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명창들의 숨겨진 이야기 큰 생각 작은 이야기 1
이경재 지음, 이경화 그림 / 아주좋은날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제목 : 판소리 명창들의 숨겨진 이야기

 



저자:

저자 이경재는 경남 거창에서 태어나 전주대 영문과를 졸업했으며, MBC 창작동화 대상(장편동화), 통일문학상(시), 청년문학상(시)을 받았습니다. 장편동화 《판소리와 놀자》, 《 거창에서 정자랑 놀아요》, 《내가 살던 고향은》과 시집 《시방새》, 《원기마을 이야기》를 냈습니다. 고향 거창에 살면서 덕유산 주위의 많은 이야기들을 엮어내고 있습니다. 송흥록, 송우룡, 송만갑 삼 대로 이어진 동편 판소리를 연구하다 소중한 명창들의 이야기를 어린이들과 나누고 싶어 이 책을 썼습니다

출처: 교보문고 http://book.naver.com/product/go.nhn?bid=8625705&cpName=kyobo&url=http%3A%2F%2Fwww.kyobobook.co.kr%2Fcooper%2Fredirect_over.jsp%3FLINK%3DNVB%26next_url%3Dhttp%3A%2F%2Fwww.kyobobook.co.kr%2Fproduct%2FdetailViewKor.laf%3FmallGb%3DKOR%26ejkGb%3DKOR%26linkClass%3D%26barcode%3D9788998482343





내용:

우리 선조들인  판소리 명창들 이야기를 통해 판소리에 대한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면서 자연스럽게  판소리를 소개해주는 책입니다. ‘제비 몰러 나간다’의 명창 권삼득 ,‘귀곡성’의 명창 송흥록 , 판소리의 아버지 신재효, ‘새타령’의 명창 이날치, ‘농부가’의 명창 송만갑,‘쑥대머리’의 명창 임방울,최초의 여성 명창 진채선 이렇게 유명한 일곱 명창들의 사연과 이야기는 아이들을 자연스럽게 우리 판소리의 세계로 이끕니다. 




‘제비 몰러 나간다’의 명창 권삼득

p24-25

마침내 정조임금께서도 권정 명창의 소리를 듣고 싶어 하여 그를 불렀습니다. 그래서 그는 임금님 앞에서 처음 판소리를 한 명창이 되었답니다.

권삼득 명창의 소리를 들은 임금님이 말했어요.

"과연 천하의 명창이로구나. 내 너에게 특별한 이름 하나을 붙여 줄 것이니라. 그 이름은 하늘의 소리, 땅의 소리, 사람의 소리를 다 얻었으니 '삼득'이라는 이름이다. 이제부터는 그 이름을 사용하돌고 하여라."

- 양반이라는 기득권을 포기하고 택한 판소리를 임금에게 인정받은 권정. 정말 판소리를 사랑했나봅니다. 그래도 이름이 삼득이라...권정이 좀  더 그럴듯한 것 같은데 말입니다.




‘귀곡성’의 명창 송흥록

p55

드디어 송홍록 명창은 귀신의 울음소리를 제대로 낼 수 있게 되었어요. '귀곡성'이라는 판소리의 한 대목은 그렇게 생겨나게 되었답니다. 송홍록 명창은 덕유산에서 소리 공부를 마치고 어머니가 사시는 함열이라는 곳으로 갔습니다. 아버지를 여의고 홀로 친정에 사시는 어머니의 뒷바라지를 받으며 몇 년간 더 소리 공부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세상에 나오자 순식간에 큰 명창이 나왔다는 소문이 퍼졌습니다. 마침내 정조 임금에게도 그 소문이 전해졌고 송홍록 명창의 소원이 이루어지게 된 것이지요. 임금님은 그의 소리를 듣고 감동하여 '소리의 왕'이라는 '가왕'칭호를 내려주기까지 했습니다.

-송홍록 명창의 '가왕'이라는 호칭뒤에는 아버지의 희생이 있었습니다.송홍록의 아버지는 권삼득의 고수 송첨지였습니다. 송홍록의 욱하는 성미때문에  아들 대신 매를 맞고 죽었으니까요. 그런 송첨지의 희생이 있어서 그런지 송홍록의 동생 광록과 아들 손자까지 모두 명창이 되었다는군요.손자는 농부가의 명창 송만갑이라고 합니다.

