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없이 보낸 15일 새로고침 (책콩 청소년)
데이브 커즌스 지음,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14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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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머리없이 보낸 15일

 

 

저자 :

저자 데이브 커즌스Dave Cousins는 영국 버밍엄 시의 책과 음반으로 가득 찬 집에서 자랐다. 어린 시절의 계획 대신, 브래드포드의 미술대학에 진학했고, 밴드에 들어가며 런던으로 이주했다. 그 이후 10년을 여행과 음악 녹음으로 보냈으며 유명해지기 직전에 이르렀다.
그의 글쓰기 이력은 시트콤 [펄티 타워Fawlty Towers]의 대본을 쓰려는 시도로부터 시작되었는데, 그때가 열 살이었다. 그 뒤로 계속해서 노래와 시, 이야기들을 썼다. 단편 「The Floodlight Man」이 BBC라디오 [파이브 라이브]에서 방송되었는데, 그가 직접 읽었다. 지금은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매일 저녁과 점심시간, 비가 올 때면 운하 다리 밑으로 피해 글을 쓴다.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머리 없이 보낸 15일』은 그의 데뷔작이다. 그밖에 출간한 작품으로는 『곤조를 기다리며Waiting for Gonzo』 등이 있다

 

역자 천미나는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이화여자대학교 문헌정보학과를 졸업했다. 지금은 어린이책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그동안 옮긴 책으로는 『사라지는 아이들』, 『아빠, 나를 죽이지 마세요』, 『고래의 눈』, 『광합성 소년』, 『엄마는 해고야』, 『아름다운 아이』, 『거짓말쟁이와 스파이』, 『희망하고 소원하고 꿈을 꾸며』, 『제인 에어와 여우, 그리고 나』, 『머리 없이 보낸 15일』 등이 있다

 

출처: 인터넷 교보문고

http://book.naver.com/product/go.nhn?bid=8509531&cpName=kyobo&url=http%3A%2F%2Fwww.kyobobook.co.kr%2Fcooper%2Fredirect_over.jsp%3FLINK%3DNVB%26next_url%3Dhttp%3A%2F%2Fwww.kyobobook.co.kr%2Fproduct%2FdetailViewKor.laf%3FmallGb%3DKOR%26ejkGb%3DKOR%26linkClass%3D%26barcode%3D9788994077826

 

 

내용:

엄마의 가출후 배다른 6살의 어린 동생을 데리고 15일간을 생활하며 가정을 지켜내는 15살 소년의 이야기입니다.

소년의 집에는 바퀴벌레가 많이 사는데 바퀴벌레는 머리가 달아나도 살아서 버틴다는 군요.

 

p26

공중전화 부스 문을 활짝 열고 공기를 꿀꺽 들이마신다. 온 몸이 땀범벅이지만 나도 모르게 씨익 웃음이 나온다. 해냈다. 세 번 성공, 앞으로 일곱 번 남았다. 10회 연속 챔피언 자리를 지키면 나는 공짜 여행 상품권을 타게 된다. 술을 마시지 않아도 괜찮을 정도로 엄마의 기분을 북돋아 줄 수 있는게 있다면, 그건 바로 뜨거운 태양 아래 모든 경비가 지원되는 2주간의 휴가다.

-역시 소년다운 생각입니다. 키는 180cm가 넘지만요.

 

p81

할머니는 '실수를 통해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다면 실수는 실수일 필요가 없다.'라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셨다. 그래서 나는 스스로에게 약속했다. 다음에는, 만약 다음이 있다면,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노라고, 다음에는 나와 제이를 위한 최선이 무엇인지 내가 직접 결정하겠노라고, 그리고 그 누구도 다시는 우리를 갈라놓지 못할 거라고.

그것은 곧 엄마가 여기에 없다는 사실을 아무에게도 알릴 수 없다는 뜻이다. 제이에게조차. 제이의 입을 어떻게 믿을까.제이한테는 엄마가 연장 근무를 한다고 둘러댔다.엄마가 돌아 올때까지 우리는 평소와 똑같이 지내야만 하고, 누가 됐든 엄마가 집에 있다고 믿게 만들어야 한다.

