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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에서 제일 못된 아이 ㅣ 스콜라 어린이문고 16
이은재 지음, 오윤화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12월
평점 :
제목 : 전교에서 제일 못된 아이
지은이:
저자 이은재는 추계예술대학교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하고, MBC창작동화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세상 모든 아이들이 가슴 따뜻한 어른으로 자라나는 데 밑거름이 되는 이야기를 쓰는 게 꿈이랍니다.
지은 책으로 4학년 교과서에 실린 《잘못 뽑은 반장》을 비롯해 《또 잘못 뽑은 반장》 《모양순 할매 쫓아내기》 《기차는 바다를 보러 간다》 《올백》 《어린이를 위한 정치란 무엇인가》 《언니가 없으면 좋겠어》 《싸목싸목 보금아》 등이 있고, 그림 동화 《우리 엄마가요? 말도 안 돼》가 있습니다.
그린이 오윤화는 어렸을 때부터 만화를 좋아해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지금은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 《완벽한 가족》 《귀신새 우는 밤》 《고민 들어주는 선물 가게》 《이웃집에는 어떤 가족이 살까?》 《한입 꿀떡 요술떡》 《나에게 힘을 주는 이야기》 《악당의 무게》 등이 있습니다.
출처:네이버
http://book.naver.com/product/go.nhn?bid=9956151&cpName=kyobo&url=http%3A%2F%2Fwww.kyobobook.co.kr%2Fcooper%2Fredirect_over.jsp%3FLINK%3DNVB%26next_url%3Dhttp%3A%2F%2Fwww.kyobobook.co.kr%2Fproduct%2FdetailViewKor.laf%3FmallGb%3DKOR%26ejkGb%3DKOR%26linkClass%3D%26barcode%3D9788962476729
내용:
우리 아이들이 겪는 실제 생활의 이야기 몇 편을 모아 놓은 이야기 입니다.무거운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작가분이 재미있게 풀어서 써주셨습니다.
p8-9 오늘을 위한 선물 중에서
자기만 보면 놀림거리를 찾지 못해 안달하는 친구들이 혀를 날름대며 먹잇감을 찾는 독사처럼 보였다. 고약한 독사들은 학교 안에서 어디를 가나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진저리를 치게 했다.
수업이 끝나고 아이들이 우르르 교문을 빠져나갈 때였다. 누군가 호재의 한쪽 어깨에 걸쳐진 가방을 홱 낚아챘다. 민성이였다. 민성이는 꼬투리만 잡으면 호재를 놀려 대느라 하루 종일 입에 침을 튀기는 살무사 같았다.
- 아이들뿐만 아니라 사람 사는 곳이면 꼭 이런 사람이 있습니다. 어른이 되면 싸우거나 그 상황에서 도망을 갈 수도 있지만 아이들은 고스란히 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정말 도망도 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 괴롭히는 사람이 살모사처럼 느껴 졌을 겁니다.
p29오늘을 위한 선물 중에서
민성이는 머쓱한 얼굴로 호재를 빤히 쳐다 봤다. 호재는 잠깐 멈칫하다가 민성이와 눈을 맞추며 어색한 눈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 순간 뜨악하게 쳐다보던 민성이의 얼굴이 신호등 불빛처럼 빨갛게 달아올랐다.
-민성이는 그래도 순수한 편입니다. 진정성 있는 선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끼니 말입니다. 부끄러움을 아니 민성이는 사람이네요.
p37 신데렐라 운동화 중에서
은석이는 그런 엄마가 정말 못마땅했다. 봄방학 중이라 친구들에게 작별 인사도 제대로 못 하고 떠나서 아쉽기만 한데 고맙다고 하니 말이다. 전교생이 스물일곱 명뿐인 분교지만, 은석이는 아무 불만이 없었다. 전교생이 한식구처럼 정겹고 , 선생님도 부모님처럼 편했다. 그런 곳을 떠나야 한다는게 너무 힘들었다.
