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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합시다 ㅣ 산하세계문학 10
후스퉈 지음, 다무 그림, 문현선 옮김 / 산하 / 2016년 3월
평점 :

제목 :투표합시다
지은이:
저자 후스퉈는 타이완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그동안 소설을 쓰다가, 요즘엔 동화 공부와 동화 글쓰기에 푹 빠져 있다. 일상생활을 관찰하여 폭넓게 소재를 얻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어린이들의 마음에서 많이 배우고 있다.
역자 문현선은 이화여자대학교 사학과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중국 문학을 전공하여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무협》 《신화, 영화와 만나다》(공저) 등을 썼고, 《마사지사》 《거싸얼왕》 《끝에서 두 번째 여자친구》 《행위예술》 《빨간 물고기를 따라간 날》 《모모의 동전》 《꿈의 해석을 읽다》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그린이 다무는 타이완에서 태어나 산업디자인을 공부하고, 프랑스에서 조형예술을 공부하여 학위를 받았다. 그동안 여러 신문과 잡지에 삽화를 실었으며, 《프랑스의 발견》 《산속에 사는 동물 친구들》 《미소 소년과 냉장고 거인》 등의 책에 그림을 그렸다.
출처: 교보문고
http://book.naver.com/product/go.nhn?bid=10374988&cpName=kyobo&url=http%3A%2F%2Fwww.kyobobook.co.kr%2Fcooper%2Fredirect_over.jsp%3FLINK%3DNVB%26next_url%3Dhttp%3A%2F%2Fwww.kyobobook.co.kr%2Fproduct%2FdetailViewKor.laf%3FmallGb%3DKOR%26ejkGb%3DKOR%26linkClass%3D%26barcode%3D9788976504739
내용:
현재 고양이 거리의 대통령이며 고양이 당의 제77대 고양이 대통령 선거 후보인 호야와 주인인 '공주병'이 미모를 위해 일찍 잠들기 때문에 언제나 고양이 거리에 가장 빨리 도착하는 고양이 당의 대변인 미미가 강아지당의 제77대 대통형 선거에 춤마한 강아지당의 후보 복돌이, 강아지당의 원로이자 선거 본부장인 급진주의자 예쁜이, 덜렁이들에게 경쟁하면서 대통령 선거 운동을 는 이야기입니다. 동물들의 선거운동 이야기이지만 사람들이 치루는 선거와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고양이거리의 대통령 선거가 한참인 이때 차가운 거리에서 태어나 곧바로 두 누나와 함께 보호소로 보내졌다가 누나와 헤어지고 새 주인 임동균을 만나 반려동물이 되어 고양이 거리에 온지 얼마안된 검둥이가 끼어들면서 이야기는 진행됩니다.
p18
공주병이 침대에 누워 잘 준비를 할 때마다 미미는 방 안을 빙글 빙글 돌거나 사방을 어슬렁대거나 , 물건들을 낚아채거나 기막힌 유연성을 발휘해서 자기 몸을 뾰족구두 상자 안에 밀어 넣곤 했다. 하지만 무엇을 해도 너무나 심심했다. 그래서 미미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고양이 거리로 뛰어들 생각만 했다.
인간이 하나도 없는 반려 동물들만의 천국!
주인이 잠든 사이에만 문이 활짝 열린다.
마침내 공주병은 꿈나라로 깠다. 두구두구두구~! 그러자 부엌에 고양이 거리로 들어가는 소용돌이 통로가 열렸다!
- 와 우리 아이들이 읽으면 아주 좋아하겠는데요. 비밀의 통로라니.... 흥미유발 만점입니다.
p25
이렇듯 고양이거리의 반려동물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있었다. 그러나 '인간은 우리의 노예다!'라는 구호가 통과 암호가 된뒤로 이 같은 단결은 금이 가기 시작했다. 어떤 반려동물들은 인간을 가장 좋은 친구로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데 어떻게 인간을 종으로 삼을수 있겠는가.
이런 이유로 고양이거리의 또 다른 정당인 강아지당은 은밀하게 정권 교체를 노리고 있었다. 이제 강아지당이 집권당이 되어 인간과 더불어 사회 정의를 실현하겠다는 것이었다.
-77대 대총령 선거에서 76대 대통령인 고양이 호야를 물리치고 강아지 복돌이가 대통령이 되기 위해 서로 경쟁이 너무 뜨겁게 달아올라 고양이 거리에 온지 얼마안된 검둥이가 어리둥절 할 지경으로 선거의 열기가 후끈한 상태군요. 이런 선거 분위기는 얼마전에 있었던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느꼈었습니다.
p40-41
"만약 제가 당선된다면 가장 먼저 고양이거리라는 이름을 반려동물거리로 바꾸겠습니다. 반려동물은 날 때부터 평등한데. 어째서 고양이들만 특별 대우를 받아야 합니까? 이건 너무도 불공평합니다!"
이어서 고양이당의 호야가 무대에 올랐다. 호야는 두 발을 가볍게 굴러 단번에 무대 위로 뛰어오르더니 멋들어진 모습으로 착지했다. 호야는 먼저 토론장을 휘 둘러보았다. 그러더니 발톱으로 수염을 가지런히 고르고 나서 등허리를 꼿꼿이 펴고 연설을 시작했다.
"저는 올해 별다른 정견이 없습니다. 지금은 태평성대라서 사실 별다른 바람도 없습니다. 다만 한 가지 강조할 것은 저만이 고양이 거리의 안정과 자유를 유지시킬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여러분. 강아지당이 집권하면 세상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머리가 아니라 꼬리로 생각을 해도 얼마나 끔찍해질지 상상이 가실겁니다. ......."
