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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 계발에 좋은 유치원 동화 - 5가지 영역
최혜영 지음, 김경아 외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07년 3월
평점 :
요즘은 동화책속에서도 분야를 나누고 그 분야에 또 영역을 나누는 섬세한 동화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이 여러 영역을 골고루 접해 줄 수 있어서 엄마들에겐 참 편하고 좋은 것 같다 아이들에게 부족한 부분이 보이면 그 부분의 책들만 골라서 아이들에게 읽혀주고 발달 시켜 줄 수 있다 이제 34개월의 4살 된 딸아이에게는 다양한 여러 분야의 책들을 골고루 읽어줘야 하는 데 그것도 생각처럼 쉽지가 않고 그 분야를 구분 짓는 것도 쉽지가 않아서 엄마입장에서는 책을 고를 때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보니 [5가지 영역 두뇌계발에 좋은 유치원 동화] 책은 참으로 반가운 책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은 제목에서처럼 5가지 영역에 관한 동화를 7편으로 묶어서 만든 책이다 즉, 건간 생활 영역, 사회생활 영역, 표현 생활 영역, 표현 생활 영역, 언어생활 영역, 탐구 생활 영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한 권의 책속에 여려 편의 동화를 읽을 수 있는 것도 재미있고 다양한 여러 영역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도 유익한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한 편의 동화를 읽고 나면 <이렇게 지도 하세요> 부분을 통해서 엄마들이 아이들을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를 아주 상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이 부분만 잘 읽어 두고 아이들에게 바로 적용해 보면 5가지 영역을 골고루 발달 시켜줘서 아이들의 두뇌계발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 된다
첫 번째 이야기 <너무 작은 아기 곰> 동화 에서는 아빠 곰, 엄마 곰, 형님 곰, 누나 곰 그리고 아기 곰이 등장 한다 아기 곰은 작다는 이유로 가족들이 하는 일에 동참 하는 것을 거부 당 한다 그래서 아기 곰은 슬프다 그때 아빠 곰이 함께 장을 보러 가기로 제안하고 아빠 곰과 함께 장을 본 아기 곰은 절로 어깨가 으쓱해진다는 이야기다 이 이야기를 통해서 아이들이 가족과 협력하고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사고를 가질 수 있고 해 줌으로서 사화생활영역을 키워 줄 수 있다 또 ‘나도 같이 가, 안돼 넌 너무 작아’의 반복되는 글자와 문장을 쉽게 읽을 수 있고 이해 할 수 있도록 언어생활 영역에도 도움이 된다
두 번째 이야기 <농부와 곰> 동화 에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동화이다 부지런한 농부가 씨를 뿌려서 순무가 쑥쑥 자라길 바라고 있다 이때 욕심 많은 곰이 나타나 농부를 잡아먹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할 수 없이 농부는 곰에게 밭에 심은 것이 자라면 땅위의 모든 것을 주기로 약속을 한다 농부가 심은 순무는 무럭무럭 잘아서 드디어 수확을 하게 되고 농부는 약속대로 곰에게 순무 잎을 모두 준다 하지만 순문 잎을 맛본 곰은 맛이 없다는 걸을 알게 되었고 다음 수확 때에는 땅 아래에 있는 것을 가져가기로 약속을 변경 한다 다음 해에 농부는 보리를 수확해서 곰에게 보리의 뿌리를 주었다 이것 역시 곰의 입맛에 맞지 않아서 보리 뿌리를 모두 버리고 떠나 버린다는 이야기다 이 이야기를 통해서 아이들이 다른 사람들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는 샤회 생활 영역을 배울 수 있고 생물에 관한 관심을 가질 수 있어서 과학적 탐구생활 영역에도 도움이 되는 동화이다
