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도사 수선, 한양의 물장수가 되다 징검다리 역사책 8
정창권 지음, 유설화 그림 / 사계절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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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물도사 수선, 한양의 물장수가 되다.


 



지은이:

 저자 정창권은 고려대학교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여성이나 장애인, 하층민 등 역사 속 소외된 사람들을 세밀하게 복원하여 이야기로 재미있게 들려주는 전문 역사 스토리텔러입니다. 고려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기도 합니다. 지은 책으로는 『홀로 벼슬하며 그대를 생각하노라』, 『조선의 부부에게 사랑법을 묻다』, 『향랑, 산유화로 지다』, 『세상에 버릴 사람은 아무도 없다』, 『거상 김만덕, 꽃으로 피기보다 새가 되어 날아가리』, 『역사 속 장애인은 어떻게 살았을까』, 『기이한 책장수 조신선』, 『거리의 이야기꾼 전기수』, 『포도대장 장붕익, 검계를 소탕하다』, 『한쪽 눈의 괴짜 화가 최북』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유설화는 한겨레그림책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남편과 함께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주며 살고 있고, 세상과 함께 나누고픈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그림책에 담아내고 싶은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노란 프라이팬』, 『국회의원 서민주, 바쁘다 바빠!』, 『기똥찬, 공부왕 되다』, 『사라진 축구공』, 『유비야, 공자를 부탁해』, 『조선 갑부 흥보의 흥보은행 설립기』 등에 그림을 그렸고, 『슈퍼 거북』을 쓰고 그렸습니다.



출처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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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긴 가뭄끝에 물도사가 된 머슴 수선이  한양으로 우물 기행을 떠나 북청 물장수를 만나고는 좋은 물을 사람들에게 전달해주기 위해 자신이 스스로  한양의 물장수가 되어 물장수를 하는 이야기입니다. 수선의 이야기와 함께 당시 유행했던 전염병인 호열자 이야기와 서울에 수도가 설치되는 이야기를 해주십니다.





머리말중에서

이 책이 주인공 수선은 조선 시대 후기의 문인 유재건이 그 무렵의 뛰어난 서민 308명의 삶을 다룬 [이향견문록]에 나오는 실제 인물로 , 19세기 경기도 과천의 한 농가에서 일하는 머슴이었어요. 특이하게도 수선은 물의 성질을 깊이 연구해 물맛을 감별하는 능력을 얻었는데,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수선 즉 물도사라 불렀다고 해요.

-사실에 기반을 둔 이야기이군요. 흥미롭습니다.




p27

"호호호, 이 우물물에 옷감을 담그기만 하면 신기하게도 자줏빛으로 물이 든단다. 그래서 우물 이름을 자주동샘이라 했지."

 그러고 나서 우물의 유래를 일러 줬어요.

"옛날 조선 초기에 단종의 왕비 송씨는 영월로 귀양 간 임금을 애타게 기다리며 이곳 정업원에서 은둔 생활을 했어. 그러면서 명주 깃과 댕기, 옷고름, 끝동 같은 것들을 만들어 시장에 내다 팔아 생활했지. 그러던 어느 날 정업원에서 조금 떨어진 바위 밑에서 샘물이 흘러나오는 걸 우연히 발견했어. 그 물에 명주를 담갔더니 희한하게도 자줏빛으로 물들었다는 거야."

-단종의 슬픈 죽음과 자줏빛 옷감이 묘하게 어울리는 우물의 전설이군요. 세조가 들었다면 괴담 유포자를 잡으라고 했을지도 모르겠지만요.



p45

가난과 의지의 상징, 북청 물장수

서울에 물장수가 언제부터 생겨났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어요. 전해 오는 말에 따르면 1800년대 초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했다고 해요.

그때 물장수들은 대부분 함경도 출신의 가난한 사람들이었는데, 서울로 와서 양반가를 대상으로 물을 배달해 주며 먹고 살았어요. 그중에서도 특히 함경남도 북청 출신이 많아서 '북청 물장수'라는 말이 생겨나기도 했지요.

