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티 바르게 개는 법 - 어른을 꿈꾸는 15세의 자립 수업
미나미노 다다하루 지음, 안윤선 옮김 / 공명 / 201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 : [팬티 바르게 개는 법/ 어른을 꿈꾸는 15세의 자립 수업]

 




저자 : 미나미노 다다하루
저자 미나미노 다다하루는 1958년 오사카 출생. 오사카부립고등학교 영어교사로 13년간 근무하다가 학생들의 무기력하고 산만한 수업태도와 의욕저하 등의 문제를 목격하며 고민했다. 처음에는 개개인의 마음자세 문제로 짐작하였으나 주요 원인이 자신의 생활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데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하루하루의 생활을 즐길 수 있게 하는 생활력과 자립심을 청소년기에 갖추게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깨달았다. 그리고 국영수 위주의 입시교육에서 소외되어 있던 기술과정 교과에서 그 해답을 찾아내고 많은 노력 끝에 기술가정과 교사로전향했다. 오사카부립고등학교에서 일본 최초의 남자 기술가정과 교사로 재직하며 많은 화제를 불러모았다. 이후 학생들과 소통한 수업 내용을 바탕으로 책을 펴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청소년의 ‘생활 자립, 경제적 자립, 정신적 자립, 성적 자립의 4대 자립’을 강조한 《팬티 바르게 개는 법》은 2012년 출간 신간 중 최고의 책 20선을 뽑는 ‘일본신서대상’ 상위권에 올랐다. NHK 교육텔레비전 고교강좌 <가정종합> 강사, <기술가정과 교원을 목표로 하는 남자들의 모임> 총무도 겸하고 있다.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젠더입문 강좌>와 <생활방식 강좌> 등을 주제로 한 강사로도 활약 중이다. 저서로 《팬티 바르게 개는 법》《처음 이야기 하는 맨스리브(MEN’S LIB) 비평》(공저)《교육이란 무엇인가》(공저) 등이 있다.

역자 : 안윤선
역자 안윤선은 다이토 분카다대학교 국제관계학과를 졸업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근무 후, 캐나다 BOW-VALLEY COLLEGE에서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수료하고 주로 일본어권 청소년물과 소설을 우리말로 옮기는 번역작가로 왕성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로맨스 소설의 7일》《더 드라마》《여행하는 이발사》 《비검 추풍초》《우리 집에 꼭 필요한 건강 상식》《아빠는하지 않았다!》《네이티브가 즐겨 쓰는 영어표현》《교실영어 표현 사전》 외 다수가 있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8574542




내용:
일본 최초의 기술가정 남자가 실제 교육 현장에서 바른 인생에 도움이 되는 것은 자립심과 생활력이라고 말하며 자립 수업 내용을 담은 글입니다.  스스로 일어나기,  음식을 스스로 만들어 식구들에게 대접해 보기등.  청소년이 실제 생활에서 도움이 될만한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힘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4대 자립(생활적, 경제적, 정신적, 성적) 통해 아이들에게  어른이 될 수 있도록 차근 차근 알려주고 계십니다.

p31
지금까지 남남으로 살아왔기에 가치관이 다른 것은 당연하고 , 집안일을 처리하는 방식 또한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잘하는 것이 있으면 못하는 것이 있고, 가능한 일이 있으면 불가능한 일도 있습니다. 그로 인해 일상생활 중에 여러 가지 충돌이 일어나는 것도 무리가 아닙니다. 그런데 충돌을 피하려고만 들고 충돌 자체를 부정적인 것으로 여겨 어느 한쪽이 무리하게 상대에게 맞추는 관계가 지속되다보면 스트레스가 생깁니다. 팬티 개는 법을 고민하는 A씨가 전형적인 예입니다. 오히려 싫은 것은 싫고, 못하는 것은 못한다며 솔직하게 대화로 타협점을 찾는 것이 길게 봤을 때 서로에게 이익이 됩니다.
-흔한 청소년 교양도서 겠지 하고 무심코 책장을 넘기다가 눈에 확 뛰는 구절이 들어와서 정신을 차리고 보게된 구절입니다. 제가 수십년을 살고나서야 정리가 된 이야기를 이리 간단 명료하게 아이들에게 해주는 선생님의 글이라면 정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42-43

고등학생이 되었으니 '자립'에 대한 마음을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인지시키기 위해 제안하는 것입니다. 왜 꼭 도시락을 싸야 하는지는 '자립' 즉, 자기 힘으로 생활을 꾸려나가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부모와 자식이 함께 배울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도시락을 싸려면 먼저 시간이 필요합니다. 재료도 갖추어야 합니다. 계절에 따라서는 부패하지 않도록 신경써야 하고, 양과 영양 면에서의 균형도 따져야 합니다. 지금까지는 부모가 전부 알아서 준비해 주었겠지만 이제 슬슬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고, 자신의 힘으로 생활을 꾸려나가는 훈련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말은 정말 맞는 말입니다. 저희 가족은 캠핑을 다니는데 가끔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에게 이번에 캠핑가서 먹을 식사중에 한끼를 함께 고르자고 합니다. 단, 먹고 싶은 것이 아니라 장도 아이와 제가 보고 준비로 함께 하고 만드는 것도 함께 해야한다고 말해줍니다. 처음에는 굉장한 요리를 이야기하다가도 막상 실제로 자기가 장을 보는데 아빠는 거들뿐이란 걸 아는 순간 진지해집니다. 그리고 간단한 요리를 고르고 준비하기 편한 요리를 알려달라고 합니다. 대부분 저와 아내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아이에게는 그 경험을 통해 생각이 넓어 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실제로 음식 투정이 줄었습니다. 음식에 대한 자신의 희망 사항을 이야기를 하기는 하지만 맛이 없다. 다른 걸 해달라며 음식 먹기를 거부하는 일은 거의 100% 사라지더군요. 아마 음식 만들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고 합당한 논리없이 불평했다가는 엄마 아빠와 함께 하겠지만 자신의 자유시간을 상당부분 음식을 만드는데 소비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된 것 같습니다. 특히 엄마 아빠가 언제든지 호시 탐탐 자신과 함께 장을 보고 식재료를 다듬고 조리하고 싶어 기회를 노리고 있다는 것을 눈치 챘으니까요.



