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머썸머 베케이션 살림 YA 시리즈
이희영 지음 / 살림Friends / 2017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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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썸머썸머 베케이션

 





지은이:

저자 이희영은 경기도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대학을 다녔다. 일러스트를 전공했으나 적성에 맞지 않아 포기하고 대신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경험하며 인생을 공부했다. 대학 졸업 후 호주에서 몇 년간 살았는데 영어 대신 여유를 배울 수 있었다. 한국으로 돌아와 평범하게 직장 생활을 하다가 단편소설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로 2013년 제1회 김승옥문학상 신인상 대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14년 제10회 5ㆍ18문학상 소설 부문, 2015년 제3회 등대문학상 최우수상, 2016년 KB 창작동화제 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그동안의 모든 실패와 방황이 글을 쓰도록 도와준 훌륭한 스승이라고 여기는 이희영 작가는 자신의 첫 장편 청소년소설 『썸머썸머 베케이션』을 통해 이 시대의 청소년들에게 ‘괜찮다고, 잘하고 있다고, 너는 충분히 아름답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오랫동안 청소년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싶다고 한다.

출처: 교보문고

http://book.naver.com/product/go.nhn?bid=11771155&cpName=kyobo&url=http%3A%2F%2Fwww.kyobobook.co.kr%2Fcooper%2Fredirect_over.jsp%3FLINK%3DNVB%26next_url%3Dhttp%3A%2F%2Fwww.kyobobook.co.kr%2Fproduct%2FdetailViewKor.laf%3FmallGb%3DKOR%26ejkGb%3DKOR%26linkClass%3D%26barcode%3D9788952235923




내용:

18살 고등학생의 한 여름의 추억 이야기입니다. 모든 사람이 이런 드라마틱한 청춘의 여름을 보내지는 않겠지만 모두 비슷한 사연을 하나씩은 가슴에 품고 10대를 지나 ,20대를 지나 성장하겠죠.

처음부터 후반부까지 시종 일관 재미있게 피식 피식 미소를 유발 시키더니 끝부분에는 눈물 한방울이 뚝 하고 소리없이 흐르게 하네요.


p007

시작하는 이야기


형은 바닷가 마을을 싫어했다. 철썩이는 파도도, 끼룩거리는 바닷새도 지겨워했다. 그중 형이 가장 진저리 치던 것은 "어이구, 우리 전교1등 동준이"라는 마을 사람들의 칭찬이었다. '브레인 이동준'이라며 친구들이 부러워할 때도 , '개천의 용'이라고 어른들이 덕담할 때도 형은 늘 눈살을 찌뿌렸다.

-한적한 바닷가 마을에서 미용실하는 엄마와 공부잘하는 형 동준과 함께 살며 미용실집 아들이라 묭실이라고 불리는  하준이는 공부 잘하는 형이 부담스럽기도 하고 사랑스럽기도 합니다. 공부는 못하지만 성격도 좋고 운동도 잘하는 하준이는 아버지 없이 자신들 형제를 키우신 어머니를 정말 사랑합니다. 이야기의 전개상 형은 아마 서울대에 입학한 것 같네요.



P031

엄마의 말처럼 학교에 소문이난 것은 사실이다.그런  짓궂은 루머에도 예빈이가 아무 말 없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 모든 정황을 따져 보아도 녀석이 정말로 나를 좋아한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이 무엇인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 나를 보는 예빈이의 눈빛과 당당하고 도도한 표정은 어쩐지 좋아한다는 것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멀어도 아주 멀어 지구와 명왕성의 거리만큼은 될 것 같았다.

-누군가를 좋아하면 알 수 있습니다. 그냥 알 수 있는 거죠. 무슨 공식이 있는 것도 아니고...학교에서 가장 예쁜 예빈이가 곤경에 처했을 때 사람 좋고 배려심 많은 하준이는 예빈이를 도와주게 되고 예빈이와 하준이 사이에 대한 소문이 학교에 돌게 되는데 하준이는 소문을 부정하지만 의외로 예빈이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으면서 묘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P088

자연의 바람은 언제나 그런 식이었다. 금방이라도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 으르렁거리다가도 금방 금세 표정을 바꿨다. 이제 막 잠에서 깨어난 어린아이 같은 모습으로 말갛게 미소 지었다.

 하지만 인간의 바람은 달랐다. 개발이란 이름으로 쓸데없이 몸피만 불리는, 인간의 바람은 시간이 지나면 퉁퉁 불어 터지는 라면과 같았다. 나는 갑자기 입맛이 달아나 쥐고 있던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드라마에 하준이네 동네가 배경으로 나오고 그 걸 본 사람들이 그동안 한적했던 바닷가 마을을 많이 찾아오자, 마을에는 개발의 바람이 불게 됩니다. 이런 경우 보통 원주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기보다는 타지의 자본가들의 장난에 원주민들은 쫓겨나게 되더군요. 하준이네 동네에는 일단 대규모 펜션단지와 마트가 들어서서 영세 상권과 민박집을 쫓아 내는군요.



P220

"엄마가 원했던 건 몇 푼의 보상금이 아니었어. 무리하게 작업 지시를 내린 회사 측의 진심 어린 사과와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약속이었어.그래야만 아버지 같은 희생자가 다시는 나오지 않을 테니까. 그런데 아무도 엄마 말에 귀를 기울여 주지 않았어. 아니, 오히려 남편의 죽음으로 한몫 잡으려 한다며 뒤에서 손가락질까지 했어.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믿지 않았어.목소리를 높이기엔 우린 너무 약했으니까."

-하준이가 왕따 때문에 괴로워하다 서울에서 하준이의 동네로 전학오게된 슈퍼집 조카 서연이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는데 듣다보니 광화문에 계신 분들에게 시체 장사를 한다고 하던 분들 이야기가  생각이 나게 하네요.



감상:

재미있고 슬프고 불의의 사건은 냉정하게 잊지 않고 기억하고 해결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이야기였습니다. 불의에 침묵하면 반복된다는 교훈이 있는 이야기입니다.

세월호가 인양되었네요.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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