 써 놓고 보니 이렇게 살기만 해도 성공한 인생이 될 듯하네요.

이 후기는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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