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준비됐니?

저자:

내용:
소설은 아무 설명없이 주인공 오브리가 혼자 사는 것을 묘사하면서 시작됩니다. 그런 오브리 앞에 외할머니가 나타나고 외할머니는 혼자 남겨진 오브리를 거두어서는 멀리 있는 당신의 집으로 데려갑니다. 오브리는 자신의 금붕어 새미를 챙겨서 할머니를 따라 나서게 됩니다.
p44
하지만 금붕어는 원래 있던 어항 물에서 다른 물로 옮기는 걸 싫어한다는 사실을 나는 잘 알고 있었다.
할머니의 집으로 온 오브리는 자신과 동갑인 옆집 소녀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둘은 친구가 됩니다. 친구 브리짓에게는 여동생 마벨이 있었는데 오브리는 마벨을 보며 자신의 죽은 동생 사바나를 떠올립니다.
P61-62
브리짓이 자기네 집으로 돌아가며 말했다.
나는 지난주에 열두 살이 되었어. 너는 며찰이니?
나도 열두 살이야.
나는 브리짓이야
알고 있어. 나는 오브리야.
나도 알아
마침내 마당에 들어서자, 마벨이 투덜거렸다.
언니 어디 갔다 온 거야!
이렇게 돌아왔잖아. 하지마 너랑놀 수 없어. 오브리랑 놀 거야.
브리짓이 말하자, 마벨이 입술을 삐쭉 내밀고 금방이라도 울 것 같았다.
조금만 있으면 엉엉 울 게 분명했다.
언니, 나랑 놀수 있어? 제발! 제발!
저리가 사바나! 너는 너무 어려!
오브리! 괜찮아?
브리짓이 커다랗게 소리쳤다.
마벨이랑 놀면 안될까?
뭐?
마벨도 우리랑 함께 놀면 안될까?
내가 다시 물었다. 처음에 나는 브리짓이 화를 내며 다 관두자고, 아무하고도 놀고 싶지 않다고 말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었다.이렇게 대답했다.
그래
브리짓이 마벨의 조그만 손 하나를 잡더니 이번에는 내 손을 붙들고 꼭 움켜쥐며 다시 말했다.
그래.
주인공 오브리는 할머니의 집에서 할머니의 따뜻한 보살핌을 받으며 생활을 하게 됩니다. 새 학교도 다니고, 새 친구도 사귀고, 천천히 천천히 아버지와 동생의 죽음으로부터 , 엄마의 가출로부터 받은 충격과 공포, 외로움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오브리의 성적표와 함께 들어 있던 노란 종이의 메모에는 현재 오브리가 처한 사항을 간단하게 정리해 놓고 있었습니다.
P81
오브리 프리슬리, 버지니아에서 이사 옴.
사월에 자동차충돌 사고 생존자. 아빠와 동생 사망.
엄마한테 버림받음.
지금은 할머니와 살고 있음.
학교 상담원 상담을 강력히 권함.
이 후 오브리는 친구도 더 사귀고 새로운 학교에서 적응도 잘 하게 됩니다. 또한 너무나 깊은 절망적인 현실을 부정하고 무작정 가출했던 엄마도 되돌아 오게 됩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방심을 하게 되면 눈물이 핑돌게 됩니다.
이야기는 13살 여자아이의 눈을 따라 전개되는데 그 슬픔과 상실감이 너무 잘 전달이 됩니다. 사실 어린이 독자를 대상으로 한 책이지만 어른인 제게도 너무나 잘 다가오는 느낌의 글이었습니다.
감상:
이 글은
첫째, 읽는 내내 울컥 울컥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둘째, 열세살 여자아이의 눈을 따라 이야기가 전개 되기에 읽기 쉽습니다.
셋째, 옮긴이의 말대로 우리 아이들이 주변의 상처 받은 친구들을 따뜻하게 감싸줄 수 있는 따뜻한 영혼의 소유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 이 후기는 주니어RHK로 부터 책을 선물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