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젤리피쉬 새로고침 (책콩 청소년)
알리 벤자민 지음, 김미선 옮김 / 책과콩나무 / 2017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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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헬로 젤리피쉬

 




지은이:

저자 알리 벤자민은 뉴욕 외곽의 낡은 집에서 자랐다. 집이 너무 낡아서 이웃에선 유령이 산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어릴 때는 주로 벌레와 개구리를 잡으며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이 책도 자연에 푹 빠졌을 때 영감을 얻어 쓰게 된 것이다. 에이즈 보균자인 십대 청소년의 회고록을 담은 『Positive』를 페이지 라울과 공동으로 저술했으며, 축구 선수인 팀 하워드의 『The Keeper』도 공동으로 집필했다. 뉴잉글랜드 과학 작가 모임의 회원이기도 하다. 지금은 남편과 두 아이, 호주산 셰퍼드인 몰리와 함께 매사추세츠 교외에서 살고 있다. 『헬로 젤리피쉬』는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작품이다.


역자 김미선은 중앙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마퀘대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어린이와 청소년 책 기획과 번역을 하고 있다. 그동안 옮긴 책으로는 『어두운 건 무서운 게 아냐!』, 『안 입을 거야!』, 『아홉 시에 뜨는 달』, 『헬로 젤리피쉬』 등이 있다.


출처: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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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초등학생 어린여자 아이에서 중학생 소녀로 자라나가는 과정에서 유아기 시절의 절친한 친구와의 다툼과 그 절친한 친구를 사고로 잃고 그 아픔을 극복해 나가면서 성장해 나가는 소녀의 이야기입니다.


p11

그리고 시종일관 네 심장은 자기 할 일을 한다. 그래야만 하니까. 한 번 또 한 번. 몇 분 뒤 이제 그만 뛰어야 한다는 메세지를 받을 때까지. 그리고 넌 그 사실을 알아차리지도 못한다. 왜냐하면 어떤 심장은 대략 4억 1,200만 번만 뛰니까. 꽤많은 숫자처럼 들리겠지. 하지만 그건 네가 겨우 열두 살이 될 때까지만 뛸 수 있는 맥박 수다.

-저자는 사람은 80세까지 산다고 했을 때 심장이 30억번을 뛴다고 합니다. 미국나이로 열두 살까지 사는 아이의 심장은 대략 4억 1,200만 번밖에 뛰질 못하는군요. 참 많이 뛰는 것 같지만 열두 번 밖에 눈을 볼 수 없다니 슬프네요.  이런 생각은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데 ....



p57

1학년 통지표에 선생님이 나와 너는 다른 친구들과도 어울릴 필요가 있다고 썼다 해도 말이야. '다양한 친구'를 사귐으로써 내 '사회성'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했던가. 그게 무슨뜻인지 알 게 뭐람.

 선생님은 이해하지 못해.우리는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정확히 다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해. 바로 지금처럼. 우리 발아래에는 풀이 자라고 있고, 플루터너터가 흔적만 남은 꼬리를 흔들어 대고, 우리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지고, 우리 머리 위 하늘이 점점 어두워지고 있는 지금처럼 말이야.

-아직 유아기 시절 , 질풍노도의 시절이 오기 전 아이의 시절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것 같습니다. 욕심도 없고 세상은 온통 자기를 중심으로 돌아가니까요. 우리 주인공 수는 아주 어렸을 적부터 프래니 잭슨과 프래니 잭슨의 개 플루터너터만 있으면 온 세상을 다 갖은것 마냥 행복했을 겁니다. 실제로 수의 세상은 그게 다 였으니까요. 

사춘기에 접어들게 되면서 프래니 잭슨은 다른 친구들과 어울려 수의 얼굴에 침을 뱉습니다. 어떤이에게는 별것 없이 지나가는 성장통은 어떤이에게는 너무 잔인하고 아프게 다가 옵니다.



p70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자 아빠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아빠는 이런 이야기보다 내가 체육 시간에 뭘 하고 지냈는지를 듣고 싶은 모양이었다.

