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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언어 아이들의 도전 - 멀티링구얼 세대의 언어성장 프로젝트, 개정판
바바라 A. 바우어 지음, 박찬규 옮김 / 구름서재(다빈치기프트) / 2016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 : 이중언어 아이들의 도전
지은이:
저자 바바라 A. 바우어(Barbara Abdelilah-Bauer)는 언어학자이자 사회심리학자이다. 프랑스 소르본대학과 독일 레겐스부르크대학에서문학과 언어학을 공부한 뒤 프랑스 EHESS에서 사회심리학을 전공하며 이중언어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푸아티에대학을 거쳐 파리대학에서 사회심리학을 가르치고 있다. 독일어, 프랑스어, 영어에 능통한 그녀는 학업을 위해 프랑스에 정착한 뒤 국적이 다른 남편과 결혼하여 세 아이들을 멀티링구얼로 키워낸 억척 엄마이기도 하다. 이중언어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며 이중언어 관련 웹사이트(www.enfantsbilingues.com)를 운영하고 이중언어 학술단체를 설립하는 등 이중언어 교육과 관련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2006년『이중언어 아이들의 도전』을 출간하여 세계화와 다언어 시대를 살아가는 프랑스 부모들의 큰 호응을 얻었으며, 이 책은 이후 세 번의 개정판이 나오며 다중언어 교육의 바이블이 되고 있다.
역자 박찬규
출처:교보문고
http://book.naver.com/product/go.nhn?bid=10514453&cpName=kyobo&url=http%3A%2F%2Fwww.kyobobook.co.kr%2Fcooper%2Fredirect_over.jsp%3FLINK%3DNVB%26next_url%3Dhttp%3A%2F%2Fwww.kyobobook.co.kr%2Fproduct%2FdetailViewKor.laf%3FmallGb%3DKOR%26ejkGb%3DKOR%26linkClass%3D%26barcode%3D9791195283446
내용:
책은 모두 7장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옹아리,아이들의 말 배우기에 대해 나오는 제1장. 아이는 어떻게 말을 배우는가?
이중언어에 대한 편견,이중언어 효과에 대해 나오는 제2장. 아이는 어떻게 두 개 언어를 받아들이는가?
인지에서 발화까지 , 소수언어와 다수언어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제3장. 탄생에서 세 살까지의 이중언어
이중언어를 넘어 다중언어에 대해 이야기하는 제4장. 세 살부터 여섯 살까지의 이중언어
언어 충격, 언어습득 전략,학교에서의 이중언어에 대해 이야기하는 제5장. 여섯 살 이후의 이중언어
이중언어의 위기,언어 차별에 대해 이야기하는 제6장. 무엇이 이중언어를 가로막는가?
가정에서의 이중언어,모노링구얼 부모들의 이중언어 교육 , 나이 효과, 몰입교육 효과, 초등학교 외국어 수업에 대해 이야기하는 제7장. 집과 학교에서 어떻게 이중언어를 가르칠 것인가? 로 이루어져 아이들의 이중언어에 대해 장단점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p8
그래서 우리는 교육학자 루돌프 슈타이너가 한 다음과 같은 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모든 언어는 각각의 방식으로 세상을 설명하고 자신의 방식으로 세상을 세워나간다. 따라서 여러 언어를 말하는 사람은 그만큼 자유롭다."
-꼭 영어가 아니더라도 다른나라의 말을 할 줄 안다는 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다른 나라 농담을 듣고 웃는 다는건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할 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P23
태어나 첫 단어를 내뱉기 전 아이는 울음소리로 뜻을 표현한다. 이 울음소리는 엄마를 부르는 것일 수도 있고 배가 고프다는 뜻 일 수도 있으며 혼자 있는게 두렵다는 뜻일 수도 있다. 엄마는 이런 요구에 반응하거나 관심을 보임으로써 응답한다. 정신분석학자D.스테른이 '정서적동조;라 이름붙인 이런 상호작용이 없으면 아이는 언어를 형성할 수 없다.
-어머니의 존재라는게 참 대단하다고 항상 생각합니다.
P51
이중언어 시스템
그런데 하나의 사물(언어학에서 기의라 부르는)은 언어마다 다른 이름을 가진다.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을 던져볼 수 있다. "이중언어를 쓰는 개인에게 각 단어의 표상은 각각의 언어 시스템에 따로 저장되어 있을까? 그게 아니라면 두 개의 언어 시스템은 서로 뗼 수 없는 의존관계에 있을까?"
초기 연구의 가설은 아이가 몇 살 때 제2언어를 배우느냐에 따라 언어 시스템이 저장되는 뇌의 영역이 달라진다는 것이었다. 어린 나이에 이중언어를 배운 아이에겐 두 언어 시스템이 상호의존적(이를 '혼합이중언어'라 부른다.)이지만 뒤늦게 이중언어를 습득한 아이에겐 두 개의 시스템이 분리되어 있다는('등위이중언어'라 부른다)것이다.
-나이에 따라 달라지는군요.