북청 물장수들은 조그마한 셋방을 얻어 4-5명씩 함께 생활했고, 물을 배달받는 집레서 돌아가며 해 주는 밥으로 끼니를 때우곤 했어요. 또한 이들은 자기들이 영업하는 동네 이름을 따서 '정선방좌' '명례방좌' ,'낙선방좌' 같은 물장수 조합을 만들어 조직적으로 활동했어요. 특히 10-20호씩 물을 배달할 수 있는 담당 구역, 즉 물 자리를 정해 두고 다른 물장수들이 함부로 침범할 수 없게 했어요.

북청 물장수다 유명해지기 시작한 것은 20세기에 들어서였어요. 1900년대 이후 애국 계몽 운동으로 교육열이 높아지면서 서울로 유학 오는 학생들이 많아졌어요. 특히 북청 사람들은 유난히 교육열이 높아 가난한 유학생들이 많았는데 그들은 주로 물을 길어다 주고 학비와 식비를 마련하곤 했어요. 북청 물장수는 단순한 물장수가 아니라, 가난 속에서도 열심히 일하며 공부하는 당시 우리 민족의 상징이었던 셈이지요. 

- 이야기 속의 주인공 수선도 재상에게 받은 물통을 들고 물장사를 시작하면서 이야기는 전개 되는데 힘든 일을 하면서도 학업의 끈을 놓아 버리지 않았던 북청출신 물장수들 이야기는 우리 조상들이 무지 몽매해서 나라를 강탈당한게 아니라 위정자들이 정치를 잘못하고 한 줌의 기득권 세력들이 자신의 사리 사욕을 위해 나라를 팔아먹었다는 저의 생각이랑 일치하네요.





p76

하루는 위생 순검들이 번개우물에 순찰을 나가 우물에 기와지붕을 씌우라고 멸령했어요. 그러자 북청 물장수들은 크게 반발했어요. "아니, 그러잖아도 먹고 살기 힘들어 죽겠는데 우물에 기와 지붕을 씌울 돈이 어디 있소? 우린 못하오!"

"언제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이 우물에 지붕을 씌우고 살았소?"

그러자 위생 순검들은 더욱 엄하게 말했어요. "우물에 지붕을 씌우면 먼지나 빗물 같은 오물이 들어가지 않아 좋지 않겠느냐? 잔말 말고 분부대로 하라. 이건 임금님의 명령이다. 

- 나라를 빼앗긴 고종황제조차도 국민을 전염병으로 부터 지키기 위해선 열심히 셨군요. 자신의 작은 경제적 이득을 위해서 공공의 안녕을 위협하는 경우는 예나 지금이나 있었군요. 





p82

수선은 지금까지 남산 계곡의 부엉바위 약수터에서 물을 길어  그 아래의 진고개 사람들에게 배달해 주었어요. 진고개란 오늘날 서울의 명동과 충무로일대로, 비만 오면 진흙투성이가 되어 '진고개'라 했어요.

-충무로역에서 내려서 조금만 가면 가족들이랑 가끔 가는 진고개라는 한식당이 있는데 다음에 가면 이야기 해주어야 겠네요.









감상:

이 책을 통해 예전 한양 도성내에 유명한 우물들 이름을 알았습니다. 북악산 밑 삼청동의 성제우물, 동대문 밖 낙산 아래의 자주동샘, 굴우물, 중부 정선방에 있었다는 쫄쫄우물,  돈의문(서대문)밖의 초리우물,복주우물,동대문 근처 훈련원 자리에 있었다는 통정우물,  남대문 시장근처, 오래된 은행나무 밑에 있었다는 번개우물, 남산의 부엉바위약수들의 지금 모습이 궁금해집니다. 기회가 된다면 아이들과 함께 직접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종류가 33가지나 되는 물이야기나 조선의 옛 무물에 얽힌 이야기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였습니다만 물장수 수선의 이야기과 함께 나오는 나라를 강탈당하는 과정의 이야기들은 현재의 모습과 겹치면서 가슴이 답답해짐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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