- 보통 불만은 불평등에서 시작합니다. 모두 같이 잘 살거나 같이 못살거나 할 때는 불만이 생길 이유가 없지요. 하지만 부조리한 이유로 불평등이 발생한다면 모두가 불만을 갖게 됩니다. 얼마전 담배에 대한 세금을 올린 것에 대해 사람들이 불만을 갖는 이유입니다.
고양이당의 후보 호야는 자기의 정견은 발표하지 않고 상대방 후보인 복돌이만 비판하는 군요. 사람들 선거판이랑 비슷합니다. 자기의 통치시대가 태평성대라고 하는데 그건 유권자가 판단할 문제입니다. 나 스스로를 타자화 해서 내가 보니 내가 잘했네요라고 하면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p87
"맞았어. 그런 게 바로 가짜 투서란다!"
이렇게 해서 강아지당에서는 처음으로 '그다지 올바르지 못한' 방법을 사용해 '언제나 올바르지 못한' 고양이당에 맞서기로 했다.
-생각이 많아지게 하는 문장입니다. 목적을 위해 수단의 부정의가 용인될 수 있는지의 문제입니다. 이 부분은 다수의 이익을 위해 소수의 희생은 불가피 할 때 소수의 희생이 정당한가의 문제랑 비슷한 것 같습니다.소수의 희생이 만약 그 소수의 목숨이라면 고민이 심각해지죠. 왜냐하면 저는 한명의 목숨이나 백명의 목숨이나 사람의 생명의 소중함은 똑같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한명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백명의 목숨을 위험에 처하게 한 다는 것은 어떨까? 이것도 불합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궁리 저궁리 해봐도 여전히 고민이 많아지는 문제입니다.
마이틀 샐던은 [정의라 무엇인가?] 151페이지에서 행복극대화의 문제점에 대해 이렇게 말했던게 생각납니다."칸트는 공리주의를 거부한다. 공리주의는 권리를 따질 때도 최대 행복에 기여하는지 계산기를 두드려보는 탓에 권리를 무기력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우연히 생기는 욕구에서 도덕 원칙을 끌어내려 함으로써 도덕을 생각하는 방식부터 그르친다. 많은 사람에게 쾌락을 준다는 이유만으로 그것을 옳다고 할수는 없다. 다수가 특정 법을 지지한다는 이유만으로 그 법을 정당하다고 할 수도 없다."
p110
"당연히 안 되지. 그렇게 쉽다면. 내장칩 없는 반려동물들이 주인이 자기에게 내장칩을 심어 주기를 그토록 바랄 것 같아? 알아 둬. 내장칩은 반려동물도 보호하지만. 주인도 보호하는 끝내주는 발명품이야. 내장칩이 없으면.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찾지 못할 수도 있어. 특히 우리처럼 이렇게 돌아다니기 좋아하는 고양이한테는 그래. 너희야 길 찾는 건 타고 났으니까 별 상관 없겠지만."
-우리나라에도 반려동물 등록제가 실시되고 반려동물 피부밑에 인식칩을 삽입하는 문제에 대해 뉴스에서 본적이 있었는데 어찌 되었는지 궁금해지네요. 유명무실해 진 것은 아닌지 걱정입니다.
P140
모두가 한마음으로 기쁨을 즐기고 있는데. 고양이 정권의 에너지 국장이었던 '아지산'이 갑자기 뛰어들며 고함을 질렀다.
"큰일 났어요? 큰일 났어요! 이번 선거에서 밤새 고양이거리의 등불을 밝혔더니 . 에너지 손실이 너무 컸나 봐요. 발전기에서 검은 연기가 피오오르고 있어요!"
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펑! 소리가 나더니 고양이거리는 순식간에 어둠에 휩싸였다.비명 소리가 울려 퍼지며 사방이 공포와 혼란의 도가니로 변해 버렸다.
검둥이는 고양이거리의 새 대통령이 된 복돌이가 탄식하는 소리를 들었다.
"첫 임무부터 상당히 고달프게 생겼군...."
-겨우 대통령 선거에서 이기자 마자 큰 사고가 났으니 복돌이 근심이 이만 저만이 아니겠습니다. 하지만 복돌이는 몇시간씩 사라지지 말고 사고가 난 발전소로 얼른 달려가 사고를 수습하고 다치거나 죽는 반려동물들이 없도록 노력할 겁니다. 아직 인수인계를 안 했으니 자기는 대통령이 아니고 사고는 전적으로 호야가 알아서 해야 한다고 떠밀지는 않을 겁니다. 그러면 다른 동물들이 절대로 다음번에는 강아지당에 투표하는 일이 없을 테니까요. 경험 많은 이쁜이가 복돌이를 도와 잘 해결하리라 믿습니다.
감상:
꼭 읽어보고 싶었는데 역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우리 아이들과 이 책에 나오는 내용에 대해 이야기해볼 생각을 하니 기대됩니다. 저는 읽으면서 조지 우웰의 [동물 농장]이 생각났습니다. 사람들은 오웰이 사회주의자라고 하는데 저는 그냥 바른말을 하는 사람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또한 스탈린과 트로츠키를 빗대어 지은 우화 소설이라고 하는데 그런말은 사회 기득권층의 프로파간다에 불과하다 생각합니다. 오웰의 동물농장은 모든 지배계급을 향한 일침입니다. 이 책 [투표합시다]는 선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이 책에 대해 종북이니 뭐니 떠들어대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