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진이와 큰개불알풀꽃 도토리숲 문고 1
송아주 지음, 김주경 그림 / 도토리숲 / 201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수진이와 큰개불알풀꽃


지은이:

저자 송아주는 동화를 읽고 쓰고 생각할 때 가장 보람되고 행복합니다. 힘이 불끈 솟고, 깔깔 웃기고,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지어 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안고 어린이 여러분을 만나러 갑니다. 지은 책으로 《스마트폰 말고 스케이트보드》, 《반창고 우정》, 《회장이 되고 싶어》, 《우리들의 숨겨진 여행》 들이 있습니다.


그린이 김주경은 대학에서 디자인을 공부하고 지금은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06년 제15회 국제노마 그림책 일러스트콩쿠르에서 가작을 수상했습니다.
그림을 그린 책으로는 《폭탄머리 아저씨와 이상한 약국》, 《쩌렁쩌렁 박자청, 경회루를 세우다》, 《내 이름은 직지》, 《날아라, 삑삑아!》, 《빨강 도깨비야, 세포가 궁금해!》, 《고구려 평양성의 막강 삼총사》, 《첩자가 된 아이》 들이 있습니다.


출처 : 교보문고

http://book.naver.com/product/go.nhn?bid=8902786&cpName=kyobo&url=http%3A%2F%2Fwww.kyobobook.co.kr%2Fcooper%2Fredirect_over.jsp%3FLINK%3DNVB%26next_url%3Dhttp%3A%2F%2Fwww.kyobobook.co.kr%2Fproduct%2FdetailViewKor.laf%3FmallGb%3DKOR%26ejkGb%3DKOR%26linkClass%3D%26barcode%3D9791185934044







내용:
베트남에서 시집온 엄마를 둔 이수진이라는 여자아이가 전학을 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공교롭게도 그 반에는 이미 이름이 같은 여자아이가 있었습니다. 함께 모듬 활동을 하면서 오해도 생기지만 함께 잘 풀어나가는 이야기입니다.
표지에 이쁜 여자아이가 전학온 이수진이고 뒷 배경에 있는 아름다운 파란 꽃이 큰개불알풀꽃입니다. 큰개불알꽃은 귀화식물입니다.

p11
"안녕, 나도 이수진이야."
하지만 전학 온 이수진은 못 들었는지 그냥 지나쳤습니다. 수진은 쉬는 시간이 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1교시가 끝났습니다.
수진이 전학 온 이수진에게 가려고 막 일어서던 참이었습니다.
"얘는 다무나니까 다수진, 그리고 쟤는 원래 수진이니까, 원수진."
병찬이 수진을 보며 말했습니다. 그러자 아이들이 낄낄 웃어대며, "다수진, 다수진이래."라고 따라 했습니다.
수진은 일어서다 말고 도로 앉았습니다.
'다수진? 다무나?'
"다무나가 뭐야?"
수진은 지혜에게 살짝 물었습니다.
"다문화? 것도 몰라? 엄마나 아빠가 외국에서 왔단 말이잖아."
"아하, 그 다문화!"
- 아이들은 이름을 가지고 많이 놀리지요. 짖궂은 아이들의 장난이지만 당하는 본인은 심각하던데...
병찬이도 이 또래 남자아이들답게 수진이의 이름을 가지고 놀리네요.



p23
병찬이랑 같은 모듬이라니

'엄마가 다른 나라 사람이면 다른 나라 친척도 많고 좋을 것 같은데... 왜 그런 표정을 지었을까? 병찬 같은 애만 아니면 그렇게 속상할 것도 없지 않나? 병찬은 여자 아이들을 놀리는 재미로 학교를 다니는 아이니까.'
수업이 끝나고 알림장을 쓰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내일부터 '아름다운 우리나라' 라는 내용으로 모둠 활동을 할 거예요.
주제는 음식, 옷, 건축물, 자연, 전통 놀이중에서 고르면 돼요."
-선생님이 숙제를 내주셨네요. 모둠 활동이라... 모둠활동을 하면서 서로 더 잘 알수 있는 기회가 되겠지요.



p47
수진투가 말한 반야렁이었습니다. 수진원과 지혜는 예쁜 반야렁을 보자 "와아!"하며 손뼉을 쳤습니다.
"포크랑 작은 접시도 가져왔어."
수진투가 친구들 앞에 작은 접시를 하나씩 놓고는 포크를 올려 주었습니다. 모두 수진투가 반야렁을 하나씩 접시에 놓는 걸 기다렸습니다. 수진투는 사과나무에서 하햔 꽃을 따서는 반야렁 옆에 놓았습니다. 병찬도 이때만큼은 침을 꼴깍 삼키면서 조용히 기다렸습니다.
부드러운 봄바람에 하얀 사과꽃이 날렸습니다. 나뭇가지 위에서는 새들이 바람을 타고 포로롱 날아갔습니다.
예쁘고 멋진 봄 소풍이었습니다.
-상상해 보니 ...봄바람에 휘날리는 사과나무 꽃잎을 보면서 친구들과 맛난 음식을 먹을 수 있으니 참 좋겠네요.




p68
"내가 수진투랑 이 꽃이랑 닮았다고 한 건, 큰개불알풀꽃도 원래는."
최병찬이 모니터 속 큰개불알풀꽃을 보면서 말했습니다.
"먼 나라에서 왔기 때문입니다."
수진원은 발표하는 병찬이를 바라보았습니다.
"그래서 보여 주려고 한 거예요."
"맞아요. 이런 걸 귀화식물이라고 하지요."
선생님이 곁에서 도움말을 하셨습니다.
"이 꽃도 아주 멀리서 왔지만 꽃들은 멀리서 왔는지 아닌지 그런 건 따지지 않아요. 그냥 함께 피어요. 그래서 나는...."
병찬이가 큰개불알풀꽃과 수진투를 번갈아 보며 말했습니다.
"꽃에서 배웠습니다."
-병찬이가 생각보다 훨씬 속이 깊고 생각이 많네요. 이름가지고 놀릴 때는 바보처럼 보였는데 말입니다.
 

 



감상:
우리나라 사회에서 아마 가장 약자는 외국인 여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끔 이유없는 외국인 혐오증이라는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계신데 커트 보네거트가 한 말이 생각나네요.


 나라 없는 사람중에서....
" 사람들은 두려워한다. 한 남자가 익명으로 편지를 보냈다.
 
만일 어떤 남자가 주머니에 총을 감추고 당신을 위협하고 있는데 당신이 보기에 그가 여차하면 방아쇠를 당길 것 같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우리는 이라크가 우리를 위협할 뿐 아니라 전세계를 위협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이런 마당에 어떻게 아무런 위험이 없는 듯 그냥 앉아 있을 수 있을까요? 그래서 알카에다와 9.11 같은 사건이 일어난 것입니다. 하지만 이라크의 경우는 그보다 훨씬 더 위험합니다. 그냥 이대로 주저앉아 어린아이처럼 떨면서 기다려야 할까요?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제발 부탁하건대 엽총을 들고 거리로 나가시오. 12구경 이연발 총이면 딱 좋을 거요. 거기 당신 동네에서 경찰은 제외하고 무장했을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의 머리를 날려버리시오"

유아적 논리로 대책없이 만국인을 사랑해야 한다는 말도 위험하지만 다문화에 대한 까닭없는 혐오도 그에 못지 않게 위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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