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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공동 초등학교 ㅣ 파랑새 사과문고 82
신천희 지음, 이장미 그림 / 파랑새 / 2015년 6월
평점 :

제목 : 남북공동초등학교
지은이:
저자 : 신천희
저자 신천희는 시인이자 공연 기획자로 활동하는 아동 문학가입니다. 전북 김제 무주암에서 수행하며 얻은 깨달음, 사람들과 맺은 인연 이야기, 자연과의 교감 등을 통해 글을 쓰고 있습니다.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됐으며 아동 문예 신인상, 창주문학상, 녹색문학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작품으로 동시집 《달님이 엿보는 일기장》, 《달을 삼킨 개구리》, 《밤하늘 엿보기》 등과 장편 동화 《대통령이 준 완장》, 산문집 《무얼 믿고 사나》, 《짜증을 내어서 무엇하나》 등이 있습니다.
그림 : 이장미
그린이 이장미는 중앙대학교에서 동양화를 공부했습니다. 여러 차례 개인전을 가지며 그림 그리는 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 《네가 아니었다면》, 《조선 왕실의 보물 의궤》, 《산양들아, 잘 잤니?》, 《순간 울컥》, 《어떤 소금을 먹을까?》 등이 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9202849
내용:
가까운 미래 우리 민족이 하나 되기 위한 노력을 시작하면서 초등학교를 남과 북의 아이들이 함께 다니면서 겪게되는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될수만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P17
"눈싸움이나 하지 ...., 그럼 잠깐만 기다려. 나 금방 집에 갔다 올게."
종학이는 외양간 천장에 매달아 놓은 비닐 포대 한 장을 빼 가지고 마을 회관 앞으로 달려갑니다.
눈썰매장은 마을 뒷동산에 있습니다. 무덤이 몇 개 있을뿐, 나무도 별로 없고 비스듬히 경사가 져 있어 썰매를 타기에는 그만 입니다.
"야! 비켜, 내가 나가신다!"
비닐 포대에 올라탄 구철이가 쏜살같이 썰매를 타고 내려옵니다.
- 저 어릴적에도 비닐 포대타고 많이 놀았습니다. 볼이 다 틀때까지 놀았는데....
P21
찐따 할아버지는 술을 무척 좋아하셨습니다. 고향을 눈 앞에 두고도 못가는 슬픔을 술로 달래셨습니다.
"날씨야! 네가 아무리 추워 봐라. 내래 옷 사 입나, 술 사먹디."
- 막걸리집 벽에서 흔히 보는 낙서입니다. 진따 할아버지는 마음이 너무 아파서 그 슬픔을 술로 달랬을 겁니다. 입장 바꿔 아내와 아이들과 생이별을 해야 한다면 저도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민족의 비극입니다. 생비별이라니.... 잘못은 위정자들이 했는데 그 슬픔은 온전히 민초들의 것입니다.
P24
남북 정상회담에서 결의 된대로 , '돌아오지 않는 다리' 근처에는 통일 시범 학교인 '남북 공동 초등학교'가 생깁니다. 북한 어린이와 남한 어린이들을 함께 다니게 해서 통일후 교육적인 문제점을 분석하게 될 학교입니다.
- 생각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상상입니다.
P43-44
"저는 김종학입니다. 제가 반장이 되면 우선 남북한 친구들이 같이 쓸 수 있는 남북 공동 말 표를 만들겠습니다. 그리고 방학 때 남한 친구가 북한 친구 집에, 북한 친구가 남한 친구 집에서 지내 보는 상호 방문 생활을 꼭 이루어 내겠습니다."
-하지만 고창복이 반장이 되지요
P53
"선생님! 북한에는 4월에도 명절이 있어요?"
"있디요. 4월15일은 북조선에서 가장 큰 명절입네다. 김일성 어버이 수령 동지 생일날이디요."
- 아 4월15일이 김일성 생일이군요.
P139
자유의 마을에서 문산가지는 12킬로미터이고 장단까지는 4킬로미터밖에 안 됩니다. 그런데도 문산보다 장단이 훨씬 멀게 느껴집니다. 손에 잡힐 듯이 가까운 기정동 마을도 먼 남의 나라처럼 느껴지는 걸 보면, 철조망 하나가 사람의 마음까지 다 막아 놓았습니다.
-실제로 판문점에 가볼까하고 차를 몰아봤는데 판문점에 가려면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차로 가니 통제선까지 금방 가더군요.
P151
"저거이 본래 함박나무였디. 기런데 1964년 5월에 위대한 김일성 아바이 수령 동지께서 함박나무라고 부르기에는 아쉽다고 나무에 피는 난이라는 뜻의 '목란'이라구 이름을 붙여 주셨디. 길구 나서 1991년 4월 10일에 조선 민주주의 인민 공화국 국화로 공식 지정하셨디."
"저 나무에는 언제 어떤 꽃이 피나요?"
"매년 5월부터 6월경에 직경 7에서 10센티미터의 흰 꽃이 피디, 꽃임 ㅍ은 6개에서 9개로 세겹이나 붙어 있고, 노란색 암꽃술 둘레에 보라색 수꽃술이 100여 개나 촘촘히 붙어 있는 예쁜 꽃이디."
- 함박나무 꽃을 2014년 5월 강원도 용대 자연휴양림에서 함박나무꽃(일명 목난)을 본적이 있습니다. 이쁘더군요.
감상:
이렇게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며 읽는 내내 기분 좋았습니다. 이런 글들이 많이 나와서 희망과 꿈을 품게 해준다면 정말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