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이 자라는 오륜행실도 - 정조가 말하고 김홍도가 그리다 학고재 동양 고전 6
김은의 지음, 김용철 그림 / 학고재 / 2015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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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성이 자라는 오륜 행실도

 



지은이:

저자 김은의는 옛이야기를 즐겨 읽으며 아이들과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길 좋아합니다. 더 많은 아이들과 나누고 싶어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대단한 초능력』과 『특별 초대』로 푸른문학상, 『놀이의 영웅』으로 송순문학상을 받았고, 동화 작가가 모여 만든 ‘날개달린연필’에서 기획한 『명탐정, 세계 기록 유산을 구하라!』로 창비 ‘좋은 어린이책’ 기획 부문 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비굴이 아니라 굴비옵니다』, 『떡볶이 주세요』, 『상상력 천재 기찬이』, 『오늘도 당신의 통장에 8만 6400원이 입금되었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도전』, 『자연과 함께 살아요 공생』, 『미생물 탐정과 곰팡이 도난 사건』, 『콩만이는 못 말려!』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김용철은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나 대학교에서 회화를 공부했습니다. 어린 시절 산길, 들길, 물길 따라 신 나게 놀고 할머니께서 들려주시는 옛이야기를 들으며 그림을 그렸어요. 그렇게 상상의 나래를 펼친 덕에 어린이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쓰고 그린 책에 『뒤집힌 호랑이』, 『꿈꾸는 징검돌』, 『우렁각시』, 『 화가 박수근 이야기』 등이 있고, 그린 책에 『훨훨 간다』, 『 낮에 나온 반달』, 『길 아저씨 손 아저씨』, 『이상한 나뭇잎』 등이 있습니다.


출처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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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오륜행실도]는 정조때 만들어 졌는데  그 전의 [삼강행실도]에다 [이륜행실도]를 합쳐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내용을 보면 지배계층의 의 지배 이데올로기를 정당화하기 위해서 일반 민중들을 교화라는 이름하에 감언이설로 세뇌시키려는 시도라기 보다는 사람 살면서 지켜야할 기본적인 이야기들을 모아놨습니다.
[인성이 자라는 오륜행실도]는 정조의 [오륜행실도]를 요즘 아이들이 배울 수 있도록 쉽게 풀어서 쓴 책입니다. 이야기가  20가지나 되지만 그림도 많고 아이들 이해하기 쉽게 써서 참 좋네요.  계다가 옆에 깁홍도의 그림까지 있어서 참 좋습니다.


p18-19

첫번째 이야기 [민손단의]중에서
[한겨울에 홑옷을 입은 민손]

"못쓸 계집 같으니라고 제 새끼는 햇 솜으로 옷을 해 입히고 , 민손에게는 갈대꽃으로 옷을 해 입혀? 어찌 자식을 키우는 어미가 이런 일을 할 수 있단 말이냐!"
새어머니는 치맛자락으로 눈물을 훔치며 어쩔 줄을 몰랐어. 집에 있던 두 아들이 맨발로 뛰어나와 어머니 치맛자락을 부여잡고 울음을 터뜨렸어.
"으앙.........엄마 , 엄마....."
그때 민손이 아버지 앞에 끓어 앉으며 여쭈었어.
"아버지 고정하세요. 새어머니가 계시면 저 하나만 추위에 떨면 되지만, 만약에 새어머니가 가시면 세 아들이 모두 추위에 떨게 됩니다. 제발 새어머니를 내치지 마십시오."
아버지가 눈물을 글썽이며 민손을 일으켜 세웠어.
"그래, 그 말이 맞구나."
새어머니도 눈물을 글썽이며 민손에게 사과했지.
"네 마음이 이리 기특한 것을.... 내 어찌 몰랐을꼬. 부디 이 못난 어미를 용서해다오."
- 이런식으로 짧은 이야기를 그림과 함께 소개하고 이야기 뒷부분에는 규장각 경연 한마당과 토론 마당이라는 형식으로 이 이야기를 읽고 느낀 점과 생각에 대해 질문을 던짐으로써 이야기를 읽은 아이들에게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놓고 있습니다.
[민손단의]라는 이야기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저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이제라도 알수 있게 되어 참 기쁘네요. 이래서 책은 많이 읽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막장드라마랑 걸그룹만 보라고 강제로 들이대는 공영방송은 오륜행실도에서 좀 배웠으면 좋겠네요.


P41
네번째 이야기 [몽주운명]
[목숨을 잃은 정몽주]

아무리 뜻이 다르다고 해도 그렇게 사람을 함부로 죽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던 거야. 하지만 이방원은 거침이 없었어. 내친 김에 정몽주와 뜻을 같이 했던 사람들을 모두 찾아내 제거해 버렸어. 그러고 나니 이성계에게 맞설 사람은 한 명도 나지 않았지.
3개월 뒤 이성계는 무사히 새 나라 조선을 열고 왕이 되었어.
이후 반란을 일으켜 무력으로 왕위에 오른 이방원은 정몽주에게 '문춘공'이라는 시호를 내렸어. '시호'는 나라에서 공을 세운 사람에게 내리는 이름이야. 그러니까 자신이 죽인 정몽주에게 시호라는 큰 상을 내린 셈이지. 두 임금을 섬기지 않은 굳은 절개, 그리고 마음을 오로지 한곳에 쏟은 정몽주의 지조를 높이 평가한 거야.
아마 이방원에게도 정몽주와 같은 충신이 필요해서 그랬을걸.
- 맞습니다. 아무리 자신의 뜻에 안 맞는다고 절벽에서 밀면 안되죠.


P95
열한번째 이야기 [제상충렬]
[두 임금을 섬기지 않는 충신, 박제상]

"자, 다시 대답해 조아라. 너는 어느 나라 신하냐?"
"나는 신라의 신하다."
일본 왕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박제상을 불에 태워 죽였어.
"그가 적국의 신하인 게 아쉬울 뿐이로다."
-박제상의 나라에 대한 충성심은 정말 대단합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 이런 사람이 있을까요? 신문을 보니 가계부채 급증과 서민 경기의 악화 속에서도 다수의 고위공직자들의 재산이 2억원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장관급 27명의 평균 재산이 18억원 정도 한다고 하네요. 심지어 행정부 고위공무원, 국립대 총장, 공직 유관단체 임원, 지방자치단체장, 광역의회 의원, 시도교육감 등 1825명 중26.9%인 491명이 부모 자녀중 1명 이상의 재산공개를 거부했다 합니다.
나라를 위해 가장 소중한 목숨마저도 내놓는 박제상과 같은 어른이 사무치게 그립습니다.



감상:
고전이란 오랜 세월을 두고 검증된 좋은 이야기입니다. 여러가지 각도에서 관제 편찬인 [오륜행실도]를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이 책 [인성이 자라는 오륜행실도]에 실린 내용은 참 좋습니다.
아이들이 이해하기도 쉽고요. 유익한데다 재미까지 있으니 우리 아이들에게 꼭 3회독 이상을 권하고 싶습니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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