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곰 - 도와주세요 꿈터 책바보 10
질 르위스 지음, 김지연 옮김 / 꿈터 / 2014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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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반달곰 -도와주세요.

 

 

저자:



 

 

내용:

할아버지에게서 용감한 벌 남펭의 이야기를 듣는 탐을 묘사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족장의 둘째 아들이지만 온통 질투심으로 삐뚤어진 탐의 친구 노이,챈 장군에 의해 사라지는 숲과 그로인해 이주하는 마을 사람들, 탐의 아버지는 40년동안 숨어있던 미제 폭탄에 의해 목숨을 잃습니다. 그러자 챈장군은 탐에게 도시에서 일자리를 구해준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도시의 농장은 곰의 쓸개를 잔인하게 채취하는 곳이었습니다. 그래도 절망적이지만은 않게도 탐은 마음 따뜻한 손사장님 부부의 집에서 머므르게 됩니다.거기서 손사장 부부의 둘째 아들 캄이라는 친구도 사귀게 되죠. 이 캄이라는 친구가 매정해보여도 사실 현실적이고 마음도 따뜻한 친구였더군요.

후반부에는 챈장군의 딸 사반느에 의해 동화같이 이야기가  결말을 맺습니다. 아이들용 도서니 너무 현실적으로 끝나면 너무 슬플것 같지만 뭐 항상 현실이 비극이지만은 않기도하니까요.

등장 인물이 모두 행복하게 끝나지는 않지만 그래도 주인공 탐은 소원을 이루게 됩니다..

 

 

 

 

p56

숲의 벌들이 이곳에 있엇다면, 벌들이 아빠에게 경고를 미리 했을 것이다. 아마도 벌들은 녹슨 쇳덩이가 흙과 잡초들 아래에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숨어 있는 것을 먼저 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벌들은 이곳에 한 마리도 없었다.

나는 곡괭이가 호를 그리며 땅에 꽂히는 모습을 보고 있었다.

아무도 경고하지 않았다.

아무도.

땅에서는 폭발이 일어났고 하늘까지 닿을 정도로 솟구쳤다.

진흙과 돌, 자갈들이 소아기처럼 쏟아져 내렸다.

먼지들이 다 사라졌을 때, 우리 아빠는 양봉가인 우리 아빠는 사라졌다.

- 이렇게 어린 탐은 소년가장이 됩니다.

 

 

 

p70-71

나는 자신에게 말했다. 뚜껑을 열고 손가락으로 꿀을 한 번 푹 떠서 입에 넣었다. 씁쓸하면서도 달콤한, 향이 가득한 꿀을 머금으니 저절로 눈이 감겼다. 나는 숲과 나뭇잎, 꽃잎의 향기를 느낄 수 있었다. 새끼 곰이 몸을 둥글게 만 채 자고 있던 부드럽고 따스한, 젖은 땅의 냄새도 맡을 수 있었다. 엄마가 수를 놓고 있고 술리와 매이가 햇살 가득한 물웅덩이 속에서 물장구를 칮는 모습도 떠올릴 수 있었다. 할아버지가 벌들을 부르시는 장면과 아빠가 챙이 커다란 모자를 쓰고 나를 향해 웃고 있는 장면도 담겨 있었다. 이 모든 맛이 이 꿀 속에 들어있었다. 나는 꿀 한 입으로 수많은 향기와 기억들을 온 몸으로 느꼈다.

나는 고개를 푹 숙여 무릎 사이에 집어넣었다.

차 안이 어두워서 다행이었다.

나는 다시는 이 뚜껑을 열지 않으리라 다지했다.

다시는 맛보지 않으리라.

먹어 볼 생각조차 하지 않으리라.

이곳이 어두워서 참 다행이었다.

이 어둠 속에서는, 아무도 내가 울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지 못하니 말이다.

-음식 맛은 추억이 절반이죠.

 

 

 

p218-219

우리나 둘러싼 울타리는 돼지와 사슴들에게 안정감을 주는 안전 구역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어쩌면 사람들도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할아버지가 말씀하셨던 것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우리의 자유를 팔아버렸다건 그 말씀 말이다.

나는 내가 이곳에 익숙해지기 전에, 안전 구역이라고 여기기 전에 탈출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자유를 까먹기 전에.

-이 구절은 어른인 제게도 생각하게 하는 바가 크네요. 

 

 

p262

다시는 노이를 볼 일이 없으리라는 것을

나는 다시 자리에 앉았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아픔과 슬픔과 여러 가지 복잡한 감정들이 강물처럼 휘몰아치며 올라왔다. 나는 가방을 열러 꿀통을 꺼내었다. 열어보지 않아도 그 속에 무엇이 있을지 나는 알고 있었다.

그래도 나는 뚜껑을 열었다.

비어 있는 통이 눈에 들어왔다.

내 돈은 전부 사라졌다.
- 우리 아이들도 이 부분을 읽고 주의해야 할 부분에서는 조심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았으면 싶습니다 

 

 

 

p358

나는 숙디에게 매달렸다.

"이 곰에겐 숲이필요해요. 곰은 숲에서살아야 해요"

챈 장군님은 이마에서 흐르는 땀을 닦았다.

"나 역시 이 곰이 필요하다"

나는 숙디를 있는 힘껏 끌어 안았다.

"데려가지 마세요"

- 영웅을 찾으러 멀리 갈 필요가 없습니다. 자신의 신념을 위해 행동에 옮기는 사람이 영웅인것이죠. 

 

 

 

감상:

몸에 좋다고 잔인하게 곰을 학대해서 웅담을 채취하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전에 누가 먹어보라고 하던 걸 거절하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탐과 그 가족들이 참 멋진 사람들이라고 생각 들었습니다. 탐이 그리 올곧은 마음과 행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가족들에게서 보고 몸으로 배운 것이겠죠. 저도 우리 아이들에게 좀 더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아동용 도서라지만 어른인 제게도 따뜻한 마음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책임, 사랑, 배려, 용기, 조심성 같은 것이 멀리 있는게 아니라는 것을 알려줄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 후기는 꿈터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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