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입장에서 접근하기

부모와 십대 사이 ㅣ 우리 사이 시리즈 2
하임 기너트 지음, 신홍민 옮김 / 양철북 / 2003년 9월

부모와 십대 사이 참 멀어지기 쉬운 시기가 아닐까 걱정이 되는 때에 이 책이 동료 책상위에 놓인 걸 우연히 보게되어 제목에 이끌려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은채 책을 주문부터 했다. 내 아이가 중1, 초등6학년이기에 조금씩 아이들과의 접근법을 달리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기에.

보통 누구나 알고 있으면서 제대로 실천하기 어려운 내용을 열거한 경우가 많은데, 그것도 한번 더 인식하기에 도움이 된다며 자녀 교육을 위해 읽곤한다. 그런데 이 책은 알고 있으면서 실천하지 못하는 내용과 새로운 접근법을 동시에 소개해 놓았기에 도움이 되었다. 칭찬과 격려일지라도 구체적으로 접근하라는 내용이 가슴에 와 닿았다. 보통 추상적으로 광범위하게 접근하는 경우가 허다한 탓에.

보통의 경우 화가 나면 거슬러 올라가 잡다한 잔소리를 하게 마련인데 요즘 매우 조심하고 있다. 잘못한 한 사건에 대해서만 구체적으로 아이가 이해할 수 있도록..... 맘처럼 쉽진 않지만.......

자녀 교육법과 관련된 다양한 책자가 소개되어 보통 아이에게만 독서를 권장하는 경우가 많은데 부모가 앞장서서 함께 읽으며 배워 나간다면 청소년 문제가 쉽게 풀리지 않을까 싶다.

내 아이가 올바르게 행복한 십대를 보낼 수 있도록 요구만 하기보다는 뭔가 도움이 되는 부모상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아이의 올바른 성장과 아이와의 관계 개선 및 밀접한 교류를 원하는 부모라면 한번 읽어 보기를 권한다. 

내 삶에 용기와 인내를 동시에 제공....

마시멜로 이야기 ㅣ 마시멜로 이야기 1
호아킴 데 포사다 외 지음, 정지영 외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05년 10월

마시멜로가 무엇인지도 모른채 친구의 권유로 읽게 되었다. 순식간에 읽은 후 친구에게 고맙다는 전화를 하고 그 책을 딸에게 추천하였다. 이 책은 너무나 단순한 진리를 성공한 사업가와 그의 운전기사의 대화를 통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하고 있다.  눈앞의 달콤한 유혹에 빠지지 말고 참고 인내하면 더 나은 삶을 맞이할 수 있다는...... 누구나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실천하기가 어렵기에 교훈적인 책을 자주 접하면서 그때마다 마음을 다잡을 수 있기에 내 삶은 조금씩 윤택해 지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혹자들은 별 내용 없다고 실망하는 독자도 있겠지만 알고 있는 내용일지라도 읽는 순간 나에게 좋은 영향을 미친다면 좋은 책이라 말하고 싶다. 중학교 1학년인 딸아이도 나름대로 재미있고 유익하게 읽었다며 엄마가 마시멜로 이야기를 추천한 이유를 알겠단다. 딸아이에게 말로 하는 것보다 하고자하는 취지가 담겨있는 책을 읽게 만드는 것이 보다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마시멜로가 무엇인지 궁금하신 분들, 읽어 보세요. 그리고 추천해 주세요.

- 눈앞의 마시멜로를 즉시 먹어치우지 마라.
더 많은 마시멜로를 먹을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라.
그 적당한 시기가 반드시 온다.

- 눈부신 유혹을 이기면, 눈부신 성공을 맞이한다.
 
- 1달러에서부터 시작해 30일 동안 매일 배로 늘려가면 5억 달러가 넘는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생각하라.
 
- 내가 원하는 것을 남에게서 얻으려면, 그 사람이 나를 돕고자 하는 욕구를 느끼게 해야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를 믿게 만들어야 한다.
 
- 내가 원하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서 얻을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은 감동을 통해 설득하는 것이다.
 
-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기꺼이 가는 사람이 성공에 이른다.
 
- 성공은 나의 과거나 현재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다.
 내일의 성공은 오늘 어떤 준비를 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도전 정신을 갖게하는 책

PING 핑 - 열망하고, 움켜잡고, 유영하라!
스튜어트 에이버리 골드 지음, 유영만 옮김 / 웅진윙스 / 2006년 1월

5월 감사의 달을 맞아 옆 동료가 선물로 준 책이다. 내가 읽은 후 아이들에게 읽히면 좋을 듯하다면서...

