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 아이 북멘토 가치동화 13
배봉기 지음, 정수영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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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별빛아이


지은이:

                       저자 배봉기는 대학과 대학원에서 국문학을 공부했습니다. 소년중앙문학상과 계몽문학상에 동화, 국립극장 장막 공모에 희곡, 스포츠서울·영화진흥공사 공모에 시나리오, 『문학사상』 공모에 장편소설로 등단했습니다. 그동안 쓴 어린이책으로는 동화 『너랑 놀고 싶어』, 『새 동생』, 『난 이게 좋아』, 『나는 나』, 『겨울날』, 『무지개 색 초콜릿』, 『영어왕 가족』, 『실험 가족』, 『철조망과 농구공』, 『우무의 눈물』, 『손톱공룡』이 있으며, 동극집으로 『말대꾸하면 안 돼요?』, 그림책으로 『날아라, 막내야』, 『명희의 그림책』, 교양동화로 『흥미로운 국보여행』, 『연암 박지원』이 있습니다. 현재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로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린이 정수영은 충남 서천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와 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그동안 여덟 번의 개인전을 열고 다수의 아트페어에 참여하며 그림을 그려 왔습니다. 현재는 전업 작가 겸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출처: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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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1863년 조선을  배경으로 최귀성이라는 아이가 산에 나무를 하러가는 이야기로 글은 시작됩니다.  귀성이는 한때 노비인 자신의 신세를 비관해서 스스로 죽으려고도  했었지만 동학의 창시자 최제우를 만나  가르침을 받고 양아들이 되어 15살이 되면 자유의 몸이 되는 아이입니다. 하지만  포졸들은  최제우를 잡아가고 그의 글마저 빼앗으려고 옵니다. 이에 귀성이는 아버지의 글을 지키기 위해 글 뭉치를 들고 산으로 도망을 갑니다.이 이야기와 동시에 2014년 대한민국 신도시에서는 베프 진수에게 오해를 받은 민수라는 아이가  아파트 18층 베란다에 서서 죽음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진수에게 혼자만 시험을 잘 보려고 친구를 속였다는 의심을 받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귀성이는 포졸들에게 쫓김을 당하고 민수는 죽음을 생각하는 위기의 순간 최제우가 귀성에게 준 청동거울이 이적을 행하게 되면서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소년들의 우정과 모험이야기가 시작됩니다.




p22

"이제 네 이름은 귀성이다. 귀할 귀, 별 성.귀한 별이라는 뜻의 귀성이다. '버린 놈'이나 '작은 놈'이 아니다. 너는 버려진 어린 종이 아니라 별처럼 귀한 사람이다.그리고  오늘부터 너는 내 아들이고 나는 네 아버지다. 이 청동거울은 그 약속의 증표로 주는 것이다."

- 김씨성을 갖고 계신 분들에게는 좀 죄송스런 말이지만 우리나라에 김씨성이 많은 이유는 많은 천민들이 김씨성을 구매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전에 천민은, 특히 노비는 이름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p47

엄마랑 마주치지 않으려면 서둘러야 한다. 단순한 일도 엄마랑 이야기하다 보면 복잡해지기 일쑤다. 꼬치꼬치 캐묻는 것, 민수가 말하는 것 너머를 탐색하는 것이 엄마의 습관이니까.

-첫째 아이에게 만약 민수와 비슷한 상황이라면 누구에게 도움을 청할거냐 물어보니 생각 좀 해 본답니다. 최소한 저는 마주치지 않으려고

서두르는 아빠가 되면 안될것 같습니다. 이건 제 숙제군요.



p124~125

그 어른은 아이를 만날 때마다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다.
“사람은 모두 저 하늘처럼 높고 별처럼 귀하다. 너도 그런 귀한 사람이라는 것을 꼭 명심해라.”
말을 듣고 보니 아이의 양아버지는 정말 대단한 사람 같았다. 민수도 대강은 알고 있다. 조선 시대가 어떤 시대인지를. 그런 때 양반이 버려진 종아이를 아들로 삼았다니. 그리고 하늘처럼 높고 별처럼 귀하다 했다니.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도 이런 분은 없을 듯합니다.