정조임금님이 이번에는 좀 더 그럴듯한 이름을 내려주셨네요. "가왕"이라... 멋집니다.




판소리의 아버지 신재효

p64

"지금 그 보따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빈손으로 오지 말라고 한 것은 그들에게 자존심을 지켜주고 싶어서였다. 만약 그 물건의 가치를 흥정하려고 보따리를 열어 보게 한다면 다시 한 번 그들을 어렵고 부끄럽게 만드는 일이다 . 그러니 그냥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쌀로 바꾸어 주어라."

-흉년이 들자 사재를 털어 주민들에게 쌀을 나누어 준 신재효, 비록 지방아전 출신이었으나  진정한 부자였던 것 같습니다. 마음의 부자말입니다. 판소리가 제각각이어서 나중에 엉망이 될 것을 걱정하고 판소리를 체계적으로 정리해두려고 판소리 학교 동리정사를 지은 것을 보면 진정한 예술인이기도 하고요. 사재를 털어 백성들의 주린 배를 채우고 사재를 털어 판소리로써 최초 창극을 만들어 백성들의 아픈 마음을 달랬으니 참으로 어진이였군요. 신재효를 되살려 19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삼으면 우리네 인생, 몸도 마음도 참 편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새타령’의 명창 이날치

가장 천한 신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각고의 노력끝에 만들어낸 멋진 우리 민요 새타령은 21세기에 들어도 매력적인 노래입니다.




 ‘농부가’의 명창 송만갑

p91

송만갑 명창의 소리법통은 종조부(할아버지의 형님)이신 송홍록 명창의 소리를 시조로 두고 있는 동편 소리였습니다. 하지만 점점 나이가 들어 가면서 다른 가문의 소리를 듣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자신의 법통 소리와 비교해 볼수 있게되었지요.

- 묵직하고 우직하게 호령하는 동편제와 정교함과 애절한 기교에 중점을 둔 서편제를 접목시킨 송만갑은 진정한 예술가입니다. 고집을 피우지 않고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모습이 정말 멋져보입니다.





‘쑥대머리’의 명창 임방울

p131

임방울 명창이 부른 판소리 '춘향가'의 '쑥대머리'는 우리 민족의 한의 소리였습니다. 판소리 '춘향가'는 이몽룡과 성춘향이 만나 사랑하는 이야기지만, 그 내용을 한자로 풀이하면 춘향이는 '봄 춘'자, '향기 향'자 '봄의 향기'랍니다. 봄의 향기는 바로 우리 민족이 꿈꾸는 해방된 세상이기도 했지요.

-맞습니다. 춘향전은 사랑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업악받는 피지배계층이 비정한 지배계층이 만들어 놓은 사회 구조적 불합리성을 향해 판소리로써 가상의 한풀이를 하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춘향전이 21세기에도 사랑을 받아 잊을만하면 영화로 만들어지는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춘향과 몽룡이 만나는 장면입니다.

...............................................................................................................................................................................

[아니리]

“사또 자제 도련님이 광한루 구경 나오셨다가, 아 자네 추천(그네)하는 것을 보고 불러오라 허시기에 하릴없이(어떻게 할 도리없이)건너왔으니, 어서 바삐 같이 가세.”

“공부하시는 책방 도련님이 나를 어찌 알고 부르신단 말이냐? 네가 도련님 턱밑에 앉아 춘향이니 난향이니 종지리새(종달새) 열tl(약재로 쓰이는 삼의 씨)까듯 조랑조랑 까 바쳤지?”

“허 제 행실 그른줄은 모르고 나보고 일러바쳤다고?”

“아니 내 행실그른게 뭐란 말이냐?”

“그럼 내가 네 행실 그른 내력을 내 이를 테니 들어봐라.”

 

[중중모리]

“그른 내력을 들어를 보아라. 네 그른 내력을 네 들어보아. 계집 아해 행실로서, 여봐라 추천을 헐 양이며는, 네 집 후원에다 그네를 메고 남이 알까 모를까 한 데서 은근히 뛰는 것이 옳지, 광한루 머지 않고, 또한 이곳을 논지하면, 녹음은 우거지고, 방초는 푸르러, 앞내 버들은 초록장 두르고, 뒷내 버들은 청포장 둘러, 한 가지는 째여지고 또 한 가지 펑퍼져, 광풍이 불면 흔들, 우줄우줄 춤을 출제, 외씨같은 네 발 맵시는 백운간이가 ‘해뜩’, 홍상자락은 ‘펄렁’도령님이 보시고 너를 불렀지. 내가 무슨 말을 하였단 말이냐? 잔말 말고 건너가자.”

