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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궁의 성 - 치정과 암투가 빚어낸 밤의 중국사
시앙쓰 지음, 강성애 옮김, 허동현 감수 / 미다스북스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대한민국 2030 여성 대표까페 쉬즈컴(http://cafe.naver.com/2030woman.cafe)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받아보게 되었다.
황궁의 성이라는 책의 뒷표지에 "모든 것을 다 가졌는데도 황후가 아닌 것이 싫습니다. 이제 저는 황후가 될 것입니다" 라고 써있길래 나는 당연히 중국 황실 여성들의 권력 다툼과 얽히고 설킨 비극에 대한 이야기 일 줄 알았건만, 이게 왠걸. 내가 생각한 그 성이 아니었다.... 그야말로 性! 性! 性! 쾌락의 역사에 대하여 말하고 있었다.
책소개
절대적 권위의 시대 최고의 권력기관 황궁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 이 책은 적나라한 밤의 중국사에 나타난 권력의 속성과 인간의 본질을 담았다.
이 책의 차례나 내용을 읽다 보면 독자들은 온갖 기행과 타락, 암투와 배신으로 얼룩진 중국황실의 역사를 발견하고 한편으로는 놀라움과 또 한편으로는 불편함을 동시에 느낄지 모른다. 궁녀 혹은 자신을 길러준 유모와 성관계를 맺은 황태자, 여동생을 탐한 황제, 한꺼번에 16명의 비빈과 함께 순장된 황제, 아버지의 여자를 취한 황제, 여든을 넘어서까지 남색을 즐긴 여황제…….
종족 번영과 안녕을 위해 역사적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부작용처럼 불거진 것이 바로 이 책에서 낱낱이 밝힌 중국황실의 치명적이면서도 잔혹한 쾌락 혹은 암투의 역사이다.
책은 꽤나 두께가 있었고 이걸 언제 다 읽나 싶었는데 종이 질도 좋고, 중간 중간 들어가 있는 흥미로운 그림들과 짤막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어 읽는 것에는 문제가 없었다. 오히려 술술 읽힌다는게 문제였다면 문제였을까. 책을 다 읽고 마지막 장을 덮을때면 '아, 더 읽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쉬웠다. 그만큼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았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중국의 역사에 대한 자세한 언급이 없다는 점? 어떤 인물에 대하여 이야기하지만 그에 대한 배경이나 그 시대의 역사에 대해선 전무한 상태인 나는 너무나 단편적으로 이 책에 쓰여있는 지식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중국 역사에 대하여 잘 알고, 흥미있어 하는 독자가 읽는다면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한줄로 요약하자면 황실 성생활 보고서 정도..? 남의 성생활을 알아서 뭐하나 싶지만 그 안에 드러나는 무시무시한 중국 역사의 진실을 알고싶다면 강추 백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