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명창과 사라진 소리꾼 - 신재효와 진채선의 판소리 이야기 토토 역사 속의 만남
한정영 지음, 이희은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토토북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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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제목 : 귀명창과 사라진 소리꾼  / 신재효와 진채선의 판소리 이야기               

 



지은이:

저자 한정영은 중앙대 문예창작학과에서 공부했고, 중앙대학교 연구 교수를 지냈습니다. 지금은 서울여대에서 작가가 꿈인 언니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동화로는 국어활동 교과서에 실린 『굿 모닝 굿모닝』을 비롯해 『칼눈이의 꿈』, 『관을 짜는 아이』 등이 있고, 청소년 소설로는 『비보이 스캔들』, 『빨간목도리 3호』, 『오드아이 프라이데이』가 있습니다. ‘노빈손 탄생 10주년 기념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노빈손 사라진 훈민정음을 찾아라』는 국립극장 KB청소년 극장에서 공연되기도 했습니다.


그린이 이희은은 패션디자인을 공부하고 아이들이 좋아 그림책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연필을 잡으면 어릴 적 모습이 떠올라 연필 속에서 나온 작은 아이들과 같이 신 나게 노는 중입니다. 『살아 있다는 건 뭘까요?』, 『도와줘요, 똥싸개 탐정!』, 『수학 바보』, 『책 안 읽고 사는 법』, 『쓰레기에서 레를 빼면 쓰기』와 같은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감수자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이은 전국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모여 활동하는 교과 연구 모임입니다. 어린이 역사, 경제, 사회 수업에 대해 연구하고, 학습 자료를 개발하며, 아이들과 박물관 체험 활동을 해 왔습니다. 현재는 초등 교과 과정 및 교과서를 검토하고, 이를 재구성하는 작업을 통해 행복한 수업을 만드는 대안 교과서를 개발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출처 :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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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주변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사재를 털어 동리정사를 짓고 소리광대를 양성하던 신재효에게 그의 든든한 동반자 김세종이 뜻밖의 손님을 소개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그 손님은 스승을 찾아서 판소리광대가 되기위해 귀명창이자 소리광대를 키워내는 신재효를 찾아온 진채선이었습니다. 그런 진채선을 신재효는 처음에는 내치지만 그 정성과 재능을 알고는 거두어 제자를 삼습니다. 그후 신재효는 동리정사의 출입문에 들쭉나무를 심은 뜻은 예인에게 누구든  한번은 고개를 숙여 예의를 표하라는 것이었으며 그러기 위해서는 진정한 예인이 되어야 하며 소리 공부뿐만 아니라 뜻을 알고 하는 소리와 모르고 하는 소리는 큰 차이가 있으니 글도 알아야한다며  글을 가르치기도 합니다. 그리하여 진채선은 조선 최초의  여자 소리 광대가 되어 그 솜씨를 뽐내게 됩니다. 그후 대원군과 임금님이 베푸는 잔치에 소리광대로 나서기까지 합니다만 진채선의 소리를 가까이서 듣고 싶어하는 대원군과 임금의 부탁에 진채선은 스승 신재효에게  돌아오지 못하게 됩니다. 이에 스승 신재효는 진채선에게  도리화가 를 지어 보내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남원에 임금의 명령으로 소리를 하러 온 진채선을 신재효는 만나게 되고 눈밭에서 신재효가 진채선의 눈꽃 너머 들려오는 도리화가를 들으며 헤어지는 장면으로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p9

신재효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김세종이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는 일은 좀처럼 없던 일이었다.

동리정사는 소리 광대가 되려는 자라면 누구든 와서 머무를  수 있는 곳이었다. 처음 신재효가 동리정사를 지을 땨부터의 원칙이 그러했다. 김세종도 수년 전 소리를 한다며 무작정 동리정사를 찾아왔었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지금까지 신재효 곁에 남아 소리 광대가 되려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다듬고 있는 것이 아닌가.

