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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헬멧 ㅣ 중학년 막대사탕 문고
서유리 지음, 기연희 그림 / 머스트비 / 201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산소헬멧
지은이:
저자 서유리는 서울에서 태어났고, 성남의 작은 마을에서 작가의 꿈을 꾸며 어린 시절을 보냈어요. 《덩어리 선생님》으로 2010년 MBC 창작 동화 단편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어요. 현재 교육 현장에서 독서, 토론, 논술을 지도하며 다양한 동화와 논술 교재를 집필하고 있어요. 지은 책으로 『우리 언니 해 줄래?』, 『덩어리 선생님』, 『도와줘, 오똑맨! 재미난 일기 쓰기』, 『핵심어 한국사 1, 2, 3』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기연희는 대전에서 태어났고.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어요. 열네 살이 되자 만화 그리는 일을 천직으로 받아들였어요. 백 권이 넘는 어린이 학습, 교양, 역사 만화 제작에 참여했으며, 현재는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볼 수 있는 어린이용 웹툰을 기획하고 있어요. 그린 책으로 『빈대 가족』, 『홍길동 과학대전』, 『테일즈런너 고고싱』 등이 있습니다.
출처: 교보문고
http://book.naver.com/product/go.nhn?bid=9472405&cpName=kyobo&url=http%3A%2F%2Fwww.kyobobook.co.kr%2Fcooper%2Fredirect_over.jsp%3FLINK%3DNVB%26next_url%3Dhttp%3A%2F%2Fwww.kyobobook.co.kr%2Fproduct%2FdetailViewKor.laf%3FmallGb%3DKOR%26ejkGb%3DKOR%26linkClass%3D%26barcode%3D9788998433789
내용:
산소가 부족해진 미래 지구에서 부족한 산소량에 따른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정을 다지는 어린이 축구단의 이야기입니다.
p17
222년 지구는 정말 위태로운 별이 되었어요. 살기 좋고 아름다웠던 푸른 지구는 잊힌 지 오래예요. 현재 지구는 푸른 것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어두운 별로, 이곳저곳 어디나 어두침침한 건물들뿐이에요. 오직 컴퓨터 가상 화면으로만 싱그러운 자연이 숨 쉬는 지구를 만날 수 있어요. 그나마 나무가 있는 곳은 나라에서 관리하는 산소 공장과 , 귀동이가 사는 에메랄드 성뿐이지요. 산이라는 것이 없어진지는 백 년도 더 됐어요. 사람들이 살 만한 곳이 얼마 남지 않아서 그나마 살 수 있는 곳으로 다들 몰리다 보니, 주거 공간이 턱없이 모자랐어요. 그래서 산을 모조리 밀고 아파트를 세운 거예요. 결국 산소가 부족해졌고, 사람들은 나라에서 나누어 주는 산소로 살아가고 있어요. 이게 바로 '산소할당제'라는 제도이지요. 한 달에 한 번씩 , 한 달 동안 산소를 나라에서 나눠 주지만, 그 양은 겨우 최소한의 외부 활동만이 가능한 정도에 불과해요.
p29
"으윽, 갑자기 왜 이러지? 아이고, 배야!"
귀동이가 엉덩이를 부여잡고 어쩔 줄 몰라 할 때, 아이들은 하나둘 교실을 나오고 있었어요. 당연히 귀동이를 일부러 피하면서 그냥 지나쳐 갔지요.
"아하학...나올 것 같아. 어떡해!!"
귀동이는 급한 나머지 교실에서 나오는 아이 하나를 붙잡았어요.
"야, 나...나 좀 살려줘."
"왜 이러는데?"
그 아이는 귀동이 짝꿍, 민희였어요.
"화....화장실이 어디야?"
"수준 높으신 분이 어떻게 여기 화장실을 이용하시려고? 집에 가서 수준 높은 똥 싸세요."
