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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영감노트 - 읽고 쓰는 모든 사람을 위한 고전 수업
기무라 류노스케 지음, 김소영 옮김 / 더퀘스트 / 2025년 8월
평점 :
#2025년8월26일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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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드라마나 영화를 볼 때 연출에 가장 큰 관심을 둔다. 아무리 좋은 이야기와 연기가 있어도, 연출이 섬세하지 못하면 작품은 빛을 잃는다. 그래서 배우보다 감독의 시선이 더 궁금하다. 《셰익스피어 영감노트》를 읽고 싶었던 이유도 같다. 셰익스피어를 더 깊이 이해하고, 연출가의 시선으로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을 끌었다.
저자는 셰익스피어를 "말", "이야기", "낭독", "연출", "타임머신"이라는 다섯 가지 시선으로 풀어낸다. "말"에서는 작품 속 대사를 통해 언어의 다채로운 세계를 보여주고, "이야기"에서는 그의 독특한 구조와 스토리텔링을 소개한다. "낭독"은 작품을 더욱 즐겁게 음미하는 방법을 알려주며, "연출"에서는 셰익스피어를 탐닉하는 다양한 방식들을 아낌없이 공유한다.
마지막 "타임머신"은 셰익스피어의 생애와 작품을 시대적·사회적 맥락 속에서 살펴봄으로써,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책 속 부록에는 셰익스피어 연표, 주요 캐릭터 도감, 성격 유형별 추천 작품이 정리되어 있어 독서의 재미를 더한다.
《셰익스피어 영감노트》는 400년의 시공간을 뛰어넘어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온다. 기무라 류노스케 연출가의 섬세한 해석이 셰익스피어를 어렵고 고리타분한 고전이 아닌, 새롭고 생생한 영감의 원천으로 느끼게 한다.
작품 속 언어와 상황, 인물의 선택 하나하나가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에 답하며 우리는 셰익스피어의 세계와 마주하게 된다. 장면을 떠올리고 텍스트를 따라가다 보면 이야기 속 의미와 감정이 한층 더 풍부하게 다가온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더 깊이 이해하고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저자가 선택한 대사와 장면을 통해 언어의 리듬과 감정이 생생하게 전해져서, 셰익스피어의 세계를 더욱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다. 읽는 내내,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새롭게 바라보는 즐거움을 선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