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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인생에서 무엇을 놓치고 있는가
세종 지음, 이근오 엮음 / 모티브 / 2026년 3월
평점 :
#2026년3월25일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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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내가 생각하는 리더는 사람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그것이 현실로 실현되도록 이끄는 사람이다. 눈에 보이는 능력을 넘어, 그 사람 안에 있는 본질을 읽어내는 것. 나는 그런 리더에게 매력을 느낀다. 역사 속에서 내가 그려온 리더의 모습을 가장 잘 보여준 인물이 바로 세종이다. 그는 성군을 넘어, 오늘날 기준으로 보아도 여전히 유효한 리더십의 본질을 보여준다. 그래서 세종의 철학을 통해 내가 놓치고 있는 삶의 태도를 다시 들여다보고 싶었다.
이 책은 세종의 말과 기록, 통치 철학을 바탕으로,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고 행동했는지를 보여준다. 그는 정책을 결정할 때마다 백성의 생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먼저 따졌고, 모르는 것은 그냥 넘기지 않고 끝까지 확인했다. 필요한 제도는 직접 만들었고, 이미 있는 것이라도 더 나은 방향이 있으면 고쳤다. 중요한 건 그 과정에서 감정이나 권위가 아니라 근거와 책임을 기준으로 삼았다는 점이다. 결국 이 책이 말하는 것은 삶의 방향은 능력이 아니라, 무엇을 기준으로 선택하느냐에서 갈린다는 것이다.
특히 와닿은 건, 세종이 판단을 내릴 때 근거를 먼저 확인했다는 점이다. 의견이 엇갈려도 한쪽 말에 기대지 않고 다시 검토했고, 이미 내린 결정이라도 틀렸다고 판단하면 수정했다. 보통은 바꾸는 일을 망설이지만, 세종은 더 나은 선택을 위해 판단을 고쳤다. 이 태도가 이 책을 단순히 훌륭한 인물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금의 내 선택 방식을 돌아보게 만든다.
세종은 백성을 위해 글자를 만들고, 과학과 농업을 발전시키며, 제도를 정비했다. 그의 선택은 모두 사람의 삶을 향해 있었다. 권력의 정점에 있으면서도 가장 낮은 곳을 바라본 사람. 그래서 그의 말은 이상이 아니라 실천의 기록으로 남는다. 다른 위인들이 결과를 보여준다면, 세종은 판단하고 수정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 점이 지금 우리에게 더 현실적인 기준으로 다가온다. 삶이 흔들릴 때, 무엇을 기준으로 선택해야 할지 고민된다면 세종의 말 속에서 길을 찾아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