민희가 냉정하게 쏘아붙이며 휙 돌아섰어요. 그 순간 귀동이는 아앳배에서 매우 급하다는 신호를 받았고, 무작정 붙잡고 사정했어요.
- 하하하 사람이면 똥은 싸야죠.
p41
정우가 말꼬리를 흐렸어요. 귀동이가 싫긴 하지만, 민희 말은 일리가 있거든요. 전국 대회에 나가려면 최소 인원을 채워야 하는데, 힘찬 축구부는 두 명이나 부족 했어요. 축구를 할 만한 애를 찾아 설득하고 또 설득했지만 , 그런 아이는 한 명도 없었지요. 민희는 한풀 꺾인 민식이와 정우를 보고는, 환하게 웃으며 귀동이에게 달려 갔어요.
- 인원이 부족하니 귀동이에게도 뛸 수 있는 기회가 왔습니다.
p73
"여기가 분명해. 그리고 이 동네 사람들은 산소가 아까워서 원래 밖에 잘 안 돌아다닌대. 꼭 필요할 때만 외출하는 거지. 학교에 갈 때나 , 병원에 갈 때 등 등. 그렇게 산소를 아껴뒀다가 부자들한테 팔아서 받은 돈으로 간신히 끼니를 때운다고 들었어. 참, 엄귀동 네가 사는 에메랄드 성에서 이 동네 사람들 산소를 거의 다 사 간다고 하던데?"
"뭐? 에메랄드 성에서?"
귀동이는 순간 에메랄드 성에 있는 산소 저장고가 생각났어요.
'그럼 산소 저장고에 있는 산소가...'
귀동이는 그동안 펑펑 쓰면서 낭비했던 산소가 이 동네 사람들이 아끼고 아꼈던 산소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뜨끔하면서 기분이 이상했어요. 이런 느낌이 너무 싫어서 귀동이는 고개를 저으며 소리쳤어요.
"그럴 리 없어!"
- 저임금으로 아르바이트 학생에게 일을 시키고 그나마 안주려고 한다는 분들 기사가 생각납니다.
p94
"김영웅이라고?"
"네."
"그런데 너 헬멧은 왜 없어?"
"....."
영웅이는 슬그머니 시선을 피하더니 ,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어요.
"에이, 감독님! 지금 헬멧이 있고 없고가 중요한가요? 영웅이 발이 얼마나 빠르다고요. 아마 직접 보시면 깜짝 놀라실 걸요?"
-산소를 팔아 엄마의 약을 사야하는 영웅이가 너무 안타깝습니다. 웬만한 어른보다 더 어른스럽습니다.
p150
"아빠가! 아빠가 나를 제일 무시하잖아. 뭐든지 다 아빠가 하려고 하고, 무슨 문제가 생기면 내가 해결할 틈도 없이 아빠가 나타나 해결해 주고..... 난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 그러니까 혼자 있으면 왠지 자신이 없고, 그거 감추려고 괜히 잘난 척하다가 싸움이나 하고. 그런 멍청이 싸움꾼이 바로 아빠 아들 엄귀동이라고!!!"
"....."
귀동이의 울부짖음에 아이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어요.
-그동안 귀동이가 잘난 척하고 친구들에게 화를 내고 시비를 건 이유가 있었군요. 약하고 상처 잘 받는 자신의 모습을 감추고 싶어서 일부러 강한척 싸움꾼인척 한 거였군요. 귀동이 아빠가 잘못한 부분도 있습니다.
감상:
귀동이네 집은 귀동이 어머님이 참 현명하십니다. 억지로라도 귀동이를 학교에 보냄으로써 귀동이가 더욱 성숙해 질 수 있었지 않습니까? 그리고 먼 미래에도 돈 때문에 산소를 팔아 어머니의 약값에 보태야 된다면 너무 미래가 우울합니다. 우리 아이들을 바른 사람으로 자라게 해서 그런 미래가 오지 않게 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