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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얀 키에르케고어 - 불안과 확신 사이에서 ㅣ 비아 문고 5
매튜 D.커크패트릭 지음, 정진우 옮김 / 비아 / 2016년 3월
평점 :
품절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본질로서의 인간성이 위협받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나의 쓰임새로서 한정된 본질이 점점 희석되면서 인간의 존재도 같이 희석된다.
사르트르의 유명한 명제 `실존은 본질에 우선한다.` 가 떠오른다.
이런 이유로 실존주의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고 실존이 조금이나마 이런 상황을 해결할 수 있을까란 단순한 의문에 키에르케고어에 관한 책을 집어 들게 되었다.
사실 키에르케고어에 관해서는 철학사책에서 접한 것이 전부이다.
너무 어렵고 두꺼운 책은 흥미를 반감시킬 것 같아 최대한 얇고 쉬우면서도 그의 사상을 핵심적으로 요약한 이책을 골랐다.
다 읽은 지금 아직 책의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 할 수는 없지만 지루하지 않고 흥미있게 키에르케고어의 사상을 어렴풋이 알게 되어서 만족한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극히 내면적이고 실존적인 물음에서 시작하여 인간성을 상실하고 눈부신 문명의 진보에도 불구하고 그저 껍데기로 살아가는 인간의 절망과 고독에 대해서 깊은 성찰을 보여준 그의 사상을 짧지만 잘 설명해준다.
책의 뒷부분은 그의 여러 저서들의 간단한 소개와 역자가 쓴 같이 읽어보면 좋을 책에 대한 해설이 적혀 있어 유익했다.
키에르케고어로 들어가는 입문서와 동시에 실존주의에 첫 발을 들여놓기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