세 번째 이야기 <여름비> 동화에서는 노란색 페인트를 칠한 건물 2층 집에서 한 아이가 거리를 내려다보고 있다 비를 좋아하는 나무는 비를 기다리고 있지만 사람들은 비가 올 것을 생각지도 못하고 있다 갑자기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지면서 사람들은 우왕좌왕 비를 피하려고 정신이 없다 공원에 있던 사람들도, 길가의 가게들도 부산해 진다 천둥이 치고 날씨는 점점 더 어두워지기 시작 한다 어둠 때문에 비는 보이지 않고 빗소리만 크게 들릴 뿐이다 이 동화를 통해서 시간의 흐름을 배우고 개념을 익힐 수 있는 수학적 탐구 생활영역을 엿볼 수 있다 동시에 소리와 움직임을 알 수 있으므로 해서 표현 생활 영역을 접할 수 있는 동화이다
네 번째 이야기 <타세요> 동화에서는 우리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눈사람이 등장 한다 눈사람들은 사람들이 타고 다니는 자전거, 버스, 기차를 타고 싶어 한다 이 동화를 통해서 아이들이 상상력을 키울 수 있고 창의적 탐구 생활 영역을 키울 수 있다 눈사람이 자전거, 버스, 기차를 타는 모습을 흉내 내면서 몸으로 표현 할 수 있는 행동들을 해 볼 수 있다 이것으로 인해 아이들의 표현 생활 영역을 확장 시켜 줄 수 있다
다섯 번째 이야기 <바퀴> 동화에서는 우리가 흔하게 볼 수 있는 바퀴 하나가 나온다 동그란 바퀴는 혼자 굴러서 언덕, 웅덩이, 계단도 잘도 굴러 간다 그러다가 친구를 만나면 자전거를 만들고, 차를 만들고, 기차를 만들고, 수레를 만들고, 오토바이를 만들고, 훨체를 만들고, 비행기를 만든다 이 동화는 바퀴 하나로 다양한 모양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생각하는 힘을 길러 주는 창의적 탐구 생활 영역을 익힐 수 있다
여섯 번째 이야기 <해님 가족> 동화에서는 우주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넓고 넓은 우주에는 해님과 함께 여덟 개의 행성이 살고 있다는 것을 알려 주고 그 행성에 관한 간단한 소개도 해 주고 있다 이 동화책 속의 그림 중에 이 <해님 가족>의 그림이 가장 아름다운 것 같다 우주의 이야기가 더욱 그렇게 느껴지게 만드는 것 같다 유아들에게 우주는 생소한 곳이겠지만 이 동화를 통해서 우리가 가보지 못한 저 먼 곳 우주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과학적 탐구 생활 영역을 접할 수 있고 그동안 접해 보지 못한 단어들을 익힐 수 있어서 어휘력 확장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일곱 번째 이야기 <장갑> 동화에서는 하얀 눈이 쌓인 숲속 겨울이 배경이다 따뜻한 봄이라서 더욱 하얀 눈의 겨울 풍경이 예쁘게만 보이는 그림동화이다 할아버지가 떨어뜨리고 간 장갑 속에 생쥐가 장갑 속으로 들어간다 그 뒤로 다람쥐, 토끼, 여우, 오소리가 함께 들어와 있다 그때 할아버지가 잃어버린 장갑을 찾으러 길을 되돌아 왔고 강아지는 장갑을 발견하고 큰소리로 짖어대기 시작 한다 그 소리에 동물들은 놀라서 후다다닥 장갑 속에서 뛰어 나온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다 이 통화를 통해서 아이들에게 수와 양의 개념을 배울 수 있는 수학적 탐구 생활 영역을 접 할 수 있다
7편의 다양한 영역의 동화를 아이와 읽다보니 내 마음도 함께 즐겁다 무엇보다도 아이가 너무 이 책을 마음에 들어 하고 좋아해서 목이 아픈데도 계속 읽어줘야 했다 급기야 남편, 큰아이가 돌아가면서 이 책을 읽어 주느라 고생을 했었다 7편의 동화가 들어 있는 책이라 가족들은 한 권의 동화로 생각하지 않고 7권의 동화라고 생각하는데 딸아이는 7편의 동화 역시 한 권이라는 생각에 한 번 이 책을 잡으면 7권의 동화를 읽어 주어야 했고 그러고도 숨 쉴 틈도 안주고 ‘또, 또 읽어 주세요’, ‘한 번만 더 응???’을 연발 하는 바람에 큰아이가 이 책을 급기야 책장 제일 위 꼭대기에 숨겨둬서 결국 작은아이가 울고불고 난리가 났을 정도이다 주말에 열감기로 잘 먹지도 못하고 아팠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고집해서 읽어 달라고 하는 통에 그야말로 온 식구가 이 책 한권으로 녹초가 되어 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책을 마음에 들어 하고 그 책에 욕심을 내는 것을 보고 엄마인 입장에서 내심 어쩜 그렇게 기특하고 예뻐 보이던지.... 나도 어쩔 수 없는 고슴도치 엄마인가 보다 앞으로도 아이가 엄마의 목 상태를 고려하지 않더라도 책에 대한 강한 애착과 욕심을 좀 더 많이 부려 주었으면 정말정말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