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내 고양이의 101가지 공통점
홍희선 지음 / 라이스메이커 / 2016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 : 나와 내 고양이의 101가지 공통점

 


 

지은이:

저자 : 홍희선
저자 홍희선은 코에 까만 점이 박힌 차넬이를 보자마자 묘연임을 느껴 덜컥 입양하게 됐다. 늦은 시각 귀가할 때면 부리나케 달려와 몸을 부비는 차넬이를 보며 고양이도 외로움을 탄다는 사실을 깨닫고 동생 바니까지 입양, 세 식구가 동화 같은 대화를 주고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고양이랑 함께 사는 자신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차넬이와 살아가며 서로의 닮은 점을 발견하게 되어 일기처럼 기록한 《나와 내 고양이의 101가지 공통점》은 그녀의 세 번째 책이 되었다. 지은 책으로 《행복한 밥벌이》(공저)와 《엄마 딸이라서 행복해》가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출처: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0503573



내용:

고양이들의 사진과 함께 고양이 사진과 어울리는 짧은 이야기 101가지가 실려 있습니다. 여성 작가분이 집필을 위해 고양이를 키우려다 이건 아닌 것 같다 생각하고 거절하지만 고양이 카페에 들락거리다 코에 까만 점이 박혀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고양이를 키우게 되면서 이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결국 고양이의 매력에 푹 빠진  작가의  한 마리였던 고양이는 어느덧 두 마리가 되고 작가는 고양이와 함께 행복합니다.



No4

무목적주의


고양이는 우리에게 세상의 모든 일에 목적이 있는 건 아니라는 것을 가르쳐주고 싶어 한다.-개리슨 케일러




흐르는 대로 산다.


저녁식사 시간, 밥상을 가운데 놓고 둘러앉은 가족들에게 임용고시에 합격한 친구의 이야기를 하는 중이었다. 몇 달 동안 씻지도 않고(과연 사실일까)도서관에 틀어박혀 이뤄낸 성과였다. 그녀의 이야기를 자랑스럽게 쏟아내던 나에게 '너는 왜 그런 욕심이 없느냐'는 뜻밖의 말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 친구를 칭한하면 되지 왜 갑자기 나를 비난하느냐며 거세게 항의하면 좋았으련만 나는 "그러게..."라는 한마디를 눈물처럼 떨구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 순간이 이토록 잊혀지지 않는 것은 미래에 대한 해답을 찾지 못해 나도 모르게 느꼈던 갈증을 타인의 말로 인해 비로소 체감해서였을 것이다. 대체 인생이란 무대에서 나는 어떤 배역에 욕심을 내고 싶은지에 대한 해답....그러나 꼭 그런 욕심을 가져야 하는 것일까?

모든 배우가 씬스틸러의 삶을 살 수는 없다. 모든 사람니 대단한 목적을 가지고 무대에 오르는 것은 아니다. 한낱 엑스트라에 만족하여 산다고 해도 그 삶이 결코 불행하다고 혹은 비난받을 일이라고 , 누구도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 이런 글과 함께 고양이 한마리가 턱을 괴고 정면을 바라보다 잠이 드는 사진 두장이 있습니다.

사진을 보며 많은 상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고양이는 슬퍼서 눈을 감은 걸까? 아니야 고양이는 모든 걸 체념하고 잠이 든거야. 혹시 그냥 아무 생각이 없는 걸지도 몰라. 사진과 글을 보며 이런 저런 상상을 해봅니다.

글의 내용은 무엇인가 대단한 일을 하지 않더라도 인생은 인생자체로써 충분히 의미가 있다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격렬한 업무를 위해 출근길 만원 지하철에서 이리 저리 치이고는 귀가해서 나라는 인간 참 별볼일 없는 인생이다라고 스스로를 자학하지 말라는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작가의 인간에 대한 애정이 느껴집니다. 역시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은 악인이 없다는 말이 맞습니다.




No17

야행성


태양이 무사히 떠오를 때까지 , 우리들의 올나이트


신화에 따르면 고양이는 태양의 신 '라'의 명령에 따라 사악한 신 아포피스를 무찌르는 특명을 부여받았다. 선의 맞은편에는 늘 악이 존재하듯, 매일 아침 새로 태어난 세상의 질서와 조화를 유지하려는 태양을 아포피스가 막으려 하자, 특명을 부여받은 고양이가 밤새 웅크리고 앉아 아포피스로부터 태양을 지켜냈던 것. 온 밤을 뜬 눈으로 지새워 악을 물리칠 정도로 용맹했던 고양이. 아니 땐 굴뚝에 이름 모를 신화 태어나지 않는다고 믿고 있는 나로서는, 고양이로부터 보호받는 세상이라니 멋져도 너무 멋지다

내 고양이가 수많은 밤을 그렇게 지새우는 이유도 어쩌면 어딘가에 진치고 있을 악으로부터 세상을 지키기 위한 본능이 아니었을까.도시의밤거리를 오가는 수많은 고양이들도 실은 아포피스로부터 세상을 지켜내던 본능을 온몸으로 기억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러니까, 세상은 나와 내고양이가 깨어 있어야만 온전한 아침을 맞는다는 낭설 아닌 낭설.

 -고양이에 대한 이런 신화가 있었군요. 이 이야기 옆에는 밤에 담벼락위에 올라 앉아 있는 고양이의 실루엣 사진이 있습니다.어느 골목길인지 참 보기 좋습니다.



이2가지 이야기외에도 온라인상에 정리해 뒀다가 언제 어느때든 핸드폰을 켜서는 다시 음미하고 싶은 이야기가 몇개 더 있지만 너무 많이 정리해 놓으면 다른 분들이 직접 읽으실 재미를 앗아가는 것 같아 두가지 이야기만 정리해둡니다. 그래도 No80.몸짓언어에서 이야기하는 사랑에도 공부가 필요하다는 내용중 일부만 정리해둡니다.


왜 이렇게 나를 귀찮게 하냐며 다그쳤던 시절이 있었지. 나를 가족으로 생각한다는 최상의 표현이라는 것을 처음에는 알지 못했다. 사랑에도 공부가 필요하다. 가끔 엉덩이를 과격하게 톡톡거리는 언니의 행동도 최상의 애정 표현이라는 것을 너희들이 알아야 할텐데...





감상:

이집트 태양신의 아들 '라'가 외계인일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라'가 좋아했다던 고양이들의 사진을 보며 정말 외계인 '라'가 외계에서 고양이를 데리고 왔을지도 모르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사진을 보면 작가분이 말씀하신대로 고양이 눈에 우주가 담겨 있습니다.

이야기를 읽는 내내 작가분의 생명에 대한 사랑이 느껴지는 책이었습니다. 어떤 인간은 같은 인간에게도 잔인하기가 이를데 없는데 말입니다.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무너져가는 것 같은 연이은 사건 사고 소식에 마음이 무거웠었는데 그나마 이 이야기와 고양이들 사진을 보며 한없이 밑으로 내려 앉던 기분이 좀 나아졌습니다.

혼자서 수리하다 사고를 당한 청년을 추모하는 포스트 잇을 떼러 정직원 세분이 온다는 포스트 잇을 봤습니다. 19살 나이에 사고를 당하신 그분의 가방 안에는 한끼 식사를 위한 컵라면 하나가 들어 있었다고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