p52-53

신기하게도 스스로 일어나는 습관이 몸에 배면 일과의 흐름속에서 자신이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를 자연스레 인식하게 됩니다. 스스로 할 수 있는 범위와 가족과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부분을 구분해서 생각할 수 있게 됩니다. 즉, 하루를 스스로 조율해 나가는 힘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자립적인 생활인이 되는 데 매우 중요한 힘입니다. 왜냐하면 세상의 모든 일이 시간이라는 바퀴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간을 어떻게 조율하느냐에 따라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을지 어떨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어나는 이유(목적이나 즐거움)'가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이유가 있는 사람은 하루를 유용하게 사용하고자 궁리하거나 노력합니다. '학교에 지각하지 않기 위해서'라는 것도 훌륭한 이유입니다. 학교에 가면 보고 싶은 친구가 있고 자신을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어서 일어난다는 이유도 아름답습니다.

-아! 이건 미처 생각도 못했던 건데 이야기를 듣다보니 정말 중요합니다. 당장 연습을 해봐야 겠습니다. 



P66

충분히 생각하고 고민한 끝에 결정한 일에도 실패는 있습니다. '역시 A가 아니라 B를 택해야 했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을 것 입니다. 실패해도 괜찮습니다. 아니, 실패하는 것이 맞습니다. 거기서 많은 것을 배우면 됩니다.오히려 실패했을 때 남의 탓으로 돌리는 것이 문제입니다.

-  우리 첫째 아이가  실수하면 제가 해주는 말이 있습니다.(초인과 같은 의지가 필요하지만요. 마음속으로 제가 분노 조절 장애가 있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사람은  몇번씩 실수할 수 있다.중요한 것은 되풀이 하지 않으려고노력하는 것이다.아빠나 엄마도 마찬가지고 인간이 실수를 하지 않으면 신이다"라고요. 언제부턴가 둘째가 실수해서 낙담해있으면 첫째아이가 똑같은 말을 하며 위로해주더군요. 그래도 가끔 놀리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저보다 더 어른스럽게 행동할 때도 있더군요. 절대 실패를 하지 않는 방법은 아무일도 하지 않으면  실패할 일도 없지요.


P170-171

지금 우리의 현실은 학창시절의 아르바이트는 차지하고 정사원으로서의 고용이 대단히 어려룬 상황입니다. 비정규직 고용만 늘 뿐 자립된 고용이 대단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비정규직 고용만 늘 뿐 자립된 생활이 가능한 수입을 얻고 싶어도 도통 일자리가 없는 실정입니다. 이는 한 개인의 노력으로 감당할 수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이러한 실정에 대해 세계의 젊은이들처럼 "일을 하고 싶다!" "정부는 노동권을 보장하라!" 고 화를 내도 좋습니다. 하지만 그와 병행해 돈에 휘둘리지 않는 생활력도 반드시 채득했으면 합니다.

-아! 이 부분은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별 차이가 없군요. 일본 위정자들이나 우리 위정자들이나 언어 구사하는 것을 보면 비슷하니 아마 정책이나 그로 인한 사정도 비슷하겠죠. 갑갑합니다.


P238-239

원래 아이란 존재만으로도 부모를 행복하게 만듭니다. 또한 그렇게 키워야만 아이가 본연의 힘을 맘껏 발휘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딸은 존재만으로도 충분한데 어머니가 계속 존재 이상의 것을 요구하자 결국 자신의 노력이 부모의 희망에 미치지 못했다는 사실에 절망하게 된 것입니다. 부모와 자식관계는 아무래도 권력관계가 적용해 자칫 부모 자식을 '지배'하고 부모가 바라는 형태로 아이를 끼워 맞추려 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자식들이 힘이 없기는 해도 나름대로 반항합니다. 그것으로 부모와의 관계를 조정하거나 고민하고 방황하면서 자신의 인새을 개척해 나가는 것인데 그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이런 간단명료하고 중요한 이야기를 현실에서 지키기가 왜 이리 힘이 드는지 모르겠습니다. 항상 마음에 세겨둘만한 말입니다.



감상:

많은 고민과 실제 경험을 통해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을 다해 쓰신 글입니다. 이 광활한 우주에 이리 좋은 책 한권 남기고 간다는 것도 멋진일인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