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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서버
로버트 란자.낸시 크레스 지음, 배효진 옮김 / 리프 / 2025년 12월
평점 :
#2025년12월20일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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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
#SF소설
● 원래 세계는 처음부터 존재한 걸까,
아니면 관찰자가 되어 만들어지는 걸까?
● 육체가 사라진 뒤에도 의식이 다른 세계에서 계속
활동한다면, 그것은 존재라고 할 수 있을까?
● 죽음은 끝일까, 아니면 또 다른 시작일까?
《옵서버》는 신경외과 의사 캐로가 뇌 이식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그 과정을 담은 SF 소설이다. 뇌에 칩을 심어 다른 우주로 이동하고, 그곳에서 관찰자의 시선으로 세계를 살아갈 수 있다는 설정은 과학적 상상과 철학적 메시지가 매우 흥미롭다. 특히, 이식자가 원래 세계로 돌아온 뒤에도 그가 머물렀던 우주가 계속 존재한다는 설정은 인상적이다. 이는 단순한 환각이나 꿈이 아니라 실제로 또 하나의 현실로 존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캐로는 세계가 관찰과 무관하게 이미 완성된 형태로 존재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경제적 이유와 알 수 없는 세계에 대한 호기심 사이에서 고민하다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이 선택은 독자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세계는 의식에 의해 만들어지는가, 아니면 독립적으로 존재하는가.
만약 세계가 의식에 의해 구성될 수 있다면, 죽음 역시 그 연장선에서 다시 바라볼 수 있다. 몸은 사라져도 의식이 다른 세계에서 계속 활동한다면,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확장을 의미한다. 작가는 죽음을 끝이 아닌 가능성의 영역으로 보여주며, 우리가 하나의 현실에만 묶여 있다고 믿어온 생각에 균열을 낸다. 무수한 차원 속에서 존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상상하게 한다.
결국, 죽음은 끝이 아니라 의식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가능성의 시작이다. 세계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의식이 무엇을 선택하고 바라보느냐에 따라 끊임없이 다른 세계로 열릴 수 있다. 이 독특한 세계를 경험하고 싶은 독자라면, 소설의 문을 열어 보길 권한다.
📍시간이 독립적인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도 사실 전혀 놀랄 일이 아닌 거죠. 우리가 시간이라 부르는 것은 결국 변화이며, 변화는 오직 관찰자가 있어야만 경험할 수 있습니다. 관찰자가 없다면 애초에 현실 자체도 존재할 수 없고요.(252쪽)
📍시간은 하나의 사건이 다른 사건과 연관될 때 의미를 가질 수 있는 상대적인 개념이에요. '이전'과 이후'라는 건 어떤 기준점이 없다면 아무 의미가 없잖아요. 따라서 기억이 없 다면 '시간의 화살'이 성립될 수 있는 상대적 개념이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시간은 기억을 가진 관찰자가 필요한 겁니다. (256쪽)
📍 누구에게나 무너지는 순간이 있다.(336쪽)
📍'당신이 바로 관찰자다. 당신은 매일, 매시간, 10 억분의 1초마다 우주를 만들어 간다. 그렇게 존재할 수 있는 모든 것은 어디선가 존재하게 된다. 당신이 사랑했던 죽은 이들까지도, 그들은 당신이 앉아 있는 의자만큼, 손에 쥔 이 책만큼 단단한 실체로서 다시 살아 걸어 다닐 수 있다.'(423쪽)
📍우리는 어떤 기술이든 완전히 이해하기도 전에 사용한다. 어 들면 혁신이든 그 결과를 파악하기까지 늘 시간 차가 있다.(43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