- 이런 환경이라면 저라도 전학 가기 싫었을 것 같습니다.
p51 신데렐라 운동화 중에서
"우와 ! 꼭 맞는다. 진짜 신데렐라 탄생!"
다훈이가 손을 높이 들고 박수를 치면서 외치자, 다른 아이들도 환호성을 질렀다.
원이 신발은 줄곧 신어 왔던 것처럼 편안하게 발에 착 감겼다. 은석이는 그제야 고개를 들고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자신을 보며 웃고 있는 반 아이들이 이제 하나도 낮설지 않게 느껴졌다.
은석이는 문득 새 학교가 너무 좋아질 것 같은 예감이 들어서 가슴이 마구 부풀어 올랐다.
- 그래요. 아이들은 아직 그래도 .... 시골이나 도시나 순수하지요.
p58 할머니의 그림자
멍개 때문이든 아니든 할머니는 매일같이 영도 전화를 받는 게 아주 큰 낙이었다. 집을 나설 때면 제일 먼저 휴대 전화부터 찾아서 목에 걸 정도였다. 어쩌다 전화가 오지 않는 날은 괜히 시무룩해지고 밥맛도 없었다.
- 멀리 계셔서 자주 못 뵙는 부모님들한테는 전화라도 자주 해서 연락을 해야 겠습니다.
p79 할머니의 그림자
아빠는 할머니를 보자마자 어린애처럼 엉엉 소리 내어 울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영도도 울컥해서 울음을 터뜨렸다. 멍개는 할머니 발치에서 운동화 냄새를 맡느라 연신 코를 킁킁대고 있었다.
"역시 할머니 말이 맞았어"
- 어른이 되어도 어머니에 대한 감정은 아이였을 적이랑 별 차이 없습니다. 그냥 참아 내는 거랍니다. 발 뒤꿈치의 굳은 살 처럼 말입입니다.
p102 누나 노릇이 싫어서
"토리야, 미안해. 난 이제 빈이에게도 좋은 누나가 되고 싶어. 빈이는 하나밖에 없는 내 동생이잖아. 누나 노릇 제대로 해 보려고 너를 보내는 거니까 이해해 줘."
p108콩튀기 사랑법
쌈이 손을 높이 흔들며 알은체를 했다. 진이는 멀쩡한 이름을 되지도 않는 어색한 발음으로 부르는 것조차도 거슬렸다. 동네 아이들도 쌈을 따라서 진이를 '찌니'라고 불렀다. 진이는 그 애들이 못마땅해서 마음대로 절교해 버렸다. 얼마 전까지 둘도 없는 단짝이었던 은송이도 그 칼날을 피해 가지 못했다.
"찌니가 뭐 어때! 그 정도면 귀여운 별명이지. 난 애들이 은종이라면서 '딸랑 딸랑' 하고 불러도 참는데, 그리고 새엄마가 베트남 사람인 게 뭐 그렇게 화낼 일인가? 난 아프리카 새엄마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 다르다는 것이 좋고 나쁨을 결정하는 게 아닙니다. 다른 것은 그냥 다른 겁니다.
p153 전교에서 제일 못된 아이
"이번 선생님은 다를 줄 알았다. 내가 일부러 그런 게 아니고 실수였다는 걸 알아볼 줄 알았어. 아니, 적어도 물이 왜 엎질러졌는지 한 번쯤 물어볼 거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아니야. 다 똑같아. 누구든 실수할 수 있는 거잖아. 그런데..... 왜 난.... 한 번만 잘못해도 구제불능 말썽꾼 취급을 받는 걸까! 왜....왜...."
그 애의 목소리가 떨렸어. 울고 있는 게 분명했어.
-실제로 이런 경우가 많은 것 같아 참 서글픕니다.
감상:
몇가지 이야기들을 통해서 한 가지를 이야기 하고 있는 책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사람이 되라고, 외모만 그럴듯한 사람이 아니라 불쌍한 것을 보면 애닯파하고 염치를 아는 사람이 되라고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