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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 따위는 없다 - 교양으로서의 동양철학
신메이 P 지음, 김은진 옮김 / 나나문고 / 2025년 7월
평점 :
#2025년9월9일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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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 따위는 없다》는 도발적인 제목과 달리, 유쾌하고 재밌다. 저자 신메이 P는 도쿄대 졸업 후 방황했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철학이 어떻게 삶의 고통을 덜어주는지를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추상적인 개념 대신, 자신의 체험과 사유를 녹여 철학을 삶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지혜로 풀어내며, 무겁지 않게 소개한다.
책은 인도의 무아(無我)와 공(空), 중국의 도(道)와 선(禪), 일본의 타력(他力)과 밀교 등 7가지 동양 철학 개념을 현대적인 언어로 풀어낸다. 각 사상은 저자의 경험과 유머를 통해 생생하게 전달되며, '나'라는 존재의 허구성과 고통의 근원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독자는 철학자들의 사유를 따라가며, 자기 자신에 대한 집착이 얼마나 많은 고통을 낳는지를 돌아보게 된다.
결국, 핵심은 '허무함의 극복'과 '자기 초월'이다. 고정된 자아의 틀에서 벗어나면, 우리는 변화하는 현실 속에서 진정한 자유를 경험할 수 있다. 저자를 통해 철학이 삶을 치유하는 실질적 도구가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은 일본에서 2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로 수많은 독자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삶의 고단함 속에서 허무를 느끼는 현대인들에게, 저자는 동양 철학의 지혜를 빌려 자신을 성찰하고 삶의 새로운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을 유쾌하게 그려낸다.
철학이 단지 사유의 도구가 아니라, 현실을 이해하고 자신을 회복하는 데 실질적인 힘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다. 지금 자기 존재를 증명하려 애쓰고 있다면, 이 책은 그 무게를 내려놓는 데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