P58
이중언어 사용자들은 한 언어에서 다른 언어로 언어 시스템을 자주 바꿔줌으로써 자기 조절 기능을 강화할 수 있고, 나이가 들어서까지 이런 장점을 유지할 수 있다. 더 놀라운 것은 엘렌 비아리스토크의 실험이 이중언어 사용이 알츠아이머병의 진행을 단일언어 사용자들보다 5년 늦추어준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책에서도 말하고 있지만 이중언어와 단일언어 아이들을 비교할 때 신중해야 합니다. 제가 아는 어떤 분의 경우 어릴 때 외국에 있다가 우리나라 학교에 적응을 못하고 틱증후군을 나타내다가 검정고시로 학교를 졸업을 한 분도 있습니다. 물론 좋은 결과를 보여준 경우도 있고요.
P71
영어는 미국을 대표하며 그 나라의 경제력과 동의어가 된다. 권력이 다른 이들로부터 존경을 이끌어내듯이 강대국이 쓰는 말 또한 존경을 받는다. 따라서 그 나라 말을 능숙하게 할 줄 안다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이다. 말을 통해 그 힘에 기댈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언어는 역사적 자취를 담고 있기도 하다. 그 언어 사용자들의 과거 잘잘못에 따라 언어는 존중받기도 하고 손가락질 받기도 한다.
- 인정하기 참 찹찹하지만 현실적인 말입니다. 우리나라만 해도 과거에는 일본어 잘하는 사람이 요직을 차지했고 요즘은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대세지요. 서울 한 복판의 백화점 주인 형제중에 형은 아예 일본말밖에 못하고 아우분은 우리나라말이 참 서투신 것만 봐도 말입니다.
P121-122
아이를 텔레비젼 앞에 앉히거나 자주 쓰는 단어나 표현들을 반복시키는 것만으로는 말을 배우게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비디오 학습은 언어활동을 원활하게 만들어주는 보조수단일 뿐 중심이 될 수 없다. 특히 외국인들끼리 모여 부자연스럽게 말을 교환하는 언어학습 방법으로는 목적한 결과를 이루어내기 힘들다. 이렇게 하면 보통은 같은 말을 쓰는 아이들끼리 모여서 노는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아.... 제가 했던 방법이군요.
P138-139
다중언어의 한계
가정에서 많은 언어를 함께 사용하다 보면 모든 언어를 골고루 접하기 힘들어진다. 이 경우 아이는 트리링구얼도 바이링구얼도 아닌, 양층언어사용자가 될 확률이 크다. 즉 특정 상황에서 특정 언어밖에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배가 고프다거나 식탁에서 소금을 달라고 말할 때엔 영어만 사용하고 , 아빠와 놀 때에는 프랑스어만 사용하며, 학교에서는 독일어만 사용하는 식이다.
소수언어국에서 이민 온 가족들에게서 이런 양층언어 현상이 자주 나타난다. 자기 나라 말은 일상의 소소한 대화에서만 사용하고 프랑스어는 집 밖이나 시장 또는 행정적인 일을 할 때만 사용하는 것이다. 이때 각 언어는 특정 분야만 커버할 뿐 다른 언어에는 미치지 못한다. 양층언어 사용자는 일상적인 대화나 타인에게 의사를 전달하는 데에는 큰 불편이 없지만 높은 수준의 언어 구사, 이를테면 시험을 보거나 기획서를 위해 정교한 언어나 문어적 표현을 많이 쓰는 경우에는 사회생활에 큰 제약을 받을 수도 있다.
- 다중언어가 아니라 이중언어에서도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어렸을 적에 미취학 연령으로 외국에 가서 지금 청소년기에 접어든 아이들을 아는데 오누이가 자기들끼리 일상어로 외국어를 자연스럽게 사용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말은 외국말의 억양이 들어가서 좀 어눌하게 들립니다. 그래서 좀 걱정입니다.
P161
읽기는 크게 두 가지 요소들로 이루어진다. 단어에 대한 지식과 음성에 대한 이해이다. 두뇌는 음성언어로 된 단어들과 그 의미의 목록을 기억 속에 저장하는데, 나이를 먹을수록 이 목록들은 점점 풍부해진다. 여섯 살이 되면 약 3천 개의 능동어휘와 약8천 개의 수용어휘를 가지게 된다. 지난 20년의 연구에서 밝혀진 바로는 알파벳 규칙을 이해하기 위해선 먼저 음운을 이해해야 한다. 입으로 말하는 소리언어를 글자언어로 표현하려면 단어를 음소들로 분절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능동어휘-개인이 직접 발화하여 사용할 수 있는 단어
수용어휘-알아듣거나 읽어서 이해할 수 있지만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단어
-단어를 만이천개 정도 외우면 여섯살 수준의 대화는 가능하다는 거군요.
감상:
솔직히 이 책을 읽게된 이유는 우리 아이들이 초등학교 고학년인데 영어 교육에 대해 어떻게 해야 부모로써 잘하는 것일까 궁금해서였습니다. 저도 평범한 부모라 자식들이 영어를 제2의 언어로 사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읽다보니 열심히는 하지만 그것도 도가 지나치면 독이 될 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전혀 생각지도 않고 있었던 부분에 대해 생각을 하게되었는데 우리나라에도 이제 다문화가정이 많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 아이들에 대해 좀 더 신경을 써서 다양성을 인정하고 우리 사회에 잘 흡수하면 사회를 더욱 튼튼하고 건강하게 유지시켜줄 사회의 구성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