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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아리 - 이주홍 단편집 ㅣ 한빛문고 7
이주홍 지음, 박철민 그림 / 다림 / 2016년 3월
평점 :
제목: [메아리] 이주홍 단편집
지은이:
저자 이주홍은 1906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나 1925년 『신소년』에 동화 『뱀 새끼의 무도』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192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가난과 사랑」으로 입선했고 1987년 타계할 때까지 동화뿐만 아니라 동시·소설·시·수필·희곡 등 여러 분야에서 많은 작품을 남겼습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경상남도문화상, 대한민국문화훈장, 대한민국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선생님이 쓴 작품으로는 『못난 돼지』『아름다운 고향』 『비 오는 들창』 『사랑하는 악마』 『못나도 울 엄마』 『섬에서 온 아이』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박철민은 한지와 먹을 이용한 동양화로 수많은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려 왔습니다. 1999년 한국어린이도서상, 2002년 일본 국제 노마콩쿠르, 2005년 이탈리아 볼로냐 세계 그림책 북페어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했습니다. 대표작으로 『규리 미술관』 『연오랑과 세오녀』 『육촌 형』 『괴물 잡으러 갈 거야!』 『천 개의 눈』 『토끼와 용왕』 등이 있으며, 『양파의 왕따 일기 1, 2』 『회장이면 다야?』 『그 녀석 왕집게』 『사람 둔갑 손톱 쥐』 『그 고래, 번개』 등 많은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출처: 교보문고
http://book.naver.com/product/go.nhn?bid=10320369&cpName=kyobo&url=http%3A%2F%2Fwww.kyobobook.co.kr%2Fcooper%2Fredirect_over.jsp%3FLINK%3DNVB%26next_url%3Dhttp%3A%2F%2Fwww.kyobobook.co.kr%2Fproduct%2FdetailViewKor.laf%3FmallGb%3DKOR%26ejkGb%3DKOR%26linkClass%3D%26barcode%3D9788961771207
내용:
메아리, 사랑하는 악마, 못나도 울 엄마, 연못가의 움막 이렇게 네가지 짧은 이야기들이 모인 책입니다. 제가 어렸을 적을 배경으로 한 것 같아 더 재미있었습니다.
[메아리]
깊은 산중에서 아버지, 누나, 암소 한마리와 살던 소년이 시집간 누나를 그리워하며 힘들어 했지만 암소가 새끼를 낳으면서 갈등이 해소된다는 이야기입니다.
p12-13
여엉 어떤 때는 못 견딜 듯이 심심해서 한달음으로 산꼭대기까지 달려 올라간다.
그러나 산 너머에도 산 너머가 있고 또 산 너머가 있을뿐 사람이 사는 집은 한군데도 보이지 않았다.
돌이네 집 식구는 화전을 갈아 먹고사는 화전민이었다.
산에다 불을 지르고서 그 자리를 쪼아 감자를 심그고 감자를 거두고 해서 살아가는 가난한 농삿집이었다.
그런데 돌이네 집에는 다른 가축은 없어도 누렁 암소 한 마리가 있따.
새끼를 배어서 곧 낳게 되어 있다.
새끼를 배게 한다고 아버지는 열 달 전 몇 십 리 밖의 먼 산골 마을로 소를 몰고 갔다 오신 일이 있었던 것이다.
만날 보는 하늘, 만날 보는 산, 만날 보는 나무, 만날 보는 짐승뿐이었지만 돌이에게는 단 하나 사람의 말소리로서 대해 주는 동무가 있었다.
그것은 메아리 였다.
-얼마전에 강원도 가리왕산에 가다가 산너머 산이 첩첩히 보였습니다. 인가도 하나 보이질 않아 한 폭의 동양화처럼 보여서 우리 가족들이 모두 신기해 하던 것이 생각납니다.
p24
"돌아-, 돌아-."
맺혀지도록 외치고 있는 아버지의 슬픈 목소리였따.
돌이는 집에까지 어떻게 업혀 왔는지 몰랐다.앞에서 불이 밝았다 어두웠다 하고 아버지의 등에서 퀴퀴한 땀 냄새가 나던 것밖에 기억이되는 것이 없었다.
아버지가 부르시는 소리에 돌이는 겨우 눈을 떴다.
"돌아 정신이 나니?"
"아버지!"
"그새 네 동생이 하나 났어!"
-돌이 아버지가 얼마나 놀랐을까요? 돌이가 잘 못 되었으면 돌이 아버지는 아마 크게 상심할 겁니다.
[사랑하는 악마]
시골에서 농사를 하시는 둘째 아들과 사시던 할머니가 서울에 오셨습니다. 이 이야기는 할머니와 정미의 이야기입니다. 정미는 할머니에게 못되게 굴었지만 할머니와의 관계가 회복된다는 이야기입니다.
p35
어느 때는 할머니가 밥을 먹다가 돌 하나를 깨물고 나서
"아이구 아야, 돌이 큰 방굿돌만이나 하구나!"
하고 바윗돌을 '방굿돌'이라 했다고 해서 그게 그렇게도 우습던지 1학년짜리 태수 놈은
"방굿돌, 방굿돌."