 

[아니리]

“못 가겠다”

“아니 양반이 부르는데 천연히 못 간다고?”

“도련님만 양반이고 나는 양반이 아니란 말이냐?”“흥, 너도 회동 성참판의 기출이니, 양반이 아닌 것은 아니로되, 너는 절름발이 양반이니 어서 건너가자.”

“양반이든 아니든 나는 못가!”

“여보게 춘향이, 오늘 이 기회가 시호시호부재래(평생동안 다시 없을 좋은 기회)라. 우리 사또 자제 도련님이 얼굴이 관옥이요. 풍채는 두목지요. 문장이 이태백, 필법은 왕휘지라. 세대 충효대가로서 가세는 장안 갑부라. 아, 남편을 얻을 테면 이런 서울 남편을 얻지 시골 남편을 얻을 텐가?”

“아니 남편도 서울 남편, 시골 남편이 다르단 말이냐?”

“암, 다루고 말고. 사람이라는 것은 서울 산세, 시골 산세 다 다르니라.그러니 산세 따라서 사람도 타고나는 법이여.”

....................................................................................................................................................................................




최초의 여성 명창 진채선

p149

하지만 진채선 명창은 신재효 선생님에게 가서 큰 절을 올린 후 인근에 있는 김제라는 고장에 작은 집을 마련하여 조용히 지냈습니다. 더 이상 소리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선생님에게 입은 은혜에 제대로 보답하지 못한 못난 제자라고 생각하고 소리를 접었던 것이지요.

진채선 명창은 1898년 자신을 아껴 주던 흥선대원군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자 삼 년 동안 상복을 입고 지냈습니다. 그 후 큰 소문 없이 조용히 살다가 세상을 떠났답니다. 그렇게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명창 진채선은 넓은 김제평야의 바람처럼 살다가 갔습니다.

- 2014년 북촌 페스티발에서 놀애 박인혜가  불렀던 "사철가"가 생각나네요. 진채선은 '사철가'를 부르면서 스승 신재효와 흥선대원군을 생각했겠지요.


단가 "사철가"입니다.

.................................................................................................................................................................................

 

[단가 ‘이 산 저 산(사철가)]

이 산 저산. 꽃이 피니 분명코 봄이로구나.

봄이 찾아 왔건마는 세상사 쓸쓸허드라.

나도 어제 청춘일러니,

오늘 백발 한심허구나.

내 청춘도 날 버리고 속절없이 가 버렸으니, 왔다 갈 줄 아는 봄을 반겨헌들 쓸 데가 있느냐?

봄은 왔다가 갈려거든 가거라.

네가 가도 여름이 되면 녹음방초승화시라.

예부터 일러 있고, 여름이 가고 가을이 돌아오면, 한로 삭풍 요란허여, 제 절개를 꽃피지 않은 황국 단풍도 어떠 한고, 가을이 가고 겨울이 돌아오면 낙목한천 찬바람에 백설만 펄펄 휘날려 은세계 되고 보면, 월백 설백 천지백허니 모두가 백발의 벗이로구나.

무정세월은 덧 없이 흘러가고, 이내 청춘도 아차 한번 늙어지면 다시 청춘은 어려워라.

어와, 세상 벗님네들, 이내 한 말 들어보소.

인간이 모두가 팔십을 산다고 해도, 병든 날과 잠든 날, 걱정 근심 다 지허면 사십도 못 산 인생, 아하 한 번 죽어지면 북망산천의 흙이로구나.

사후에 만반진수는 불여생전일배주만도 못하느니라.

................................................................................................................................................................................



http://www.youtube.com/watch?v=RCwJC-QouJY






감상:

아이들 읽히려고 했는데 제가 더 재미지게 읽었습니다. 결국 역사와 문화는 이름없는 민초들이 만들어가는 것이거늘 한 줌 권력에 취해 백성들을 미개인 취급하는 자들의 횡포가 떠오르니 사철가 중에 한 귀절이 떠오릅니다. " 인간이 모두가 팔십을 산다고 해도, 병든 날과 잠든 날, 걱정 근심 다 지허면 사십도 못 산 인생, 아하 한 번 죽어지면 북망산천의 흙이로구나. "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