-동리정사가 그 옛날의 아이돌 양성소였군요.





p25

그 생각이 날 때 마다 신재효는 가슴이 아팠다.

'도대체 신분이란 게 뭔데, 배우고 싶어도 배울 수가 없단 말인가? 나를 가르칠 스승은 진정 어디에도 없단 말인가?'

다시 그 생각이 생생하여 신재효는 어금니를 꽉 물었다. 그리고 아이를 쳐다보았다.

'아! 그렇다면 이 아이도 그 마음과 흡사하지 않겠는가?'

신재효는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족보타령하시는 분들은 부끄러운줄 아셔야 합니다.





p32

[수궁가]에 나오는 용왕은 저 혼자 잘 먹고 잘살기 위해 백성들은 나 몰라라 하는 벼슬아치를 닮아 있었다. 오로지 제 몸만 생각하느라 멀쩡한 토끼의 간을 뺴내겠다는 못된 마음은 흔한 양반들과 조금도 다르지 않았다. [춘향가]는 그저 이 도령가 춘향이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인 줄로만 알았는데, 미천하게 태어났다는 죄로 고통을 당하는 춘향이의 모습이 예사롭지 않게 보였다. 찬찬히 되새김질해 보니, 신재효 그도 양반의 자손이 아니라는 이유 때문에 서당에서 뭇매를 맞고 , 과거를 볼 기회마저 없지 않았던가?

-오로지 사내 유보금 늘릴 생각만 하고 , 땅콩 봉지 안 까준다고 사람을 개 잡듯이하고, 공적인 국민연금으로 자기 사적인 경영권 방어를 하는 세상이나 별 차이가 없지만 요즘은 그래도 말은 할 수 있죠.




p47

아마도 그 뿌리는 오래도록 지속된 세도 정치 때문일 거였다. 궁궐에서는 벼슬아치란 자들이 제 패거리들만 감싸 돌고 , 그 패거리들은 더 많은 재산을 긁어모으기 위해 지방 괸리들에게 돈을 받고 벼슬을 판다지 않은가? 그러면 지방 벼슬아치들은 가만 있겠는가? 벼슬하려고 제 재산을 축냈으니 , 그것을 메우려고 세금이란 핑계를 대서 농민들한테 쥐어짜고....

-선거가 다가옵니다. 공천권 장사라는 말이 갑자기 떠오르네요.  




p50

그 때문인가. 머리 위의 자두나무 여린 가지가 하늘하늘 바람에 흔들리듯 몸을 떨었다. 이어 피지도 않은 자두 꽃이 흩날리는 착각이 들더니, 그 흰꽃잎들이 소리를 따라 아이의 주위에서 너울댔다. 꽃잎 몇 점이 아이의 머리 위에 그리고 우물가에 사뿐히 내려앉았다.


전라남도 부안현의 기생 매창이 유희경을 그리며 지었다는 시가 생각납니다.

이화우 흩부릴제 울며 잡고 이별한 님

추풍낙엽에 저도 나를 생각하는가

천리에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하여라

 






p144

그런데 몇 보쯤 걸었을까? 이십 보? 삼십 보? 문득 소리가 들려 왔다. 그 소리 때문에 숲길 양쪽의 나뭇가지 위에 쌓였던 눈덩이가 후드득 떨어져 내렸다.


스물 네 번 바람 불어 만화방창 봄이 드니

구경 가세 구경 가세 도리화 구경 가세

꽃 가운데 꽃이 피니 그꽃이 무슨 꽃인가

웃음 웃고 말을 하니 수렴궁의 해어화인가

아리땁고 고울시고 나와 드니 빈방안에

햇빛 가도 밤이 온다 일점 잔들 밝았는데


[도리화가 ]였다.





감상:

판소리를 좋아하시던 장인 어른에게 판소리 음반을 구해드리다 정이 붙게 된 판소리 이야기입니다. 책을 읽는 내내 소리광대들의 소리하는 모습이 상상이 되니 한숨에 다 읽게 되더군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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