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고집 이기는 대화법
박혜원 지음 / 아주좋은날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제목 : 내 아이 고집 이기는 대화법

 

지은이:

저자 박혜원은 연세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심리상담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은 후, 캐나다로 건너가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UBC) 대학원에서 상담심리학(Counselling Psychology)을 전공했다. 브리시티컬럼비아(BC) 주의 공인 임상심리전문가로 노스쇼어 가족복지센터 등에서 카운슬러로 일해 왔으며, 2008년부터 연우심리상담소를 운영하며 성인 및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심리치료와 놀이치료를 하고 있다.
< 밴쿠버 조선일보>에 ‘박혜원의 유쾌한 심리상담’ 칼럼을 연재했고, <밴쿠버 한국일보>와 <밴쿠버 중앙일보>에도 자녀교육 심리상담에 관한 칼럼을 써왔으며, 저서로《아들 대화법》,《말 안 듣는 아이들의 숨은 비밀》이 있다.

출처: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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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책은 모두 5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 우리 아이는 왜 말을 안 들을까?  2장 사소한 습관을 바꾸면 모든 것이 달라진다 .3장 아이가 잘못했을 때는 “안 돼”로 충분하다 . 4장 아이의 도덕성은 부모 품에서 만들어라 . 5장 아이의 망가진 생활 습관, 계획적으로 바로잡기 . 입니다.
아이들과 살면서 아이들과 겪게 되는 구체적인 실제 사례를 들며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십니다.




P10-11
엄마가 잔소리를 시작하면 아이는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해서 듣지 않고 적당히 건너뛰면서 자신을 보호한다. 엄마가 눈을 부릅뜨고 잔소리나 비난을 시작하면 자동적으로 주의가 떠나서 깡충깡충 뛰는 것이다. 중간중간에 한 번씩 들락날락하다가 엄마가 "알았지?'라고 말하는 순간에 돌아와서 "네"하고 끝내는 식이다. 아이는 그 자리에 있었지만 엄마의 잔소리나 비난을 다 듣지는 않았다. 그런 부정적인 말들을 다 듣고 마음에 담았다면 아이의 자존감이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아이의 입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기도 모르게 개발한 방식이 습관으로 자리 잡았다고 볼 수 있다.
 토끼가 되는 아이들의 부모들은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사소한 잘못 하나에도 지나치게 잔소리를 하고, 지난 실수까지 들추어내 순식간에 한심한 아이로 만들어버린다. 실수와 악행을 구별하지 않고 처벌하며,작은 실수에도 불같이 화를 내고 흥분한다. 이와 같이 공격적이고 폭력적인 성향을 가진 부모 밑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생존 전략상 토끼가 될 수밖에 없다. 수시로 쏟아지는 비난과 독설을 귀담아듣고 마음에 저장했다가는 자존감이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다.
- 책의 들어가는 말 부분에 있는 글입니다. 저는 이 글 하나만 매일 매일 잊지 않고 복기해도 충분히 책 값의 가치가 있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p30

그들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거나 도무지 말도 안되는 행동을 아무렇지 않게 한다. 그러다 지적을 받으면 오히려 자기가 더 펄펄 뛰고 흥분한다. 미안하고 민망한 마음을 숨기려 큰소리치는 것이 아니다. 진심으로 자기가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그런 사람에게는 아무리 찬찬히 설명해주어도 이해를 못한다. 진심으로 모르기 때문이다.

 우리는 흔히 이런 사람을 '개념 없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어떤 행동이 옳은가 그른가를 판단하여면 그 행동을 비추어볼 수 있는 기준이 있어야 한다. 그 기준이 바로 '기본적인 개념'이다. 개념이 없으면 잘못된 행동을 하고도 뭐가 잘못됐는지 모르는 사람이 된다.

- 나이 먹었다고 저절로  생기는 것이 개념이 아닌 것 같습니다.  민망한  광경을 볼때가 가끔 있습니다.아이들도 보고있는데 말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꼭 개념있는 인간으로 자랄 수 있도록 부모로써 노력하겠습니다.




p41

진정한 상전은 두 번 세 번 지시하지 않는다. 한 번 말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너 이리 와!" , "안 와?", "빨리 와!", "빨리 안 와?" 같은 식으로 한 번 명령한 것을 자꾸 반복하는 것은 권위가 없고 힘이 없다는 반증이다.

-정당한 권위에 의한 합리적인 지시를 안 따를 리가 없는데 두 번 세 번  말 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만약 지시대로 이행하지 못 할 때는 무슨 사정이 있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부당하거나 권위가 없는 지시는 지켜지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간단하지만 지키기 힘든 일들을 하나씩 하나씩 부모가 자식에게 보여주고 학습을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촛불 집회때도 가만히 있으라는 위정자의 지시에 수 백만 시민들이 가만히 있지 않고 가만히 있으라는 지시를 거부했지요. 진정한 권위가 있는 위정자는 관광버스까지 동원해서 차벽을 칠 필요가 없습니다.



p72

그런데 이런 일이 있을 때 엄마가 더 흥분하고 화내고 잔소리를 하면 숙제든 준비물이든 엄마의 일과 책임으로 바뀌고 만다. 숙제를 했는지 안 했는지, 준비물을 챙겼는지 안 챙겼는지 미리 체크하는 것까지 엄마의 책임이 되는 것이다.