별 생각없이 있는 책이라 손에 들었는데 그 자리에서 다 읽어 버렸다. 너무나 간단 명료하면서도 전달하고자하는 바를 모두 전하는 것 같았다. 실화를 바탕으로 쓴 이야기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세상에 뒷다리로 걷는 개구리가 있다니, 그리고 그 개구리의 모험심은 또 어떠하며 그에게 삶의 지혜를 깨우쳐 주는 부엉이는 또 어떠한가!  핑과 부엉이를 통해 참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실패가 두려워 시작조차 못하고 만 일들이 얼마나 많았는데, 이 책을 좀더 일찍 접하게 되었더라면 나의 경험은 좀 더 다양하고 내 삶도, 내추억도 더욱 풍요롭지 않았을까 싶다. 내 아이들에게는 더 늦기 전에 이 책을 전할 수 있어 너무 다행스럽다. 그 동료가 새삼 더욱 고맙게 느껴졌다. 이 한권의 책이 나에겐 너무나 큰 선물이었기에.....

뭔가에 도전하고자 하는 자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나의 아들 딸도 이 책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삶에 대한 도전 정신을 갖게되길 바란다.

아직도 나를 사로잡는 문구가 있다.

'할 수 없다고 믿으면 정말 할 수 없다. 그러나 할 수 있다고 믿으면 해낼 수 있다. 말은 신념을 낳고 신념은 행동을 낳는다. 길은 이미 우리의 마음에 있다. 행복이란 목적지가 아니다. 행복은 과정이다." 

내 삶 되돌아 볼 기회를 부여한 책

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
미치 앨봄 지음, 공경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5년 3월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의 작가가 저술했다는  말만으로도 '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을 잡고 놓을 수 없었다. 죽음 이후에 대해서는 어떤 색으로 풀어나갈까하는 의구심이 생겼다. 역시나 죽음을 맞이하는 것과 같이 죽음 이후에도 미치앨봄은 역시나 칙칙하거나 두려움 대신에 새롭고 신선하게 이야기를 전개해 나갔다. 이 세상에서의 모든 삶에는  상호연계를 맺고 서로의 필요에 의해 전개 된다는 것과 자신의 삶이 하찮은 것 같지만 나름대로 의미있다는 것, 그리고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자신이 알지 못한채 상대방에게 큰 영향을 미쳐 삶의 전환점을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는 참 가슴깊이 와닿았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한채 한 평생을 보내는 사람이 많으리라 여겨진다. 그러나 지금 자신이 하는 일이 여러 사람에게 많은 행복을 선사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임한다면 얼마나 세상은 아름답게 변할 수 있을까 기대된다. 

  종교를 떠나 대다수의 사람들은 사후의 세계를 천국과 지옥으로 연상할 것인데 나와 가장 깊게 연관된 다섯 사람을 만난 후 갈 길을 떠난 다는 말은 정말 새롭다. 우리 모두는 어떤 삶을 살아서 어떤 다섯사람을 만난 각자의 길을 떠날 지 생각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것 같다. 그럼 내 삶에 보다 충실하고 내 삶을 되돌아보며 생활하게 되어 보다 값진 삶이 영위될 것 같은데.....

  요즘 흔히 접하게 대는 그런 사회상이 아닌 책으로라도 마음을 정화시킬 수 있는 책을 기대하고 있는데 참 적당한 책인 것 같네요. 다음 편도 기대됩니다.    

올바른 역사인식이 필요해

한국 현대사 산책 1970년대편 1 - 평화시장에서 궁정동까지 ㅣ 한국 현대사 산책 9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2년 11월

현시대를 살고 있는 나부터 이 시대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살고 있으니 후대들이야 오죽할까하는 걱정과함께 한숨이 나온다 70년대를 연상하면 가장 선명하게 떠오르는 사건은  새마을 운동과 10.26사태다 그시절 난 중학생이었다. TV를 통해서 어느정도 귀동냥을 했다. 그러나 나의 지식은 오류 그 자체였다. 그런 시대를 얼마나 왜곡되게 알고 있었나하는 한심스러움이 나를 슬프게함과 동시에 올바른 역사인식을 중요성을 깨닫게했다. 흔히들 새마을 운동이라고 하면 성공한 농촌 생활 개선이라 생각하지 그 뒤의 아픔은 모를것이다. 대개의 역사가 승자의 역사이듯 우리의 역사또한 지도자들의 과시효과에 기여한 탓이리라. 경부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렸을뿐 그 댓가로 희생된 아픈 사연을 과연 몇명이나 생각할까. 경제성장만 주목했을 뿐 그 이면의 부작용은 누구도 말하지 않았다. 스스로 책을 통해 깨달아야만 했던 시대였기에. 우리는 현대사를 침묵으로 일관해 온 탓이리라.

오늘의 우리는 앞시대의 많은 분들의 값진 희생위에 이나마 행복을 추구하고 있음을 생각하며 항상 그들을 기억해야하리라, 그러나 과연 얼마나 그들을 추모할까?

함께한 우리 세대도 명확하지 않게 알고 있는데 하물며 이 시대에 태어나지도 못한 아이들은 오죽할까하는 두려움마저 생긴다. 우리세대에서 올바른 역사인식을 하여 그들에게 정확하게 알려줄 의무가 있지 않을까한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가 올바르게 알고자하는 인식이 필요하리라. 그 인식에 도움이 되겠기에 한번 읽기를 권하고 싶다. 아버지의 역사 인식도 수정의 필요성을 느끼기에 읽고 드렸더니 열심히 읽고 계신다. 새로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만족하시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