-수의 아빠는 수에게 주요 관심사를 물었고 이에 수는 '태평양 쓰레기 소용돌이에 대해 한 참을 이야기 합니다. 이에 수의 아빠는 낙담을 하고요. 하지만 오늘 뭐 하고 지냈냐는 저의 질문에 학교 다녀왔다고 이야기하고는 왜 그런 표정으로  쳐다보냐고 순진무구한 얼굴로 멀뚱 멀뚱 바라보는 우리 초등학교5학년, 6학년 아들들보다는 좀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p81

나는 선생님의 이야기를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나는 전 세계 70억 명 중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 인류는 1,000만 종의 생물 중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 그 1,000만 종의 생물은 지금까지 존재했던 모든 종류의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 우리를 포함한 그 모든 것은 화면에 나타난 갈색 먼지 부스러기의 일부에 지나지 않겠지. 그러고 보니 우리는 공허에 둘러싸여 있다. 생명이 없는 공간에 단 하나, 그 어떤 방향으로 둘러봐도 아무것도 없이 혼자 말이다. 그때 나는 약간 공황 상태에 빠졌다. 속이 조금 아팠다.

-수가 칼 세이건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생각하는 부분인데 이 부분은 아무래도 작가분이 너무 과장되게 묘사하신게 아닐까 싶습니다.13살 여자아이가 이렇게 생각한다니 저는 상상이 안가네요. 하지만 수는 여자고 작가분도 여자니 남자인 제가 이해할 수 없는 부분도 분명히 있겠지 싶습니다.


칼 세이건의 책 [창백한 푸른 점]중에서 이런 말이 있던게 기억이 나네요.

"드넒은 우주에서 보면 지구라는 작은 점은 별로 흥미롭지 않게 보일 수도 있단다. 하지만 우리에겐 다르지. 이 점을 보렴. 이게 지구란다. 이게 우리 집이고, 이게 우리지. 네가 사랑하는 사람, 아는 사람, 들어 본 사람 등 세상에 존재했던 모든 사람이 여기 살았고, 살고 있지. 수렵하고 채집했던 사람들, 영웅과 비겁자, 문명을 일으킨 사람들과 파괴한 사람들, 왕들과 농부들, 사랑에 빠진 젊은이들, 엄마와 아빠, 할아버지, 꿈많은 아이, 발명가와 탐험가, 도덕 선생님과 부패한 정치인, '슈퍼스타', 친애하는 지도자로 불리런 이들, 성인과 죄인이 모두 다 여기서 살았던 거야.

지금까지 알려진 것에 따르면 지구는 생명을 품을 수 있는 유일한 곳이란다.적어도 가까운 미래에 우리가 이주할 수 있는 다른 행성은 없어. 우리가 살아가야 할 곳은 바로 여기, 지구뿐인 거지. 따라서 우리는 서로를 더 배려하며 살아가야 해.그리고 유일한 삶의 터전이 이 창백한 푸른 점을 아끼고 돌봐야 한단다."


하지만 사십대 후반인 저보다 십대 초반인 수가 더 생각이 많습니다.



p119

하지만 오빠는 나를 유심히 바라본다.

"오빠도 단순한 성장 과정이길 바라지만, 하지만 경고는 해 두지. 너는 시련의 시기에 들어선 거야."

오빠는 로코 오빠를 힐끗 본다. 로코 오빠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중학교라, 어마어마한 돈을 준다 해도 다시는 돌아가지 않을거야."

나의 푸념에 대한 로코 오빠의 대답이다.

-이래서 가족이 좋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봤을 땐 로코 오빠도 수와 같은 아픈 과정을 보냈고 잘 극복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수를 많이 사랑하고 배려하네요. 그자리에서 당장 수를 붙잡고 앉혀서는 정답을 알려준답시고 산초를 꾸짖는 돈키호테처럼 떠들어대지 않았으니까요.



p222

우리는 우주진, 즉 별의 먼지로 만들어졌다. 그러고 보니 선생님이 우리에게 해주었던 이야기가 떠올랐다. 우리는 몸안에 세익스피어의 원자를 지닌 채 살아가고 있다고.

-전에 이런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굉장히 감정이 풍부해졌던 기억이 나네요. 우리 모두는 별의 아이라는 이야기 말이죠.



감상: 

주인공 수의 여행(?)  비슷한 스케일 큰 가출 시도가 미수로 끝나고 수는 어찌어찌하여  발을 앞으로 한발 딛게 됩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수가 그자리에서 주저않지 않고 껍질을 깨고 나올 수 있어서요. 많은 아이들이 껍질을 깨고 성장을 하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들도 분명히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야기 내내 수보다는 수 부모님 마음이 얼마나 숯검댕이가 되었을까 싶어 안타까운 감정에 연민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5학년 남자인 우리 아들들이 이 책을 읽고 저와 어떤 대화를 나눌지 많이 궁금합니다.



이 후기는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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