하면서 할머니를 그냥 놀려 댔다.
-아무리 아이들이라도 어른을 이리 대하면 안된다고 바로 교육을 해야죠.
p44
친구들 간에 물건 한 가지 빌려 주는 일도 없고 빌려 쓰는 일도 없다. 시험 치는 날 같은 땐 책상에 앉아 있는 짝이라도 혹시 제가 써 놓은 글들을 볼까 해서 한쪽 손으로 갈 놓고서 쓰고, 어쩌다가 어깨가 닿기라도 하면 "아이, 앤 참!' 하고 혀를 열두 번이나 차는 정미였다.
-정도가 심해지면 친구들한테 왕따를 당하겠는데 .... 정미를 위해서라도 태도 교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p52
그래서 아무리 자기 몸을 아래위로 살펴보아도 자기는 영락없는 디즈니 '잠자는 공주'속의 마귀, '로버트 태권V' 속의 마귀, '잠자는 공주'속의 마귀, '은하철도999' 속의 마귀 그대로인 것이었다.
잠을 깨고 정신을 차려 보니 그것은 너무나도 무서운 꿈이었다.
- 은하철도 999와 로버트 태권브이 이야기가 나오는 걸 보니 정미랑 저랑 같은 연배인것 같습니다. 어렸을 적이 눈에 선합니다.
[못나도 울 엄마]
명희가 혼자 집을 보다가 꿈속에서 엄마의 소중함을 배운다는 이야기입니다.
P81
" 10환만 가지고 나오래두그래."
명희는 또 속으로 혼잣말을 했다.
(아이, 정말 왜 이렇게 자꾸만 침이 넘어갈까? 이러다간 정말 못 살 것 같은걸? 저 장롱 위에 어머니의 돈지갑이 얹혀 있기는 한데..... 10환만 꺼내서 사 먹어 볼까? 안되지, 야단맞지....., 사 먹을까? 아니야! 사 먹을까? 아니야!)
"어서 찾아봐라 . 저 경대 서랍이나 장롱 위 같은 데 있지 않겠니?"
- 떡장사라지만 어른이 아이를 상대로 이리 장사하면 안 돼지요. 아마 지금과 한세대 전의 문화적 차이인것 같습니다
P93
"엄마, 정말 저를 철다리 밑에서 주워 왔어?"
"왜 여태 안 자니?"
"글쎄, 내가 정말 철다리 밑에서 왔어, 엄마?"
엄마는 이쪽으로 돌아누우면서, 그 대답은 않고 웃으면서 어서 자라고만 했다.
나는 정말 서면 떡 장수 할미의 딸일까?
어머니는 왜 그렇지 않다는 소리를 않고서, 묻는데 그냥 자라고만 하는 것일까?
명희는 그날 밤 잠은 안 오고 자꾸만 눈물이 나는 것을 막을 길이 없었다. 처음에는 눈물이 벌레처럼 고물고물 귀밑으로 흘러내려 가다가 , 나중에는 장판 바닥에 가서 미끈덕미끈덕해졌다.
-우리 둘째한테 항상 이런 장난을 쳤는데 .... 반성합니다.
[연못가의 움막]
전쟁으로 인해 헤어진 아들과 남편을 기다리는 할머니를 괴롭히고 동물원 앞 한길가에서 구경꾼들에게 김밥과 국수를 말아 팔며 행상을 하는 엄마의 말을 안듣고 동물원 동물들을 괴롭히던 태성이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P135
" 조용, 조용! 에에, 예사람들도 말하기를 효도는 모든 행실의 근본이 된다고 했습니다. 부모님에게 효도를 하는 사람만이 진정으로 사회를 위해서 일할 수가 있고, 국가를 위해서 충성을 다할 수가 있다 그 말이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 일일 일효가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 저 어렸을 적 교육의 목적이 지금과는 달랐던 것이 기억납니다. 그 당시에는 학교에서 무조건 국가와 민족에 필요한 사람이 되자 였는데 요즘은 진정한 자아 찾기가 중요시 되는 것 같습니다.
저자 '도이 다카요시'가 그의 저서 [친구지옥]에서 그런 교육환경의 장단점을 이야기하며 요즘 교육의 장단점을 이야기 하며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P47) "그런데 획일적인 지식의 전달과 달리 '살아가는 힘', '생각하는 힘' 또는 '개성의 중시'에는 도대체 어떤 과제를 어디까지 달성하면 좋을지에 대한 명확한 평가 기준과 판단 자료가 없다. 필연적으로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 방법도 제시하기 어렵다. 아이들은 자신의 잠재적인 가능성과 적성을 주체적으로 발견하고 각각의 개성에 맞게 그것들을 신장시켜야만 한다." 뭐든지 장점만 혹은 단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니 적절히 운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감상:
동화책은 어른이 봐도 감동이 있습니다. 이책의 이야기들의 배경은 지금과는 약간 다른 정서가 느껴지지만 기본적인 사랑이야기가 있어서 읽는 내내 거부감 없이 기분 좋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