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쥐면 손에서 놓지 않는... 그런 것은 천박한 집착이다..
성문을 동쪽으로 내느냐 서쪽으로 내느냐 하는 문제가 중요한 게 아니었다. 동서 양쪽으로 성문이 있다 해도 충분치 않다. 중요한 것은 높고 굳건한 성이 있다는 사실 그 자체였다. 들어가기 어렵지만 동문으로든 서문으로든 한 번만 안으로 들어가면 귀족이 되고, 거기서 안주한 채 바깥사람들을 깔보게 되는 성이 한국 사회에 너무나 많다. 그런 성들을 완전히 없앨 수 없다면 성벽이라도 지금보다 훨씬 더 낮춰야 했다. 그래서 들어가기 쉬운 만큼이나 나오기도 쉽게 만들어야 했다. 거기까지 생각이 이르니 비로소 구체적인 답들이 보이는 듯했다.
미처 생각치 못한 디테일하고 재미있는 기록이네요. 나의 독서 역사네요..소중한 기록 고맙습니다.
벌써 19주년이네요..축하드립니다. 이북뷰어 잘 쓰고 있습니다. 좋은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