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존재는 행복할 권리가 있다 - 호명의 철학자 강남순 교수의 철학 에세이
강남순 지음 / 행성B(행성비)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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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6월12일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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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종종 '나'만을 중심에 둔다. 하지만 이 책은 묻는다. 혼자만의 행복을 넘어, '함께' 행복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모든 존재는 행복할 권리가 있다》는 행복의 본질적인 질문에 대한 이야기다. 나는, 이 책을 읽는 동안 그 질문에 진심으로 답하고 싶어졌다.



저자는 세 가지 대상의 행복에 대해 이야기한다. 먼저 나 자신과의 관계에서 시작한다.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할 '나'를 어떻게 대하고, 어떻게 믿으며, 어떻게 품을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물음이다.



그 물음은 자연스레 타인과의 관계로 확장된다. 우리는 결코 완전히 혼자 살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삶이 자꾸만 상기시킨다. 우리는 관계라는 정원을 가꾸며 살아간다.
삶은 혼자만의 것이 아니며, 언제나 타인과의 접점 위에서 이루어진다.



책의 마지막 장은 함께 살아간다는 것, 즉 '동료-인간'과 더불어 사는 삶을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사람은 타인과의 연결 속에서 조금씩 자신만의 삶의 경계를 넓혀가는 존재다.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혼자만의 행복에만 머무르지 않고, 너와 우리 모두의 행복을 함께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나 자신에서 출발해, 타인과의 관계를 돌아보고, 결국 함께 살아가는 삶까지 짚어간다. 혼자일 때 느끼는 행복도 소중하지만,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을 때 더 깊어지는 행복도 있다는 걸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문득, 누군가와 눈을 맞출 때 그 눈빛이 곧 세계에 대한 태도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의 속도가 너무 빨라, 나와 너 그리고 우리 사이의 거리가 점점 멀어지는 지금, 이 책은 행복이라는 주제로 우리를 다시 한 번 천천히 걷게 한다.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다짐하게 하는 책, 읽는 내내 마음 한편이 단단해지고 든든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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