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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를 뚝딱뚝딱 해돋이 마을 ㅣ 숨쉬는책공장 과학 아이 1
이은주 글, 김해민 그림 / 숨쉬는책공장 / 2015년 3월
평점 :
제목 : 에너지를 뚝딱 뚝딱 해돋이 마을
지은이:
글 이은주
서울예술대학 극작과를 졸업했습니다. 동화의 매력에 빠져 한겨레 아동문학작가학교를 수료하고 ‘파란달’이라는 동화 모임에서 창작에 힘쓰고 있습니다. 늘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느라 엉뚱하고 유별날 때가 많습니다. 아이들에게 선물 보따리 같은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게 꿈입니다.
그림 김해민
광고를 전공하고 책을 만들다가, 지금은 동화를 쓰고 그림을 그리며 떠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주로 피니(pini: 소나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언젠가 바다가 보이는 작은 마을에 뿌리내려 행복하게 사는 꿈을 품고 있습니다. 작은 마을에 정착할 수 있는 그날까지 그리고, 쓰고, 만드는 일을 계속하려 합니다.
출처 : 예스24
http://book.naver.com/product/go.nhn?bid=8889871&cpName=yes24&url=http%3A%2F%2Fwww.yes24.com%2FCooperate%2FYes24Gateway.aspx%3Fpid%3D95609%26ReturnURL%3Dhttp%3A%2F%2Fwww.yes24.com%2F24%2Fgoods%2F17250961
내용:
엘리베이터가 '붕' 소리를 내며 올라갔어요.
밤경치를 구경하며 올라가는데 갑자기 엘리베이터가 '쿵'하고 멈추더니 불이 꺼졌어요.
"이럴 수가! 대정전이야!"
아빠가 소리를 질렀어요. 밖은 무척 캄캄했어요.
차끼리 부딪혀 '쾅'하는 소리도 났고요.
아빠가 더듬거리며 비상 호출 버튼을 눌렀어요.
그 순간 저 멀리서 희미한 불빛이 반짝였어요.
"아빠, 저긴 어디예요?"
내가 물었어요.
아빠도 엄마도 불빛이 반짝이는 곳이 어디인지
몹시 궁금해 했어요.
- 대규모 정전이 나면 정말 끔찍 할겁니다. 당연히 화재도 뒤따를 거고요. 동화라 그런지 자동차 사고로 그치네요. 실제 자동차 사고도 무섭지요. 하여튼 이야기의 시작이 흥미를 유발하네요. 어느 동네이길래 불이 안꺼지고 있었을까요? 얼른 다음 장을 넘겨 보게 됩니다.
"패시브 하우스에서 살면 전기세 걱정은 안 해도 되겠네요."
나중에 태양광 발전기도 설치해서 전기를 실컷 써야겠어요.
아빠가 결심한 듯 말했어요.
"오! 그건 안 돼요. 전기를 과소비하면 에너지를 아무리 생산해도 그 소비량을 감당하지 못해요.
지금 우리나라는 23기의 원자력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어요.
원자력 발전소에서 새어 나오는 방사능은 양이 아무리 적어도 큰 환경 파괴와 인명 피해를 일으켜요.
스리마일, 체르노빌,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를 보면 알 수 있지요.
원자력 발전소 수명은 30-40년인데, 사용한 핵폐기물 관리에는30만년이 걸린다고 해요.
이건 인간 수명을 뛰어 넘는 일이에요. 후손들에게 짐이 되고요."
관장님이 말했어요.
-주인공과 주인공의 아버지는 정전시 빛이 나던 마을을 찾아가게 되고 거기서 많은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원자력발전은 정말 없어져야 합니다. 금전적으로도 하등 도움이 안됩니다. 경제성 운운하는데 전혀 말도 안되는 소리입니다.
히로세 다카시 [체르노빌의 아이들]의 책중에 p172에 보면 이런 말이 나옵니다.
"원자력 산업은 원래 가장 이윤이 많이 남기로 유명한 , 이른바 군수산업 가운데 단연 으뜸인 업종이다. 따지고 보면, 원자력 산업의 보급은 1950년대 일군의 독점자본가들이 돈벌이를 위해 그 보급을 획책한 데 기인한다."
또 P169 에는 이런 말도 있습니다.
"기사에는 원자력 발전소의 미래상을 그리며 앞으로 세계에 건설될 원자력 발전소는 수천 기로, 1기당 사고의 위험성은 2만 년에 한 번이라고 나와 있었다. 얼핏 읽어보면 2만 년에 한 번은 극히 적은 횟수 같이 여겨지지만 , 만약 2천 기의 원자력 발전소가 있다고 계산하면 10년에 한 번 사고가 일어나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는 의미가 된다."
같은 자동차를 30년 이상 타면 아마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텔레비젼 프로에 나올겁니다. 우리 고리 원자력 발전소는 30년이 넘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원자력 발전은 너무 위험합니다. 멀리 볼 필요도 없습니다. 이웃 나라 일본을 보면 바로 알수 있지 않습니까?
고이데 히로아키[후쿠시마 사고 Q&A]중에서 이런 글을 봤습니다.
"공기와 음식으로 피폭되는 '내부 피폭'도 있습니다. 특히 걱정스러운 것이 요오드131과 세슘137에 의한 피폭입니다. 사고직후 , 시간당 피폭량을 엑스레이와 비교해서 "이 정도 피폭은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는 전문가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엑스레이 사진은 외부 피폭이고 , 24시간 내내 촬영하는 것도 아닙니다. 외부피폭과 내부피폭은 기준이 전혀 다르고 , 방사성물질이 뭄속으로 들어오면, 하루 24시간 또는 며칠 동안 계속 피폭을 당하게 됩니다. 가능한 한 방사성 물질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고이데 히로아키는 말합니다. 방사능은 사라지지않는다고 아무리 씻고 삶고 빨아도 결국은 다시 사람에게 돌아온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이제 안전이라든지 괜찮다든지라는 말은 무의미하다고 합니다. 방사선량이 낮으니까 괜찮다는 말은 말장난이라는 거지요. 맞는 말 같습니다. 가슴을 총에 맞아 피가 나는데 콸콸콸 쏟아지지 않으니 괜찮다? 가슴에 총 맞으면 죽습니다.
또 고이데 히로아키는 일본 정부가 핵발전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로 세가지를 들었습니다. 첫번째 전력회사가 돈을 벌 수있다. 두번째 거대산업을 멈출 수 없게 되어 버렸다. 세번째 원자력은 핵무기의 핵이다라고요.
감상:
동화인줄알고 보다가 실제로 존재하는 마을 이야기라는 걸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정말 고마우신 분들이 많습니다. 세상은 살아볼만 한 것 같습니다. 서울 동작구 상도 3동과 4동에 걸쳐 있는 성대골이라는 마을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원자력 발전은 제발 그만했으면 싶습니다. 다른 건 전문가가 아니라 모르겠지만 확실히 아는 건 너무 너무 위험합니다. 우리 애들 목숨을 담보로 삼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언감생심 쳐다도 못볼 만큼 높은자리에 얼마전 새로 선임된 공직자의 가족분들이 거의 대부분 미국국적을 갖고 계시다고 뉴스에 나오더군요. 그러면 절대 안되겠지만 우리나라 원자력 발전소가 사고로 다수 파손되면 어떻게 하실지 궁금합니다.
[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