p150~151

“좋은 내용인 것 같네. 그런 글을 포졸들은 왜 뺏으려 하는데?”
민수 역시 궁금했다. 왜 포졸들이 저렇게 글 보자기를 뺏으려고 귀성이를 쫓는지 말이다.
무언가 생각을 하던 귀성이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두려워서다.”
이번에는 민수가 물었다.
“뭐가 두려워?”
“아버님이 쓰신 글을 무서워하는 거다. 아버님이 그러셨다. 잘못된 세상을 바꾸기 위해 글을 쓰신다고. 글에는 그런 힘이 있다고. 그래서 그들은 무서워하는 거다.”
진수가 귀성이의 말을 끊었다.
“그들? 누구?”
“양반들, 저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다. 나 같은 종이나 노비, 수많은 백성들 고통 위에 앉아 편하게 살려는 사람들이다. 그들에게는 이런 세상이 좋으니까, 그 세상을 바꾸려는 아버님의 글이 무서운 거다. 하지만 아버님은 이 잘못된 세상을 바꾸실 거다. 꼭 그렇게 하실 거다.”

-20세기 대한민국에서는 체제의 정당성에 대한 의심을 품는 말을 하기만 해도 남산으로 잡아 갔지요. 정의를 외치는 학생의 머리를 쇳덩어리 최류탄으로 정조준하기도 하고요. 21세기에는 전단지를 뿌렸다고 잡아가고요. 정도의 차이는 많이 있지만 위정자들의 태도는 예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p160~161

“우리가 어떻게 공부하느냐면…….”
민수와 진수는 서로 말을 주고받아 가면서 귀성이에게 설명해 주었다...............

................................................................................................

..................................민수와 진수의 말을 듣던 귀성이가 휴우 ━ 한숨을 쉬더니 말했다.
“그거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 사람이 하는 공부가 아니라 종이나 노비가 하는 일 같다. 여기만 종과 노비가 있는 줄 알았다. 그래서 제 몸도 제 것이 아니고, 제 뜻도 마음대로 못 펼친다 했는데……. 어쩐 일로 너희도 종이나 노비 꼴인 것 같구나. 그것 참…….”

-계급간의 갈등을 예방하는 방법은 상하계급간의 문제를 같은 계급간의 싸움과 경쟁문제로 덮어버리는게 가장 쉽다고 하던데..... 





 p207~208

“내가 영화 보기로 한 약속을 까먹은 것은…… 깜빡 실수가 아니라 내 마음속에서 그렇게 만든 것 같아.”
“그게 무슨 말이야?”
민수는 마음속에서 굴리고 굴리던 말들을 쏟아 냈다.
“솔직하게 말할게. 시험을 잘 보고 싶어서, 너를 이기고 싶어서 그랬을 거야. 그래서 내 마음이 나를 속인 거야. 나를 속여서 그 약속을 잊어 먹게 만든 거라고. 너보다 시험을 못 봐서, 넌 특별반 가고 난 우수반으로 떨어지면 어떻게 하나…… 그런 내 마음이 나를 속여 버린 거야. 그래서 난 까맣게 잊고 독서실로 간 거지. 이 말을 꼭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
말을 해 버리니까 가슴이 시원했다. 꽉 막고 있던 돌덩어리 같은 것을 뱉어 낸 것 같았다.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너무 잔인한 것 같습니다.


 


감상:

19세기에도 사람을 사람같이 여기지 않는 위정자들에게 대항하여 농민들이 동학 혁명을 일으켰습니다. 21세기 사람을 사람으로 여기지 않는 배금주의에 대항해 혁명을 일으켜야 되지 않을까요. 총과 칼로 젊은 피를 먹고 자라는 혁명이 아니라 다른 방법으로 사람을 사람답게 여기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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