앞으로 닥칠 일이 암담할 따름이다.

-전에 엄마의 자살 소동으로  주인공 로렌스는 잠깐이지만  동생 제이와 헤어져 있어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세상 어디나 시스템은 문제가 있군요. 가뜩이나 불안할 아이들을 왜 떼어 놓는 건지....

 

 

p234

"전에도 이렇게 사라져 버리신 적이 있어?"

"몇 번 외박을 한 적 있고, 한 번은 사흘 동안 사라졌었어. 그래도 그때는 외할머니가 아직 살아계셨을 때야. 공원 벤치에 기절해 있는 걸 누가 발견해서 구급차를 불렀어. 의사 말이 엄마는 우울증이래. 엄마의 인생을 감당할 수가 없어서 달아난 거라고."

-주인공 로렌스는 우연히 알게 된 같은 학교 여학생  미나에게 마음을 열고 심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게 됩니다. 아... 미나마저 없었다면 로렌스는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을까요? 상상이 안됩니다. 도움은 대단하게 할 필요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냥 옆에만 있어줘도 참 좋지요.

 

 

p263

내가 방에서 나오자 제이는 더욱 심하고 요란하게 울어대기 시작한다. 그 모습이 내가 묻어 버리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마음속 깊이 처박힌 양심을 자극한다. 하지만 그럴수록 나는 더욱 화가 나고 단호해진다. 두 주먹을 불끈 쥔 채 이를 악물고 콧숨을 거칠게 훅훅 내쉬며 쿵쾅쿵쾅 온 집안을 돌아다니지만 아무 데도 갈 데가 없다. 그 소리를 벗어날 탈출구가 없다.

나가야 한다. 이곳에서 벗어나야 한다.

마침내 현관문으로 발을 내딛는 순간, 지금 내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퍼뜩 정신이 든다.

엄마와 똑같은 생각.

엄마와 똑같은 행동.

- 아 마음이 아픕니다. 우리 주인공 로렌스는 아직 어린데... 강제로 떠밀려서 어른이 되가는 군요. 아직 어린데....

 

p367

엄마가 나를 위해 케이크를 구워 준 건 난생처음 있는 일이다. 초콜릿만 씌웠지 차에 치이기라도 한 것처럼 모양새는 형편없었지만.

엄마가 말한다.

"초 열여섯 개. 소원을 빌어."  

-정말 외줄 타기 처럼 아슬아슬하게 로렌스는 가정을 지켜냅니다. 다행이다 싶다가도 이 어린 소년이 안쓰럽습니다.

 

 

p371

지금도 집을 나서기 두려운 건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집에 돌아올 때마다 엄마가 집을 지키고 있고, 때문에 갈수록 집을 나서기도 수월해진다. 최소한 엄마는 노력하고 있다. 술에 취하지 않으려고, 하루 하루 조금씩.

우리는 그렇게 산다.

우리에게는 좋은 날과 나쁜 날이 있다.

하지만 나쁜 날들 사이의 틈은 점점 더 길어지고 있고,중요한 건 그거다.

일단 그렇게 시작하면 된다.

-16살 소년이 저보다 훨씬 어른답네요.

 

 

감상:

얼마전에 읽은 수잔 래플러의 [준비됐니?]가 생각납니다 http://blog.naver.com/hwang720908/220157366646

주인공이 소녀에서 소년으로 바뀌고 이야기가 훨씬 더 현실적입니다. [준비됐니?] 보다는 눈물샘을 자극하지는 않습니다. 아니 오히려 중간 중간에 피식 웃음이 나오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읽는 내내 주인공 로렌스의 힘겨움과 외로움이 느껴져서 안타까왔습니다.

나만 알고 배려 할줄 모르는 아이들. 특히 남자 아이들에게 꼭 읽게 하고 싶은 책입니다.


 

보물들에게:
로레스 형은 참 멋진 형같구나. 자기도 어리면서 끝까지 가족을 사랑하고 지키려하니 말이다. 어른이 되면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신날것 같지?
마냥 그렇지만은 않단다.

-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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