 자기 문제를 책임지는 아이로 키우려면 밤늦게까지 끙끙거리며 숙제를 하는 수민이에게 잔소리를 하지 말아야 한다. 한밤중에라도 마트에 가자는 다운이를 구박해서는 안 된다.  "진작 하지, 낮에 뭐했니? "라고 비난하거나 "빨리 빨리 해! "라고 재촉하거나 엄마가 나서서 빨리 처리해주는 것은 너무나 잘못된 행동이다. 수민이나 다운이의 올바른 성장과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자기 일은 스스로 알아서 하는 책임감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수민이가 안달하고 애타게 두어야 한다. 엄마가 먼저 흥분해서 펄펄 뛰지 말아야 한다. 

- 이 부분에 대해서 아내와 이야기를 해봤는데 처음에는 현실적으로 이렇게 하기가 쉽지 않다고 하더니 잠시 후 이야기에 동의하더군요.



p110

혹시 고분고분 말 잘 듣고 시키는 대로 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가? 그렇다면 그건 크게 잘못된 생각이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는 21세기는 그저 시키는 대로만 하는 사람이 필요한 시대가 아니다.오히려 하라는 대로 말 잘 듣는 아이는 살아남기가 힘들 것이다. 그런데 하라는 대로만 하는 아이로 키워서 어떻게 하겠단 말인가?

 부모보다 나아지기 위해서는 부모를 넘어서야 한다. 그런데 하라는 대로만 하고 시키는 대로만 해서는 부모를 넘어설 수 없다. 아이에게 "하라면 해", "시키지 않은 짓 좀 하지 마"라고 해서는 절대 부모를 넘어서는 아이로 키울 수 없다. 부모가 시키지도 않은 짓을 하는 게 바로 '성장'이다. 해봐서 잘되면 성공이고, 잘못돼서 문제가 생기면 바로 그때가 부모가 필요한 때이다.

- 4월16일 수백명의 우리 아이들이 가만히 있으라고 해서 배가 뒤집히는데도 정말 착하게 고분고분 그 지시에 따르다 모두 죽음에 이르렀습니다.





p122

처벌은 아이를 억울하게 만든다. 아이가 수동적으로 당하기 때문에 억울할 수밖에 없다. 방어도 못하고 당한 아이는 스스로 무력하고 무능하다고 느낀다. 물론 아이가 더 자라면 반격도 하겠지만 어릴 때는 거의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런 상태에서는 교육이 되지 않는다. 깊은 각성도 , 배우려는 의지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부모는 어제도 혼냈는데 오늘도 같은 일로 혼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는 것이다.

-교육을 해야지 처벌을 하면 안되는데 참 쉽지가 않습니다.





p171

옳고 그름에 대한 분명한 개념이 없고, 선/악을 근간으로 한 도덕적 판단력이 건강하게 발달해있지 않으면 선택과 결정의 핵심이 오직 자신의 이익으로 국한된다. 서로의 이익도 아니고 공익도 아닌, 오직 자신의 이익만 생각하고 추구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남이 이익을 얻는 것을 견디지 못하고, 그것을 막으려다 자기가 손해를 입기도 한다. 자신이 손해를 입더라도 상대방의 손해가 더 크면 자기가 이익을 봤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도덕적인 판단에 따라 행동을 하면 근시안적으로는 손해를 볼 수도 있겠지만 길게 봤을 때는 유혹을 이겨내는 자제력이 더 큰일을 해낼 수 있게 해줄 거라고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해주곤 했는데 도덕적 판단에 따라야 할 이유에 대해 아이들에게 해 줄 이야기가 하나 더 생겼네요.




감상: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길래 저렇게 행동을 할까 하던 제 생각이 짧았음을 느끼게 해준 책이었습니다. 


평소 페이스북에 담아두고 가끔씩 꺼내서 읽는 시가 있습니다.




그대들의 아이는
그대들의 아이가 아닙니다.
아이들은 스스로를 갈망하는
저 위대한 생명의 아들딸입니다.
아이들은 그대들을 통해서 왔지만...
그대들로부터 온 것이 아닙니다.
아이들은 그대들과 함께 있지만
그대들의 소유가 아닙니다.

그대들은 아이들에게 사랑을 줄 수는 있지만
그대들의 생각까지 줄 수는 없습니다.
그들에겐 그들의 생각이 있기 때문입니다.

 

 

칼릴 지브란
아이들에 대하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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